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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ELBiS(일상생활 성경공부) Club 창세기 5장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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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댓글 0 건 조회 5,533 회
작성일 08-11-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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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iS(일상생활 성경공부) Club 창세기 5장 나눔
 
창세기 5장은 아담 자손의 계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벨 사후에 가인의 자손들을 4장에서 짧게 언급한 뒤 하나님께서 다시 주신 셋의 계보를 매우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매우 딱딱하고 무미건조하고 반복적으로 보이는 족보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그 안에 담긴 엄청난 세월들과 세대와 세대를 이어 내려오는 사람들의 숱한 삶들을 생각하면 그 중요성과 무게에 압도당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나 삼위 하나님께서 해석 공동체로 우리를 부르신 것을 신뢰하면서 계보로 주어진 하나님 말씀 앞에 서서 공동체는 이 계보로부터 다음과 같은 의미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첫째는 이 계보가 언약을 회복하시고 참 아담 자손의 계보를 이어가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우선 4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인의 자손들에 비해 셋의 계보는 매우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고, 5장에서 "아담의 자손의 계보가 이러하니라"라고 하면서 마치 아담의 진정한 자손이 셋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4장 말미에서 이미 가인의 자손들이 죄로 인해 처벌을 경고받는 것에 비해 셋은 하나님이 다시 아담에게 주신 아들로서 셋의 아들 에노스 때에 사람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다는 기록에서 확실한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셋의 계보는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회복하시고 새로 언약의 자손으로 세우시는 정통성 있는 아담 자손의 계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는 이 계보가 언약 자손들의 특징을 나타내 준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계보는 가인의 자손과 같이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스스로 여러가지 업적을 쌓아가야 하는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특징으로 하는 언약 자손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셋의 아들 에노스 때에 사람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다는 기록이나 하나님과 동행한 삶으로 특기되고 있는 에녹의 기록이 유달리 특징적인 것이나 노아의 기사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것은 이 계보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또한 이런 특징은 계보가 삶과 자녀 생산과 죽음이라는 매우 존재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기록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가인의 자손들에 대한 기록들과는 대조되는 부분입니다. 언약 자손의 삶은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분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며 그러한 존재로 살고 죽는 것입니다.
 
셋째는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계보의 모든 순간들 속에서 일하시고 살아계시며 그분 자신의 계획을 이뤄가시는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섭리들이 이 계보에는 녹아들어 있고 하나님의 역동적인 일하심이 스며있는 것입니다. 이는 셋을 통해서 새 계보를 만들어가시는 것이나 에녹과 노아의 삶과 사역에 나타난 하나님의 모습으로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의 계보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면 그리스도인된 우리도 그 계보 속에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비록 우리의 눈으로는 매우 미약하고 일상적인 삶으로서 그 엄청난 역사 속에서 흔적조차 없을지 몰라도 하나님께서 그 모든 계보의 끈을 이어가시고 그 역사에 참여케 하심을 묵상하면 오늘의 우리의 삶과 일상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는 이 계보에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낳고, 살고, 죽는 이 일상적 삶이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혹자는 이러한 모습을 보고 인생무상을 느낄지 몰라도 이러한 살아내기 자체가 하나님의 계획과 역사라는 측면에서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생각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섯째는 이 계보가 매우 상세히 각 사람의 수명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당시의 사람들은 그 수명이 엄청나게 길게 보이는 점에는 우선 놀라운 일이고, 이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의 여지가 있지만 분명한 것은 성경이 사람의 수명의 한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유한자로서의 인간의 한계를 보게 합니다. 800년 내지는 900년을 산 사람이 있다면 그는 마치 자신이 영생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현재의 시간 개념대로 한 사람이 이와 같은 세월을 산 것으로 주어진 성경을 읽었을 때). 그러나 그런 사람도 결국 이 땅에서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인생에 마감시간이 있음을 알고 겸손히 준비되어야 할 필요를 절감하게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한 인간됨을 고백할 수 밖에 없는 인생임을 절감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에녹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과 온전히 동행하는 삶, 그리고 하나님과 온전히 함께함에 대한 소망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는 점도 덧붙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창세기 5장에서 우리는 예기치 않은 하나님 말씀의 정수를 만나게 됩니다. 언약의 자손을 이어오시는 하나님의 열심과 사역을 보면서 오늘날 교회와 우리 자신에까지 이어오시는 사랑과 공의의 역사 앞에 겸손히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일상적 살아내기가 갖는 의미를 온전히 알고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의 이름을 부르는 참 하나님의 사람들로 살아가기를 더욱 소망합니다.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08-11-25 18:54:17 일.삶.구.원 이야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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