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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여는 사연 | 판데믹시대의 살아있는 믿음, 생활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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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건 조회 1,663 회
작성일 20-05-3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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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여는 사연 | 판데믹시대의 살아있는 믿음, 생활신앙 


“바이러스는 부자도 가난한 자도 공평하게 다룬다”라고 하지만 전 세계적 확산의 상황 속에서 실제 세상은 “공평하게”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거리두기”를 실행하기 위해 육체 노동으로 그 “거리”를 메꾸어야 하는 물류 배송 노동자들의 삶은 더 피곤해 져 가고 종내는 쿠팡과 마켓컬리의 사례처럼 다수의 바이러스의 희생자들이 되어야 하는 어려움에 더 쉽게 노출됩니다. 혹은 힘을 행사하는 자의 막무가내가 인종적 차별이나 배제를 더 현실화하고 결국 요 며칠 사이 미네소타 주 미니아폴리스의 플로이드라고 하는 한 흑인의 사망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판데믹 위기 속에서 나만 괜찮으면, 우리 가족만 괜찮으면 된다는 생각은 매우 어리석은 단견입니다. 온 세계는 어떤 모양으로든 연결되어 있으며 언제든 어떤 경로로든 나와 나의 가족도 다른 모양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하신 말씀이 어느 때보다 더 울림이 되는 시절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눈길이 가지 못하는 곳, 자칫 놓치기 쉬운 부분에 대한 관심과 기도가 절실합니다.

코로나 시기, 혹은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대한 담론이 창궐하고 있습니다. 귀 기울여야 할 조언들도 많습니다만 또 상당수의 조언들은 늘 하던 이야기들을 이 이슈를 계기삼아 더 강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더 말을 덧대는 것이 듣기에도 보기에도 좋지 않아 쉬쉬 조심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동안 연구소가 그렇게 강조해 왔던 “일상의 중요성”과 “생활신앙” 담론이 따로 강조하는 것이 무색할 만큼 성큼 현실로 다가왔다는 것입니다. “교회당 중심의 신앙생활을 탈피하여야 한다,” “주일 중심의 예배를 넘어서 생활이 예배가 되어야 한다”라고 아무리 강조해도 늘 뭔가 부족하고 모자라게 느껴졌던 것이 Covid-19 판데믹 이후 그야말로 노멀(Normal)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예배당에 모여서 성수 주일하는 일에 골몰하던 교회가 순식간에 예배당에 모이지 않고 예배하는 일에 대해 애쓰기 시작한 것이 한편으로는 안타까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역사를 급격하게 몰고 가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니다. 물론 이런 제반 현실에 대해 오히려 반동적 심사가 여기저기서 보인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기도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생활신앙” “일상의 예배”는 노멀이 되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새로운 시기를 산다고 생각하고 뉴노멀(new normal)을 이야기하지만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라는 전도서의 말씀이 옳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래된 과거의 지혜와 통찰을 가져오는 것이 오히려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소는 대면으로 만나지는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비대면 랜선 온라인으로 Ancient-Future, 오래된 미래를 궁구하고 있습니다. 엘비스클럽은 오래된 미래의 지혜와 위로를 시편을 통해 구하고 있습니다. 저녁 늦게 랜선 공동체로 모여 5개의 시편을 함께 읽고 해석하며 적용합니다. ETT (삼위일체를 경험하기 과정)에서도 꾸준히 오래된 미래가 삼위일체의 영성과 신학의 구체적 적용에 있다는 점에 천착하고 있습니다. 6월은 스탠리 하우어와스를 통해 배웁니다. 두 과정 모두 6월 중 하순까지 진행되고 짧은 방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제법 오래 유지될 거라고 예상하는 판데믹 상황속에서 일상의 예배, 생활신앙으로 살아있는 믿음을 누리며 사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삶,일,구원 (3191)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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