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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 시점의 사진을 찾았다!

작성일 2011-01-29 23:35 작성자 상선약수 
조회 9,3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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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사적으로 올렸던 글이라 반말투입니다. ^^;;

***

자료 찾느라 하드를 뒤지던 중, ETT(Experiencing the Trinity;삼위일체 경험하기) 초창기 때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사진 좌측부터 지성근, 박재희, 홍정환, 이은섭님이다. 사진은 정한신님이 찍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애당초 ETT 모임은 은섭형(사진 우측, 커피 마시는 사람)의 영적/신학적 필요(?)를 채우는 것을 1차적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나는 신대원 입시를 준비하려고 마음의 준비만 하고 있던 중이었다. 아, 그 전에 몇몇 사람과 함께 지성근 간사님 아래에서 앨런 록스버그의 <THE SKY IS FALLING!?!>(현재 ‘길을 잃은 리더들’로 국제제자훈련원에서 출간되었음)을 강독했다. 지간사님이 읽고 해석해주시면, 우리는 고개 끄덕이며 듣다가 이따금 질문하는 수준이었다. 

아무튼 록스버그의 책을 끝낸 후, 지간사님은 삼위일체신학을 공부해보지 않겠냐고 말씀하셨고, 나는 신중히 생각한 후 거절했다. 당면한 신대원 입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지간사님은 알겠다 하셨고, 나는 계속 입시 준비를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실제로 뭔가 하진 않았다는 말!). 

그리고 얼마 후, 삼위일체신학 공부에 대한 내용을 까맣게 잊고 있었을 때 지간사님에게 문자 메시지가 왔다. <내일 오전에 뭐 하냐?> <별 스케줄 없는데요.> <그래? 그럼 연구소에 나올래?> <뭐, 그러죠. 내일 뵈요.> 대충 이 정도의 대화가 오갔고, 다음날 아침에 별 생각없이 연구소로 나갔다. 그리고 나는 이후 ETT로 명명된 삼위일체 스터디 첫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다. ㅡㅡ;; 

그날부터 데럴 존슨의 <삼위 하나님과의 사귐>, 톰 스매일의 <잊혀진 아버지> 등을 읽었다. 두 권 모두 실로 보석 같은 책이다. 나는 보석의 아름다운 빛깔에 취해서 신대원 입시 준비에 대한 마음의 부담을 훨훨 털어버릴 수 있었다. 훨훨~~~ ㅜㅠ

그 후 어영부영 연구소의 스터디 모임에 계속 참여하게 되었고, 지금은 객원연구원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명찰까지 달게 되었다. 물론 그전부터 연구소와 음으로 양으로 연결되어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연구소와 얽혀든 것은 ETT로부터였다. 실로 내 인생은 그 후로 꼬이기 시작했다. 야심만만하게 일직선으로 달려가려던 나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신비롭게 꼬인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숨쉬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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