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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ELBiS Club 전도서 12장 1절 14절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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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건 조회 769 회
작성일 22-02-1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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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iS Club 전도서 12장 1절 14절 요약 220218

 

헤벨, 고통의 절규? 깨달음의 기쁜 환성?

 

“헤벨!” “헛되고 헛되다. 모든 것이 헛되다” 부조리하기도 하고 이해하기도 힘들고 수수께끼같고 때로 신비하기까지 한 현실에 대한 회중의 이야기꾼 전도자의 일성(一聲 1장 2절)으로 시작된 전도서가 똑같은 말로 12장 8절에서 일단 마무리됩니다. 일단 마무리된다는 말은 12장 9절부터 전도자 자신이 자신을 3인칭으로 표현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동안 전도자의 말을 편집 각색한 실제 전도서의 저자의 말인지 모를 몇 가지 첨언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두 단락이 합력하여 전도서의 마지막 대미를 이루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전도자가 그동안 전도서 안에서 내내 강조하였던 것이 일관되게 12장의 세 단락(1-8절, 9-11절, 12-14절)에서 이야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창조주(1-8절)이시고 목자(9-11절)가 되시며, 심판하실(12-14절) 하나님을 기억하고 두려워하며, 기쁘고 참되게 살라(10절)는 것이 전도서의 대강이요 결론입니다.

 

늙고 죽는 것을 포함하는 인간의 한계상황을 마주하기 “전에(5회)” “네 창조주를 기억하여라(4회)”는 전도자의 권면은 2절부터 6절까지의 너무나 실감나는 늙어가는 인간에 대한 반복적인 묘사를 통해 청중인 젊은 사람들에게 더 다가옵니다. 여기서 “창조주”로 하나님을 묘사하고 있고 7절에 표현된 대로 육체가 원래 흙에서 왔으며 하나님께서 숨을 불어 주신 창세기 2장 7절을 생각하게 만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창조주가 목적을 갖고 이렇게 인간을 만드셨다면 젊은 때에 그 목적을 기억하고(깨닫고) 그에 맞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 목적을 너무 늦게 알면 바꾸기도 힘들고 그렇게 살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창조주를 기억하고 그것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삶이 가능할 것입니다만 더 빨리 그렇게 한다면 더 좋겠죠?) 특히 11장에서 명료해 진 바 이야기꾼 코헬렛의 청중들이 젊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권면이 더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8절에서 1장 2절 출발점에서 했던 이야기를 수미상관하게 다시 선언하여서 전도자는 자신의 말을 일단락합니다. 그리고 9절에서 11절은 지금까지 이야기하던 전도자 자신과 동일인이든 혹은 다른 편집자인 제2의 화자이든간에 “전도자” 코헬렛이 어떤 사람이며 어떤 노력을 했으며 그 의도와 동기가 무엇인지를 밝히는 대목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인 이 사람은 자기가 아는 지식을 가르칠 뿐 아니라 많은 잠언을 찾아내서 연구하고 정리한 사람입니다. 그렇게 한 이유, 목적을 10절에서 두가지로 밝히는 데 첫째는 회중에게 기쁨을 주는 것, 둘째는 참되게 사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하여 그런 결과를 가져올 말을 찾으려고 힘썼고 그것을 바르게 적어 놓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핵심은 전도자를 칭송하는 데서 넘어가 훨씬 중요한 분을 지목합니다. 찌르는 채찍같고 잘 박힌 못같은 전도자의 말에 권위를 주는 것은 “한 목자”의 존재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한 목자” 이신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는 점이 여기서 핵심입니다.

 

12절은 9절에서 11절의 전도자가 행했던 공부와 기록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모순된 말로 보입니다. 그러나 전도서 안에서 이미 지혜가 쓸모없고 피곤하게 만들 수 있음에 대해 이야기했던 점으로 보아 여기서 말하는 책과 공부는 13절과 14절 혹은 1절에서 14절 전체에서 강조하고 있는 하나님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는 지혜의 추구에 대한 이야기로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오히려 12절에서 14절은 모든 행위를 심판하실 하나님을 의식하고 두려워하는 삶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결론이요 핵심이라고 말하므로 어떤 점에서 잠언과 다른 방식으로 풀어오던 전도서가 여기에서 잠언과 동일한 지혜를 다른 정황에서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해 왔구나 하는 것을 보게 하였습니다.

 

멋진 이야기꾼, 제대로된 소통가 전도자 코헬렛의 첫 일성 헤벨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었다면 12장 8절에서 마지막 헤벨의 선언을 듣던 젊은 청중들은 아마 그제서야 다 알아 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지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전도서는 그저 비관주의 염세주의를 설파하는 책이 아니라 수수께기 같고 부조리한 인생을 용감하게 직면할 수 있도록, 그래서 자신에게 맡겨진 일상, 생활을 단단하게 누리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는 선언이었던 것입니다. 창조주가 되시고 일상생활의 목자가 되시며 심판자가 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두려워하는 가운데 기쁨으로 참되게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는 자의 헤벨, 헛되다는 외침은 염세주의도 쾌락주의의 절규나 아우성이 아닌, 일종의 깨달음의 외침, 마침내 공동체가 함께 얻게 된 깨달음의 묘미, 기쁨의 탄성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이것이 전도서를 마무리하는 우리의 정서이길...

 

삶,일,구원(3191)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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