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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iS Club 고린도후서 1장 12절 24절 요약 180920

고난과 환난 속에서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기대는 바울과 그 팀이 경험해야 했던 사역의 일상생활속에서의 고난인 오해의 문제로 곧바로 이어집니다. 본문에서 고린도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오해의 흔적을 발견하자면 13절에서 자신들에게 쓴 편지(아마도 고린도 전서)를 통해 아는 것과는 다른 말이나 생각을 갖고 있다는 오해, 15절에서 17절에서 보는 것처럼 바울이 고린도를 다시 방문하겠다 해 놓고 오지 않았던 것으로 인해 바울이 말했던 계획(고전 16장을 보라)에 동기를 의심할 만 점이 있다고 오해하는 것, 그리고 24절에서 암시받는 것처럼 결국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지배(lord over)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그때나 지금이나 오해를 많이 받는 사도입니다. 근대에도 바울이 말하는 메시지는 예수가 말하는 메시지와 달라 예수의 메시지를 왜곡시킨 잘못을 저지른 사람으로 오해하고 지나치게 독단적이며 교조적인 인물로 생각하고 강한 퍼스낼러티의 사람으로 오해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바울은 당대에도 이런 오해를 많이 받았던 모양입니다. 바울은 이런 오해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 하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울은 우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바울은 자신의 진정성을 이야기하고 싶어합니다. 바울은 12절에서 14절까지 기본적으로 “육체의 지혜로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실함으로”“하나님의 은혜로” 늘 행동하였다는 것을 늘 자신의 자랑으로 삼아왔다고 이야기합니다. 두 번째로 바울은 상대방을 비하하거나 되갚아 주려하기 보다 높여주고 격려하기를 원합니다. “너희가 우리를 부분적으로 알았으나 우리 주 예수의 날에는 너희가 우리의 자랑이 되고 우리가 너희의 자랑이 되는 그것이라(14절)” 라는 말을 통해서 보든지 24절에서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을 이미 믿음에 서 있는 사람으로 대우하면서 곁에서(with) “너희 기쁨을 돕는 자가 되려 함이니”라고 이야기하는 점을 통해 볼 수 있는 점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 바울은 이런 오해를 하나님, 복음에 대한 언급을 통해 관계의 삼각형을 만들어서 극복하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누군가 “예, 아니오”로 바울의 계획에 대한 불편한 심사를 표현하는 것을 아마도 가져와서 길게 “예, 아니오”의 언어로 자신을 변호하면서 하나님의 미쁘심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yes, 하나님의 약속의 yes를 자신의 팀의 yes와 연결시킵니다. 21절과 22절에서도 자신의 팀과 고린도 교회가 복음, 기름부으심, 성령의 사역안에서 “함께” 굳건하게 세워져 있다는 관계의 삼위일체적 기초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해의 상황속에서 상대방을 어리게 취급하지 않고 오히려 복음안에서 대등한 존재로 세우는 바울의 모습은 그제나 이제나 바울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충분히 불식시킬 만한 태도입니다. 위에서 군림하는 자세로 오해를 다루는 것과 곁을 지키면서 오해를 다루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공동체에서 지도자들에게 생길 수 있는 오해들은 생각지 않은 방향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문제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공격으로 생기곤 합니다. 이런 오해를 다루는 데 있어서 지도자들이라고 해서 다 제대로 처신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성을 갖고 상대방을 높이면서 복음과 삼위일체의 삼각관계 안에서 오해를 다룰 수 있는 지혜가 우리에게 있기를 기대합니다.

삶,일,구원 (3191) 지성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