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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ELBiS Club 골로새서 2장 1절 7절 요약 210514

바울은 지금 직접 본적이 없지만 에바브라를 통해 복음 안에서 관계를 맺고 소식을 듣게 된 골로새 성도들에게 옥중에서 편지를 써서 애정 어린 권면을 하려고 합니다. 1절에서 “여러분과 라오디게아에 있는 사람들과 그밖에 내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하여 내가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여러분이 알기를 원합니다”라는 언급이나 5절의 “나는 육체로는 비록 떠나 있으나, 영으로는 여러분과 함께 있으며”라는 말을 하는 것을 고려해 보면 바울은 골로새 성도들이 무슨 관계인데 보지도 못한 사람이, 같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나 하는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모두가 사랑으로 결속되어 마음에 격려를 받(2)”도록 하기 때문에 이런 사랑의 결속에 근거하여 진정성과 사랑으로 보지도 못한 골로새 성도들에게 권면하려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의도와 목적을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2절),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은”(4절)이란 대목에서 밝힙니다. 아마 계기는 4절이 이야기하고 2장 전체에서 묘사되고 있는 “교묘한 말(persuasive argument)” 때문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앞으로 더 밝혀질 것입니다만 이것에 대조되어 반복되는 “그리스도”에 대한 풍부한 묘사를 통해 짐작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는 모든 지혜와 지식의 보화가 감추어져 있습니다(3절).” “깨달음” “충만” “풍요” “비밀” 이런 단어들은 에베소서에서도 보이듯이 당시 거짓가르침들이 강조하는 것들을 그대로 가져와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으로, 그리스도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5절에서 7절에서 바울은 골로새 성도들이 믿음에 굳건히 서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그 분 안에 “그리스도 안(in Him, in Christ)"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분 안에 모든 좋은 것(보배)이 있기 때문에 그 분 안에 뿌리를 박고 있으면 세우심을 입습니다. 요한복음 15장의 그림처럼 절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7절의 동사들은 전부 피동태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살아가고 뿌리를 박고....이런 것까지 우리가 행동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기기 쉽지만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농사꾼의 경험처럼 토양에 식물이 뿌리를 심으면 절로 자라고 열매를 맺는 것처럼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됩니다. 결국 ”가르침을 받은 대로 믿음을 굳게 하여 감사의 마음이 넘치게“ 되는 것입니다.

성서해석공동체는 짧은 본문이지만 이 본문을 통해 교회 공동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며, 그리고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과는 사뭇 다른 바울의 발상을 통해, 바울이 보이고 있는 진심과 진정성을 보면서 사랑의 결속, 성령의 교통과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경험할 수 있는 연결, 기쁨, 감사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마치 다단계조직에 현혹된 젊은이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만류하고 다독이듯이 이 시대 “그리스도”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여 “깨달음”이든 “충만”함이든, “풍요”든 “비밀”이든 “지식”이든 “지혜”든 갈구하며 “교묘한 말”에 마음이 흔들리는 이들을 위해 우리는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물어 볼 일입니다.

삶,일,구원 (3191) 지성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