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의 그리스도인 > 일상생활속 CASE 나눔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세상속의 그리스도인

작성일 2009-01-04 18:48 작성자 선물이되는사람 
조회 8,398 회

페이지 정보

본문

정~말 오랫동안 담을 쌓고 살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그리스도인이 아닌채 방탕하게 살았다고는 생각지 마세요~^^
대학생활을 통해 복음주의적인 기독인의 삶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그런 고민을 보고 있었던 많은 주위사람들은 제가 신학교에라도 진학을 할줄 알았었나봅니다(제가 좀 수선을 떨었었나보죠?ㅋ). 그런데.. 제 고민의 결론은 세상속에서 세상사람들과 함께 고민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겁도 없이 세상속으로 들어갔죠.. 정말 세상속으로 들어가는 입구부터가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취업! 정말 만만치 않더군요.. 속셈학원강사에.. 대학원을 다니면서도 내내 알바생이었죠.. 졸업한 석사가 들어간 곳도.. 그리 대단치 않은 알바취급 계약직이었죠.. 그런 수년의 세월을 거쳐.. 이제 마흔이 좀 넘은 나이에.. 지금의 대단치 않은 자리에 와 있습니다.
 
세상속으로 겁도 없이 뛰쳐들어가 본 소감이 어떠냐구요?
후후.. 잘 알면서요~ 깨치고, 터지고, 망신창이가 다 된걸요~ㅎㅎ
 
우왕자왕 엄벙덤벙대던 20대, 내가 어디로 뛰고 있는 줄도 모르고 내달리기만 하던 30대를 지나, 불혹이라는 나이에 접어 들었습니다. 불혹에는 좀 괜찮냐구요? 누가 불혹이라는 이름을 지었는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다니요~ 나이들면서 는건.. 오로지 욕심밖에 없는 듯합니다. 먹고 싶은것, 입고 싶은 것, 편히 쉬고 싶은 것.. 뭐.. 이런 유혹은 날마다 날마다 커져만 가는 군요..
 
전 1주일에 한번 그것도 예배만 딸랑 드리고 오는 썬데이크리스천입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날라리처럼 살지 않냐고요? 후후.. 그럴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제 얘기좀 들어보세요~
세상속에서 바라보는 기독인의 모습이 얼마나 재수없고 싸가지 없는지..
한 친구가 남편의 외도때문에 굉장히 괴로워하고 있어서 요즘 들어주는 일을 수시로 하고 있습니다. 화나고 힘든일은 좀 쏟아붓기만 해도.. 해소가 되자나요~ 그래서..
그 친구가.. 어떤 그리스도인과 힘든 얘기를 하면서.. "그래도.. 아직은 내가 그리스도인이 되기는 어려울 것 같아~" 그랬데요~ 그랬더니. 그 그리스도인이 "아직 더 힘든 일을 겪어야 될 것같다"고 하더랍니다. 글쎄요~ 그리스도인이 아닌 한 친구가.. 그 얘기를 들으면.. 그리스도인이 될 마음을 먹을까요? 아님 난 저런 그리스도인들 틈사이에 들어가기 싫다 생각이 들까요? 이게 전도인가요? 좀더 진심을 다해 그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람이 되어.. 고민하고, 그런 진심이 전달되어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정말 수시로 이런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세상속에서 만나는 그리스도인은 대체로~ 이렇게 "싸가지없는 모습"을 하고 있더군요. 어떤 떄는.. 제가 그리스도인인 것이 쪽팔립니다. 정말 의를 위해 핍박을 받아야 할텐데.. 오히려.. 덜 성숙된 인격때문에 비난받는.. 그리스도인이 참 많습니다. 그러니~ 오히려..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들이 낫다는 얘길듣죠~!
 
이제는 좀더 인격적으로도 성숙된 그리스도인을 만났으면 합니다.
우리의 깨어지고 덜 완성된 인격을 주께서 받으셨고, 그래서 우리가 구원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으니.. 이제는 좀더 성숙된 모습으로 세상속으로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요?
좀더 넓은 마음으로 안아줄 수 있고, 넉넉한 마음으로 상처를 감싸안을 수 있는 그리스도인을 세상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그리스도인 올림.

댓글목록

1391님의 댓글

profile_image 1391
작성일

솔직한 고백의 글 감사합니다. 한 친구의 주변분의 말은 마음을 아프게 하는군요...

최근 나온 <스타벅스세대를 위한 전도> 그리고 타종교나 생각이 다른 분들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를 다루는 <무례한 기독교> 그리고 지금 책소개에서 소개되고 있는 <새로운 그리스도인이 온다>등의 책들이 우리에게 좋은 안목을 제공해 준다고 믿습니다.

자신과 자신의 집단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받은 것으로 만족하는 유대인들처럼 현대의 그리스도인들도 같은 오류에 빠지기가 쉬운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복은 남을 위하여 섬기도록 주신 복이란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하는데도 말입니다. the Blessed to be a blessing이 되는 것이 우리의 정체라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합시다.

일,삶,구원 지성근목사

전체 17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Copyright © 1391korea.net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