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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의 신학과 영성 칼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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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391
댓글 0 건 조회 5,247 회
작성일 07-10-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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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의 신학과 영성 칼럼 5

죄의 일상성(일상생활의 신학을 위하여)


지금까지 우리는 일상생활의 신학을 구성하기 위해 삼위일체 하나님과 일상의 이슈를 생각한 후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의 존재가 일상생활과 어떤 관계가 있는 지 살펴보았다.


이 지점에서 특별히 창조의 신학은 일상생활의 신학을 구성하기 위해 충분히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은 가치를 지닌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인간을 포함한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세계에 대한 긍정은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일상의 사물과 공간과 시간을 가치롭게 여기는 태도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창조의 신학과 구속의 신학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 창조의 신학에 대한 부적절한 견해(대표적으로 이원론적 견해가 있다)를 가진 구속의 신학은 하나님의 구원의 통전성(wholeness)을 드러내지 못한다, 그러나 동시에 거꾸로 구속의 신학에 대한 잘못된 접근이 창조의 신학을 왜곡시킨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인간의 죄의 기원과 그 결과로 인한 인간의 곤경,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성령의 임재로 인한 구원의 적용등의 구원론 역시 일상이란 주제와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를 탐구하는 것이 일상생활의 신학을 구축하는 데 있어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죄의 기원인 아담과 하와의 타락의 사건에서에서 부터 우리는 죄가 매우 일상적인 계기(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탐스러운 것을 먹어보려는 욕구)를 통해 일어나는 것임을 보게된다. 죄가 때로 매우 특별한 종교적인 사건이나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오지만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죄는 매우 일상적인 세계 속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그 무엇(실재)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살인 혹은 간음이 우리가 일상속에서 느끼는 미워함이나 음욕을 통해 우리의 것이 될 수 있음을 갈파하셨다(5:21-32 참고). 어쩌면 너무나 죄가 우리의 일상성과 깊이 관련되어 있어서 심지어 우리가 살고 있는 육신적 세상과 경험자체가 아예 본질적으로 죄의 영역에 있는 것이라고 오해하도록 만들기까지 한다.( 여기서 영육의 이원론이 생기지 않았을까?)


죄가 하나님과의 관계 즉 영혼의 문제라는 것과 동시에 죄는 일상속에서 경험하는 것이다라는 명제는 서로 배치되지 않는다. 가장 일상적인 것이 가장 영적인 것이 될 수 있는 것처럼 가장 일상적인 것을 통해 죄를 경험하게 된다. 그러므로 소위 영적 영역이든 육신의 영역이든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을 향하여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을 등지고 있는가 하는 방향의 문제이지 원래 육체는 죄된 것이고 영혼은 선하고 불멸성을 가진다 생각하는 구조적 접근(방향과 구조는 월터스의 󰡐창조타락구속󰡑에서 이야기한 것이다)은 죄와 구원의 문제에 올바른 대답이 될 수 없다.


죄의 일상성에 대한 자각은 우리로 하여금 죄에 대하여 보다 민감하게 할 것이다.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행위는 특정장소와 특정시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 마치 호흡하듯이 되풀이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죄의 일상성에 대한 자각은 은혜를 깨달은 자에게는 은혜의 일상성의 자각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될 것이다.


1391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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