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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미션얼사연

<청사진> 교회로 교회되게

작성일 2022-05-31 20:32 작성자 나그네 
조회 6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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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결혼식..

5월에는 2주에 걸쳐 결혼식에 참여했습니다. 한 번은 여수, 한 번은 서울이라 거리가 부담되기는 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거리가 멀어서 그런지 오고 가는 길에 결혼과 관련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년들의 삶에서 결혼이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은 경우도 많아지고, 함께 살더라도 굳이 결혼식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무엇보다 결혼하는 나이가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더 잘 만들어가고 혼자의 삶도 훌륭하게 채워가는 것을 보면 즐겁고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결혼을 율법화해서 얽어맬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걱정이 되는 것은 좀 더 나이가 들어 혼자 외롭지 않도록 좋은 공동체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는 정도입니다. 두 번의 결혼식의 특징은 주례가 없다는 것입니다. 주례사 자리를 양가 부모님의 덕담이 채웠습니다. 유쾌하기도 하고, 의미 있는 말들이 신랑 신부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약간 어색한 부분은 성혼을 선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누가 이 결혼이 이루어졌음을 선포할 것인가? 그 시간에 생각하게 된 것이 결혼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입니다. 이 결혼에서 하나님의 자리는 어디일까? 결혼과 가정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을 드러내고 인정하는 것은 어떤 형식으로 담아야 할까? 단순히 주례를 목사가 본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거 같았습니다. 교회 공동체는 결혼식을 통해 한 가정을 받아들이든지, 한 가정을 떠나 보내든지 해야 합니다. 그러면 가정을 이루고 혹은 떠나보내는 과정에서 공동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것 역시 어떤 과정이 필요한 거 같은데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교회

교회 공동체가 다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대면하여 얼굴을 보고 공동체를 형성해 가는 일을 다시 시작합니다. 코로나 이전과는 상황도 달라지고, 생각도 달라졌습니다. 이런 달라진 상황을 고려하면서 공동체를 세워가야 하는데 이런저런 모색을 하는 정도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많은 성도들이 당황해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주에 만난 한 가정은 아직 교회를 나가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상황이 풀리니 만나야 할 사람이 많고, 대부분 주일에 만나게 되니, 온라인으로 참석하든지 다른 교회를 나가든지 하게 된다고. 그러면서 속도의 차이를 이야기 했습니다. 목회자들이 원하는 회복의 속도와 성도들이 생각하는 회복의 속도가 다르다고. 그것을 서로 이해하고 맞춰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동의가 됩니다.

또 다른 가정은 대면 예배를 나가지만 오히려 더 힘들고, 어색하다고 했습니다. 이런 상황 역시 이해가 됩니다. 각각 여러가지 상황들을 고려하면서 우리는 다시 공동체를 형성해 가야 합니다.

 

하우어워스 다시 읽기

독서 pt로 스탠리 하우어워스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로 교회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는 말이 낯설고 새롭게 들립니다. 예전에도 분명히 줄을 긋고 기억했던 부분인데 전혀 새롭게 와닿습니다. 아마도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교회가 처한 상황도, 우리를 둘러싼 정치적인 환경도 달라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에 저의 생각과 경험도 달라진 이유이겠지요. 교회로 교회되게 하는 것. 다시 시작하는 화두가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새롭게 시작할 힘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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