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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미션얼 사연

<청사진> 또 다른 배움

작성일 2023-04-30 17:28 작성자 나그네 
조회 50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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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에 수술을 했습니다. 3월 말에 친구가 하는 영상의학과에서 건강검진을 했습니다. 아내가 건강 검진을 하는데 따라 간것입니다. 그런데 친구가 온 김에 몇군데 검사를 하자고 했습니다. 평소에 간염이 있어서 간을 검사하고, 갑상선을 초음파로 보고는 조직 검사를 하자고 했습니다. 혹시 모르니 하자고 해서 했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전화가 와서 심각한 거 아니니 놀라지 말라고 하면서 병명은 ‘갑상선 암 유두종’이라고 했습니다. 크기도 작고 수술하면 되니까 염려하지 말고 했습니다. 그리고 수술도 비교적 간단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병원을 소개받아 바로 수술 날짜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4월 2일날 입원해서 4월 3일에 수술했습니다. ‘간단하게’ 갑상선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 것입니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하고, 크기도 작고, 전이도 없어서 반만 제거하면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수술을 받는 저는 간단하다고 해서, 수술하고 바로 그 주 금요일에 모임도 하고, 주일 모임도 계속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교회 리더들이 극구 말리면서 정신차리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간단해도 수술이고, 수술하고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그래서 4월 동안 주일 모임은 자신들이 알아서 할테니 편안한 마음으로 쉬고, 회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고. 수술하기 전만 해도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술을 하고 며칠이 지나면서 회복하는 일이 정말 큰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술하는 것이 얼마나 몸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갑상선의 호르몬이 몸의 컨디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래서 부랴부랴 4월의 모든 모임을 취소하고 연기했습니다. 수술 후 지금까지 휴식하고 회복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수술을 하면서, 수술을 하고 나서 병원에 있으면서, 집에 와서 회복하는 시기를 보내면서. 내가 얼마나 몸이 아픈 것에 대해서 무지 한지를 알았습니다. 몸이 아프고, 그로 인해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마음이 힘들지를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긴 시간동안 몸이 아프다는 것이 얼마나 마음을 힘들게 할 지를 조금 가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내 삶과 태도를 많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게 됩니다. 쉬어야만 좀 더 멀리보고, 현재를 재조정할 수 있습니다. 쉬어야만 좀 더 멀리, 좀 더 오래 갈 수 있습니다. 아픈 김에 쉬고 있지만, 앞으로 살면서도 정기적인 안식과 재조정의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무리하지 말고, 집중해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이것의 필요를 더 많이 느끼게 된 4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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