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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iS Club 야고보서 4장 4절 12절 180509

지혜롭다 하면서 시기와 다툼을 일삼는 이들, 욕심을 내며 싸우는 이들을 향하여 야고보는 이제 매우 강한 표현으로 이야기합니다. “간음한 여인들아!”(4절) “죄인들아(8절)”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8절)” 그리고 결론적으로 12절에서 “너는 누구이기에?,,,라고 반문합니다.

4절과 5절에서 우리는 야고보가 구약적인 언어를 빌려 독자들의 문제를 진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구약의 호세아에서 보는 것처럼 두 마음을 품거나 배도한 하나님의 백성은 간음한 신부로 묘사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대단한 배도의 상황이라기 보다 매우 일상적인 공동체의 현실태속에서 이런 배도에 맞먹는 일이 일어난다는 지적을 대하며 마음이 서늘해집니다. ”탐욕이 곧 우상숭배“라는 골3:5의 바울의 표현처럼 욕심은 다툼을 낳고 결국 ”간음한 여인“으로 표현되는 우상숭배, 세상과 벗되며 하나님과 원수되는 지점에 이르게 됩니다. 5절의 개역개정의 번역은 소문자 the spirit(영)을 대문자 the Spirit(성령)으로 번역하여 원뜻을 심하게 왜곡하였습니다. ”너희는 하나님이 우리 속에 거하게 하신 영을 시기하기까지 사모하신다“라고 읽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간음이라는 상황은 이러한 지극한 사랑에도 불구하고 일어난다는 점에서 더 심각성을 띄게 되는 법입니다.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과 간음의 대조)

11절과 12절은 다시 한 번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합니다. 그것은 ”형제를 비방“하거나 ”형제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율법은 내가 판단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준행(doer)하기 위해 있는 것인데 형제를 비방하거나 이웃을 판단하는 자는 이런 율법의 기능을 왜곡하므로 사실은 율법을 비방하고 율법을 판단하는 자가 되어 버립니다. 야고보사도는 이 지점에서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이야기하면서 이웃을 판단하는 ”너는 누구냐?“고 도전합니다. 하나님은 ”능히 구원하기도 하시며 멸하기도 하시는“ ”오직 한 분“이신 주권자이신데 ”너는 누구?“이길래 이런 하나님의 주권에 반하는 행동을 하느냐고 도전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들 중 누구는 감히 누구를 구원하고 누구를 멸하는 문제를 들먹이면서까지 형제를 비방하고 판단하는 자리에 나아갔는 지 모를 일입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이에 도전하는 판단자 형제들)

이 두 본문 중간에 있는 6절에서 10절의 말씀은 이런 심각한 상태의 공동체의 형제들을 분명하게 ”교만한 자“(6절), ”죄인들“(8절), ”두 마음을 품은 자들“이라고 분명하게 지적하면서도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라고 말하므로 하나님은 이런 개인과 공동체의 심각한 문제보다 더 크신 분이라고, 아직 여전히 일말의 소망이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나님께 복종”하라,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손과 마음을 깨끗이 성결하게 하라” 진실로 “애통”함으로 회개하라“라고 구체적인 변화의 모멘텀을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한 후 한마디로 이렇게 정리합니다.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 (하나님의 큰 은혜와 하나님앞에서의 겸손에의 요구)

말씀해석의 공동체는 이 말씀에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교회 안에 머물러있는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이며 우리에게 전하는 말씀이라는 것이 무겁게 다가옵니다. 우리도 이런 호칭(간음한 여인들아, 죄인들아, 두 마음을 품은 자, 비방하는 자)에서 자유로운 자들이 아님을 기억하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기억하며 겸손하게 낮추고 살아가야겠습니다.“”교회가 이렇게 힘든 곳이라니..ㅠ.ㅠ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주신다고 했으니 그은혜를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야 겠네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안다면 그 하나님의 시기하기까지 사모하시는 사랑 앞에서 돌아서며, 하나님의 더욱 큰 은혜 앞에서 겸손하며, 하나님의 주권 앞에서 비방과 판단을 멈춰야 하겠습니다. So who, then, are you? 너는 누구이기에? 라는 질문앞에서 나는, 우리는 뭐라고 반응할 수 있을까요?

삶,일,구원(3191) 지성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