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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여는 사연 | “일의 신학 (Theology of Work)”의 변질을 우려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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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7회
작성일 22-04-3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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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여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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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신학 (Theology of Work)”의 변질을 우려하며...

 

일은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시간적 비율이나 의미에 비추어 보면 상당한 비중이 있는 주제입니다. 일상생활의 신학의 관점에서 “일의 신학”을 정립하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 매우 긴요한 일일 것입니다. 최근 우리 주변에서 이 ‘일의 신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일과 노동, 직업을 ‘소명’으로 보고 청지기적인 노동윤리나 직업윤리를 강조하는 ‘일의 신학’이 자칫 자본주의와 세계화 체제에 그리스도인의 삶을 편입시키거나 이러한 체제에 충실히 복무하는 그리스도인을 양산하는 논리가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사건이 최근 연 이틀 사이에 두 번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모 신학교에서 Th.M 과정을 뒤늦게 밟고 있는 지인의 전화에서 최근 그 신학교 총장이 “일의 신학”을 엄청나게 강조하는 데 그 분이 읽게 하는 교재나 강의에 의하면 지나치게 자본주의 친화적이고 예화들도 주로 CEO들의 이야기 일색이라서 이게 제대로 된 “일의 신학”이 맞는 지 물었습니다. 두 번째는 뉴욕의 유명교회의 장로이며 천재 투자가로 알려진 모씨가 최근 사기협의로 미국연방경찰에 체포되었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뉴스가 주목을 끈 것은 이 분이 자기 교회의 목사인 K목사의 “일과 영성”을 후원할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재단을 세우고 성경읽기, 책읽기 운동을 재정적으로 엄청나게 돕고 있을 뿐 아니라 일의 신학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분들의 진심이나 일의 신학을 위한 노력을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만 이 분들이 하는 일이 오히려 긴 안목에서 복음과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일의 신학”의 진정한 정초를 흔들고 변질시키는 것은 아닌 지 우려가 됩니다. 엊그제 국민일보에서 발표한 ‘기독교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조사’에서 ‘종교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25.3%만이 기독교에 호감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천주교와 불교에 대해서는 각각 65.4%와 66.3%의 응답자가 호감이 있다고 응답했고 종교에 대한 상징적 이미지 조사에서는 기독교를 대표하는 핵심 단어로 유일하게 꼽힌 건 ‘배타적’이었고 주변 단어로는 ‘물질적’ ‘위선적’ ‘이기적’ ‘세속적’ 등 종교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단어가 주로 분포했다는 점은 뼈아픈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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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 IVF학사사역을 시작하면서 지나치게 직장중심의 담론이 부담스러웠던 것은 IMF체제를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상당수의 졸업생들이 직장을 갖지 못한 실업상태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사역”보다 더 원초적인 차원에서 매일의 단조롭고 의미없는 것 같아 보이는 삶의 의미를 이해하고 해석해 내는 틀이 필요했습니다. “일상생활사역”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일상생활”을 강조하게 된 배경이 이것이었습니다. 일상생활의 신학, 일상생활의 영성이 의미를 가지는 것은 가진 사람들보다 못 가진 사람들, 박탈감과 무력감으로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일어서서 걸어갈 수 있는 상상력을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의식의 연장선에서 우리 <일상생활사역연구소>가 펴낸 「Seize Life 일상생활연구」 통권 제 15호는 “노동의 일상, 일상의 노동”이란 제목으로 ‘잘 나가는 사람들의 일의 신학’이 아닌 신자유주의 경제체제 속에서 비정규직이나 일 못하고 잘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일의 신학, ‘노동의 신학’을 다루었습니다. 자본주의 세계화 속 개인으로서 어떻게 일할 것인가의 문제를 넘어서 하나님의 집이자 피조세계 전체인 우리 모두를 위한 집에서 어떻게 일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는 “일의 신학”이 요긴한 시점입니다.(https://1391korea.net/bbs/board.php?bo_table=main_mag_002&wr_id=22 에 들어가시면 연구지 통권 15호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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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일,구원 (3191)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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