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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엘비스클럽 마가복음 12장 28절 3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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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건 조회 664 회
작성일 23-06-10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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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클럽 마가복음 12장 28절 34절 230609

 

사랑이 이긴다!

 

11장 27절 이하 지금까지 예수님은 성전에서 거니시며 당대의 권위자들을 도전하시고 그들로부터 도전을 받고 계십니다. 바리새파와 헤롯당 연합의 황제에게 내는 세금으로 책잡으려는 의도도 무산되고(13-17) 바리새파와 부활과 천사등의 문제에 극단적 반대의견을 갖고 있던 사두개파 사람들의 부활관련 문제제기(18-23)도 예수의 변론(24-27)에 의해 완벽하게 잘못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결판이 났습니다. 아마도 사두개파 사람들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에 바리새파인 율법사(cf.마22:34-40) 한 사람이 나름 용기(?)를 낸 것 같습니다(마태와 마가의 뉘앙스가 다른 것은 강조하려는 점이 다르기때문으로 이해함). 이 율법사의 질문도 결정적이었고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도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율법사의 질문(28절)속에 율법사로서의 고뇌가 어려있음을 봅니다. “모든 계명 가운데서 으뜸되는 것은 어느 것입니까?”라는 질문은 이미 상호 답을 알고 하는 질문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율법학자로서 율법의 세부적인 법률적인 결정문들을 통해 너무나 세세하고 많은 계명들로 인해 스스로 딜렘마를 느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렇게 “대답을 잘 하시는 것을 보”(28)니 예수님의 대답이 궁금해 졌을 것입니다. 예상한 대로 예수님의 대답(29-31절)은 핵심적이고 간결하며 계명의 취지, 그 의미와 목적을 분명히 보여줄 만큼 단순했습니다. 쉐마인 신명기 6장 4절과 5절의 말씀과 레위기 19장 18절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율법 혹은 계명의 의도와 취지를 명쾌하게 이야기하셨습니다. 이 취지는 율법 뿐 아니라 성전(제사)과 하나님나라의 의도와 취지와도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또한 아래에서 다루어질 내용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대답에 대한 율법학자의 반응(32-33절)에서 예수님의 대답을 잘 요약한 다음 그가 한 “모든 번제와 희생제보다 더 낫습니다”라는 언급(Love wins!)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성전”이라는 배경을 생각할 때 이 번제와 희생제야말로 성전과 매우 밀접한 것인데 그것을 부정하거나 공격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는 아마 용기를 내어 소신을 갖고 이 발언을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 구체적인 행위인 모든 번제와 희생제와 같은 성전제사제도 혹은 성전종교가 그 원래의 취지이자 의도인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과 비교해서 추상적인 것 같습니다. 성전종교가 사랑이라는 내용을 상실하고 있기 때문에 예수께서 예루살렘 입성 이후 줄 곳 성전에 대한 문제제기를 다양한 퍼포먼스와 논쟁을 통해 하고 계시다는 점을 이 율법학자는 동감하고 동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율법학자에 대한 평가는 34절에서 “예수께서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 “하나님의 나라”가 바로 성전의 의미요 목적이고 취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나라”가 “성전”을 완성하고 대신하는 것입니다. 그 취지에서 멀지 않다는 말은 대단한 인정인 셈입니다. 나중에 율법학자(서기관)중에서 소수 그리스도인들이 생기게 되었는데 아마도 이런 이들이 속해 있을 것입니다.

 

원래 처음 출발할 때는 하나님 사랑, 사람 사랑의 의도로 시작된 것들이 끊임없는 성찰과 점검이 없어질 때 그게 조직이든, 어떤 프로그램이든, 단체든, 훈련이든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고 만족해 하는 경우들이 수없이 생깁니다. 취지와 목적, 의도가 전도(轉倒)되어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어지는 경우입니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이고 복잡하여져 버린 모든 율법과, 성전 안에서 행해지는 오감 혹은 육감을 자극하는 모든 번제와 희생제라는 구체적인 현상들이, 원래의 의미 혹은 취지인 사랑과 하나님의 통치에서 시작했을지라도, 세월을 거치면서 반성 없이, 성찰 없이 율법 혹은 계명 자체, 성전제사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리게 된 것처럼 말입니다. 이것을 율법학자 한 사람처럼 인정할 지혜, 용기가 오늘도 우리에게 필요하겠습니다.

 

삶,일,구원 (3191)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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