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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iS Club 창세기 9:18-10:32 이스라엘과 가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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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건 조회 4,924 회
작성일 09-01-1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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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iS Club 창세기 9:18-10:32

창세기에서 족보는 앞 본문과 뒷 본문의 전환점 역할을 하면서 한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오는 것을 암시한다. 10장의 족보뿐 아니라 그 바로 앞 본문의 노아의 포도주 에피소드와 자손에 대한 예언과 11장의 셈의 족보전체가 12장의 아브라함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9장 후반부와 10장의 노아의 아들들인 셈과 함과 야벳의 족보를 공부하면서 우선 기존의 생각들 중 수정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하는 부분들이 발견되었다. 우선 대개 노아의 아들의 순서를 셈, 함, 야벳의 순서로 이해했으나 본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24절의 함을 ‘작은 아들’이라고 표현한 것을 영어로 보니 ‘his youngest son'이라고 하는 점으로 보아 함이 제일 막내이고 10장에서 함은 야벳의 형이라고 하였으니 그 순서는 셈 야벳 함의 순서가 맞을 것이다. 두 번째로 새롭게 보게 된 것은 야벳의 자손들의 경우 ’바닷가의 땅‘에 머무르는 사람들이었다는 발견이다. 세 번째 발견은 10장의 경우 그 분량상 가운데 들어 있는 함의 자손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시에 함의 자손중 니므롯의 경우 제법 긍정적인 어투로 표현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일이다. 순서는 좀 다르지만 마지막으로 9장 18절 이하에서 노아가 함의 잘못을 다룰 때 그의 아들 가나안을 언급하는 점도 특이한 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내용들을 관찰을 통해 발견한 것들을 근거로 여러 가지 의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예를 들면 함의 잘못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그리고 왜 가나안이 저주를 받게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이 9장 하반부 본문에서 언급되었다. 홍수후 350년의 역사가운데서 유독 이 찜찜한 에피소드만 기록된 것을 보면서 10장과 그 이후 현재의 삶까지 연결되는 역사의 서장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매우 일상적이고 작은 일이지만 그 작은 일의 결과가 인류의 역사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잠시 주목할 수 있었다. 함의 잘못에 대해 생각하면서 ‘하체를 보았다’는 것이 단순한 의미로 본 것을 넘어서는 모종의 태도와 행동이 있었을 것이며 이 사건에 어쩌면 함의 아들 가나안도 깊이 연루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보기도 하였다.

이런 점에서 10장의 족속들에 대한 언급에서 가운데 부분에 있는 함의 자손과 가나안 9족속(출애굽시기에는 7족속이지만)에 대한 언급의 분량과 함축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였다. 분명히 인물로서의 가나안과 족속으로서의 가나안과 지역으로서의 가나안이 다 언급되면서 9장과의 연결속에서 출애굽의 상황이나 이스라엘의 역사적 정황에서 이 본문이 정복을 위한 이데올로기로 사용되어졌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여겨졌다. 문제는 과연 이 본문이 이스라엘이 가나안 족속, 지금의 팔레스타인을 무자비하게 정복하는 것을 정당화하는가 하는 질문이다. 우리의 결론은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비록 함과 그 자손인 가나안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족보가 이야기하는 것은 이들이 서로 같은 노아에게서 나온 한 가문이라는 점에도 방점이 있다는 점이다(10:32 이들을 그 백성들의 족보에 따르면 노아 자손의 족속들이요). 특히 이 본문의 앞 본문인 9장 상반부에서 모든 피조물과 언약을 맺으실 때 5절과 6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이나 사람의 형제면 그에게서 그의 생명을 찾으리라.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 9장 하반부와 10장만을 가지고 정복과 피흘림의 근거를 대려면 먼저 그 앞의 배경이 되는 말씀도 분명히 언급되어야 하는 것이다.

한가지 이와 관련하여 주목할 것은 함의 아들중 구스의 아들 니므롯에 대한 긍정적인 묘사(10:9 그가 여호와 앞에서 용감한 사냥꾼이 되었으므로)이다. 아마 이 니므롯은 유브라데 문명과 관련이 될 것 같은데 만약 정복의 대상으로서 탄압의 대상으로서 함의 자손을 언급하려면 니므롯에 대한 이런 긍정적인 언급은 이 본문으로 정복이데올로기를 삼으려는 어떤 시도도 그 근거가 박약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될 것이다.
또한 니므롯에 대한 상당한 분량의 언급은 이스라엘의 역사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앗수르 바벨론 문명에 대한 이중감정을 배태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바벨론은 이스라엘역사에 있어서 이중적인 존재이다. 한편으로는 그곳으로 가서 살라는 명령이 있는 것과 동시에 다른편으로는 그곳의 물(그 하수)을 마시려고 기웃거리는 것에 대한 경계가 있기 때문이다(예레미야를 보면). 이런 이중 감정은 10장의 족보에서도 어느정도 감지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을 정리하며 적용하는 단계에서 여러 가지 상념들이 나눠졌다. 일상적인 관계, 직장이나 교회 심지어 가정에서 형제들간의 관계에서도 원수와 같은 감정들을 자주 느끼게 되는 데 항상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대해야겠다는 나눔도 있었고 작고 일상적인 삶의 부분이 역사의 분기점이 되는 것을 보면서 일상적인 가정사속에서의 여러 가지 갈등과 어려움의 문제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해 볼 필요에 대해서도 나눴다. 이 모든 일상적인 삶속에서 좀 온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지만 삐그덕 거리는 삶은 여전하고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역사가 필요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존재하는 것이라는 나눔은 위로가 되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정착촌인 가자에 대한 무력침공문제를 이 말씀의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정복 이데올로기로 타인을 볼 것이 아니라 동일한 가족, 자손이라는 관점으로 본다면 이 문제는 다른 해결책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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