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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미션얼사연

<청사진> 나이 들어가는 것을 받아 들이기

작성일 2022-02-28 14:05 작성자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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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을 보내면서 가장 힘들면서도 감사한 일은 나이 듦을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이사하게 되어 이사할 준비를 해 드려야 했습니다. 중문과 샷시문도 달고, 필요한 가구를 사서 조립하고, 페인트도 칠하고, 가능한 목작업도 해야 하는. 이런 일을 하면서 저의 어려움은 이전보다 너무나 쉽게 지치는 육체였습니다. 10년 전에 집을 고치고 지을 때에 비하면 현저히 떨어진 육체적인 능력에 많이 당황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나이가 들었음을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아버님이 보청기를 하고 계셨는데 낡아서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교체를 위해 청력검사도 하고, 이비인후과도 다녀오시고 하는 시간에 저도 청력 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한 번 해 보자고 했는데 결과가 충격적이었습니다. 저도 보청기를 해야 할 정도로 청력이 저하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보청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한쪽에 보청기를 하고 적응하는 중입니다. 눈이 나쁘면 안경을 쓰듯 자연스러운 일이고, 많은 사람이 이미 보청기를 하고 있는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들고 내 몸에 일부가 죽어간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데 며칠이 걸렸고, 지금도 어쩔 수 없어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청년 사역과 점점 멀어진다는 것입니다. 청년 사역과 완전히 결별하지는 못하겠지만 거리조정이 필요합니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해야 할 사역을 제대로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2월에 인상적인 독서 pt는 추구자와 한 모임과 선교사님과 한 모임입니다. 추구자와는 존 스토트의 책을 읽고 나눔을, 선교사님과는 조직신학과 구약을 가지고 모임을 했습니다. 책을 읽고 나눔을 하다 보니 거의 비슷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반응이 흥미로웠습니다. 추구자는 그 이야기를 흥미롭게 받아들이지만 선교사님은 생각을 확장하는 일을 어려워했습니다. 기존에 알고 있는 것을 넘어서는 일에 오히려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 반응을 보며서 우리가 가진 편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생각을 밀치고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도, 기존의 생각을 좀 더 넓히는 일도 쉽지 않다는 것을. 그래서 시간을 두고 충분히, 지속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한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고 이해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러니 계속해서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3월에는 내가 먼저 일상수도사로서의 삶을 실험해보고자 합니다. 일상 수도사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삶을 살아내고, 삶을 재조정해가는 일을 지속해서 해 보고자 합니다. 또한 독서 pt도 3기를 준비하려 합니다. 1기는 목록을 정해주고 읽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했습니다. 2기는 목록을 정해주고, 같이 읽고, 나눔을 했습니다. 3기는 어떤 모습으로 가야 할지 가늠해 보고 실험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상황이 펼쳐질 때 그에 적합한 방식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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