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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여는 사연 | 왜 지금 "세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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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건 조회 734 회
작성일 22-01-3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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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세상”인가?

2022년 우리 연구소의 “세상, 하나님의 집, 우리 모두를 위한 집”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대하면서 가장 먼저 제기되는 질문은 “왜 일상생활사역연구소가 ‘일상’이나 ‘생활’을 이야기하다가 지금 ‘세상’을 이야기하는가?”일 것입니다. 물론 간단한 대답이 가능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강조해 왔던 “일상”과 “생활”이 “세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하나님, 땅, 백성 세 꼭지점을 잇는 삼각형으로 구약의 언약과 윤리를 이해하기도 합니다(Christopher Wright를 참고). 이것을 레슬리 뉴비긴과 그에 영향을 받은 미션얼 운동은 복음, 세상, (교회)공동체로 바꾸어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간 이 삼각형의 세 꼭지점 중에 복음과 공동체가 강조되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복음에 천착하고, (교회)공동체에 강조점을 두는 반면에 “세상”은 복음의 영광과 공동체의 성장을 위한 수단으로, 선교적 목적으로 대상화되었습니다. 복음에 천착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고, (교회)공동체를 강조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세상, 하나님이 만드신 전 피조세계의 치유가 복음의 알짬이고 오히려 (교회)공동체가 그것을 위한 수단이요 매개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일이 종종 간과되어 왔습니다. 이런 관점의 변화를 마이클 프로스트와 알란 허쉬는 「새로운 교회가 온다」에서 “기독론이 선교학을 결정짓고 선교학이 교회론을 결정짓는다. 교회가 이 순서를 바로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p.40)”라고 표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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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겪으면서 그 어느 때 보다도 “세상” 혹은 “땅”이라는 꼭지점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깊이 고려하지 않고 복음과 공동체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무력하며 무의미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는 때입니다. 그래서 삼위 하나님의 복음이 세상을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인 교회는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우리가 성경이 이야기하고 있는 중요한 은유중 하나인 “집”을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복음(하나님)과 (교회)공동체, 땅만 강조하는 입장에서 성경이 창세기로부터 계시록까지 사용하고 있는 “집” 혹은 “성전”을 어떻게 이해해 왔는지 만 보아도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입장에서 언제나 이 “집”은 특정한 공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 공간만 거룩하고 의미있는 것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구약시대에 종교적 공간이었던 회막이나 성전을 강조하는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신약시대 이후를 사는 자들로서 계시의 발전과정을 이론적으로 안다고 해도, 혹은 비록 구약의 성전이 신약의 교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많은 이들이 사실상 특정한 공간으로서의 교회, 교회당, 종교적인 공간이나 기관을 “하나님의 집”으로 거룩하고 특별한 공간이라고 강조하여 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집”이 곧 “세상”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는 마치 집을 짓듯이 이 우주라는 집의 골격을 세우시고 그 안에 하나 하나 채워 넣으셨습니다. 온 세상, 피조세계, 우주가 바로 “하나님의 집”입니다. 성경은 이 “하나님의 집”인 세상, 피조세계 전체의 선함, 치유, 구원을 위한 관심의 책이라는 사실을 바로 깨닫게 되면 하나님을, 거룩을, 영성을, 구원을 예배당이라는 종교적 공간 안에만 가두지 않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참된 일상생활의 영성과 신학이 가능합니다. “세상”에 대한 관심은 일상생활의 영성과 신학의 중요한 기초이기 때문에 이 주제를 심사숙고하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새로운 관심으로 2월의 여정도 저희 연구소와 함께 하시면 어떨까요? 「다시 성경으로」를 함께 윤독하며 읽는 “살롱드식객”과 <온라인리프레임 과정>이 2월중 시작되고 <변방의 북소리>가 열립니다. 2월 18일 금요일에는 방중 엘비스클럽이 있구요. 그 외 다양한 연구소의 여정, 그리고 리좀 운동체들의 여정은 아래 미션얼 사연과 연구소 사연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음력 설 연휴에도 친지간에 코로나로 인해 제한적이긴 하겠지만 사랑 깊은 교제 나누시고, 건강하고 복된 명절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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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일,구원 (3191)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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