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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여는 사연 | 왜 “우리 모두를 위한 집 (Home for All) ”인가? > 여는 사연

2022년 4월 여는 사연 | 왜 “우리 모두를 위한 집 (Home for All)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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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건 조회 789 회
작성일 22-03-3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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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여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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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for All

왜 “우리 모두를 위한 집”인가?

 

지난 토요일은 어스 아워(Earth hour)라고 해서 한 시간, 즉 3600초 동안 전등을 끄고 암흑을 누렸습니다. 2007년 호주에서부터 시작한 이 운동은 특정 한 시간 동안 전등을 소등함으로써 에너지의 무분별한 소비로 인해 더욱 심해지는 기후 위기에 대한 세계인의 연대를 호소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3월 말에 캠페인이 열리는 이유는 북반부는 춘분, 남반부는 추분이 있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져 전 세계적으로 일몰 시각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집(oikos)”인 지구, 그리고 그 집 내부의 유기체들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인 생태(ecology oikos+logos)에 대한 관심은 이제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다양한 형태, 다양한 통로를 통해서 강화되고 있고 강화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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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소 학습공동체 ETT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는 셀리 맥페이그의 <기후변화와 신학의 재구성>에서는 이렇게 하나님의 집인 지구(세상)가 깊이 신음하는 것은 무엇보다 “인간 혹은 개인(individual)만이 중요한 존재들”이라는 종교개혁과 계몽주의 이후의 개인주의 인간관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때문에 기독교 신앙의 “초점도 협소하게 되어 본래 모든 피조물을 포함하던 신학적 범위로부터 핀 끝과 같은 한 점, 곧 하나님과 더불어 있는 자기에게로 좁혀졌(p.70)”기 때문에 인간 개인의 행동이 다른 생명체들에 무슨 영향을 끼치는가에 전혀 개의치 않는 사고방식이 형성되었고 이것이 기후변화의 위기를 가져온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인간을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있는 개인”으로만 생각하는 개인주의적 인간관을 넘어서 인간은 다른 인간들과 비인간 생명체들과 상호관계를 맺고 있으며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이 거대한 그물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존재로 보는 생태적 인간관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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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은 그 주권이 하나님에게 있는 “하나님의 집”이지만, 동시에 만드신 모든 피조물들이 번영을 누리도록 제공하신 일종의 시공간, 우주로서 피조세계 “모두를 위한 집”입니다. 인간만을 위한 집이 아니고, 구원받은 특별한 개인들만 누릴 수 있는 시공간으로서의 집이 아니고 “모두”를 위한 집으로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피조세계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상호 영향을 받도록 그렇게 만드셨기 때문에 인간과 피조세계가 “우리”로 연결되지 않고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라고 하신 우주, 세상이 될 수 없는 법입니다. 그래서 우리 연구소는 표어의 마지막 대목을 “우리 모두를 위한 집”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이것은 연결된 모든 인간들과 비인간 피조세계 모두를 위한 집인 세상을 자각하고 회복해야하겠다는 생각의 표현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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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우리가 우리 자신을 다르게 보고 진정한 집안 식구가 된다면, 우리는 다르게 행동할 것인가? 그럴 수 있다(p.87)”라고 말하면서 셀리 맥페이그는 다음의 세 가지 중요한 규칙을 이야기하는 데 우리가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1)자신의 몫만 가져라 (2)사용한 다음에는 깨끗하게 치워라 (3)다른 거주자들을 위해서 집을 잘 수리해 놓아라. “이 집은 우리의 것이 아니고 우리가 이 집을 소유한 것이 아니며 단지 우리의 일생동안 빌린 것이기에 우리는 다른 생명체들을 위해 집을 잘 유지해야 한다” 라고 맥페이그는 권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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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과 벚꽃이 마침내 만개하고 이제 신록이 더 푸른 파스텔톤으로 변할 4월입니다. 이 4월에 우리는 피조물의 고통과 신음에 함께 하시면서 우리 피조세계 모두를 위해 십자가의 고난 받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할 것입니다.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아버지의 사랑을 묵상할 것입니다. 피조세계와 역사와 함께 하는 신음 가운데에서 우리가 마땅히 구할 바를 알지 못할 때 우리를 위해 대신 아뢰시는 성령님의 도우심과 교통을 묵상할 것입니다. 삼위하나님의 집, 우리 모두를 위한 집인 지구, 우주, 세상을 위한 우리의 관심과 기도가 끊이지 않는 4월의 일상이 되시길 바랍니다.

 

삶,일,구원 (3191)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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