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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클럽 마가복음 11장 1절 11절 요약

작성일 2023-05-06 01:05 작성자 1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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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클럽 마가복음 11장 1절 11절 요약 230505

 

우리가 욕망하는 왕이 아닌 왕의 행차

 

해발이 마이너스인 유다광야인 여리고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은 감람산이라고 하는 올리브산을 통하는 오르막길입니다. 감람산은 시온산보다 200(60미터)피트정도 더 높은 2700(823미터)피트나 되는 산이니 제자들과 일행은 예루살렘으로 비스듬히 내려가는 내리막길에서 오늘 본문의 에피소드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11절까지는 아직 예루살렘도 아니고 베다니에서 벳바게로 가는 길과 그 이후 예루살렘까지 이르는 길에서 일어나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요한복음에 의하면 (12:12-15) 이 당시 유월절을 앞두고 있어서 사람들이 지금 이 길에 많이 있었고 특히 베다니에서 나사로를 살리신 일들 때문에 그것을 목도한 유대인들 무리의 증언을 통해 사람들의 분위기가 무르익은 시점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8절에서 10절의 열광적인 분위기는 어떤 의미에서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런 분위기를 통해 지금까지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여기까지 길 위에서 제자들에게 이야기하셨던 것을 또 한 번 일종의 연극을 통해 보여주시려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의도가 있었다고 여기는 것은 제자 두 명을 맞은 편 마을로 보내시면 하신 말씀을 통해 짐작하는 것입니다.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거라, 거기에 들어가서 보면, 아직 아무도 탄 적이 없는 새끼 나귀 한 마리가 매여 있을 것이다. 그것을 풀어서 끌고 오너라. 어느 누가 ‘왜 이러는거요?’ 하고 물으면 ‘주님께서 쓰시려고 하십니다. 쓰시고 나면 지체 없이 이리로 돌려보내실 것입니다’ 하고 말하여라.(2-3절)” 이 말 대로 제자들이 가서 그렇게 하였고 제지하던 사람들도 전한 말에 “가만히 있었다”라고 하는 것을 보면 미리 예수께서 이런 상황을 준비를 하셨던 것 같기도 합니다. 만일 그렇지 않더라도 거리에 나귀새끼 한 마리쯤 널려져 있을 것임을 미리 아셨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만일 당시의 로마제국의 통치자나 헤롯과 같은 이들이 타는 말이나 마차를 준비하는 것이었다면 매우 어려웠을 것이지만 말입니다. 여기 “새끼나귀(4회반복)”는 스가랴 9장 9절(요12:15; 마21;5)에 예언한 말씀을 의식한 준비였습니다. “도성 시온아, 크게 기뻐하여라. 도성 예루살렘아, 환성을 올려라. 네 왕이 네게로 오신다. 그는 공의로우신 왕, 구원을 베푸시는 왕이시다. 그는 온순하셔서, 나귀 곧 나귀 새끼인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슥9:9)” 예수님의 이 퍼포먼스는 이 말씀의 예언의 성취를 위함입니다. 명민하고 세밀하게 예언을 본 사람이라면 이 퍼포먼스가 “구원을 베푸시는 왕”으로서의 퍼포먼스요 퍼레이드라는 것을 알았겠지만 아마도 당시 사람들의 눈은 바디매오가 그랬던 것처럼 보지 못했던 것이 분명합니다. (cf.제자들도 당시에는 알지 못했고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신 후에야 이것이 예수께 대하여 기록된 것임(요12:16)”을 알았습니다.)

 

제자들과 많은 사람들은 자기 겉옷을 사용하여 나귀위에 그리고 지나가는 길에 깔았고, 잎 많은 생나무 가지들을 꺾어다가 길에 까는 것을 통해, 그리고 앞서며 뒤서며 따르는 사람들의 구호를 통해 분명 왕의 행차, 왕의 퍼레이드와 같은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편 118편 25절과 26절(“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우리가 구하옵나니 이제 형통하게 하소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오는 자가 복이 있음이여 우리가 여호와의 집에서 너희를 축복하였도다.”)을 사용한 찬가의 내용을 가만히 보면 지금 마가가 지속하여 강조하고 있는 것처럼 제자들과 무리들이 기대하는 메시야는 “다가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라는 구호안에 있는 것처럼 분명히 군림하고 지배하는 “다윗 왕 메시야”인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이런 자연스러운 욕망을 아시고 일부러 “나귀 새끼”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통치가 근본적으로 다른 나라, 다른 통치라는 것을 시연하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마가는 예수께서 이 열광적인 행차, 퍼레이드, 퍼포먼스 이후에 특별한 일 없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 성전에서 모든 것을 둘러보신 뒤에, 이미 날이 저물었기 때문에 다시 베다니로 나가셨다고 급히 마무리를 합니다(다른 병행구절에는 성전청결사건이 먼저 기록되지만,,). 왜 그랬을까요? 마가의 의도는 이런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기대하고 흥분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유예되고 더 이해되지 않을 방식으로 앞으로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그 기대와 흥분이 식을 수 밖에 없는 다른 방식의 통치, 나라가 도래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이 모든 것을 의식하시고 꿋꿋이 자신의 걸음을 걸어가고 계신 것입니다.

 

얼마나 자주 일상의 욕구와 욕망에 매몰되어 살아가는 지 모를 우리의 삶입니다. 바쁘고 아프고 정신없이 지내다 보면 하나님나라, 하나님의 통치의 메시지, 관점, 가치, 목적을 놓치고, 우리의 욕망와 욕구를 따라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이럴 때마다 그리스도께서 걸으신 걸음에 주목하면, 다른 말로 하나님의 말씀의 도에 주목하면, 다시금 제 정신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말씀이 이야기해 주시는 것에 관심을 더 쏟을 수 있길...

 

삶,일,구원 (3191)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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