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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생기나게 하는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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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선약수
댓글 0 건 조회 6,619 회
작성일 08-03-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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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에의 초대 : 『영혼을 생기나게 하는 영성(Satisfy Your Soul)』

이 책을 통해 브루스 디마레스트는 영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우리를 살아계신 하나님 앞으로 인도한다. 그는 영적 성장을 이끌어줄 뛰어난 인격과 능력의 소유자다.
- 리차드 포스터(Rechard J. Foster) -

 
음악 이론을 익히고 악보를 열심히 들여다보아도 음악이 주는 감동, 음악의 참 맛을 누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들어보고 연주해 보아야, 그렇게 음악 속으로 들어가 보아야 음악을 누릴 수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 역시 그렇습니다. 성경 연구, 교리 공부는 그것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지적인 활동의 차원을 넘는 ‘하나님 경험’이 신앙생활을 맛깔나게 해줍니다. 오랫동안 열심히 성경 공부를 해도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내적 공허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맛나는 영적 생활 속에서 해결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영적 생활, 혹은 영성 훈련이라는 말에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도 꽤 있을 것입니다. 성경 중심의 전통적 신앙을 지키려는 사람에게는 때때로 ‘영성’이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 부정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킵니다. 남의 이야기를 하듯 했지만 사실 제가 바로 그 전형이었습니다. 브루스 디마레스트(Bruce Demarest)의 책 『영혼을 생기나게 하는 영성』(원제 : Satisfy Your Soul)은 그런 저에게 대단히 큰 유익을 준 책입니다.
 
이 책의 장점을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복음주의 전통을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전통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서문에서 브루스 디마레스트는 자신의 배경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는 복음주의적 신앙교육으로 유명한 휘튼 대학,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에서 수학했고, 영국 맨체스터 대학에서 20세기의 대표적인 복음주의 성서신학자인 F. F. 브루스 박사 아래에서 성경신학과 역사신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이후 10년 간 SIM 선교사로 아프리카에서 사역했고 국제복음주의 학생연맹(IFES, 한국 IVF의 국제 네트워크)에서도 사역했습니다. 현재는 덴버 신학교(Denver Seminary, 제가 아는 바로 덴버 신학교는 미국내 여타 신학교에 비해 보수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의 교수이며 미국 복음주의 장로교단(EPC)의 목사입니다.
다소 장황한 자기소개의 목적은 분명합니다. 자신이 복음주의 전통에서 자라났으며 지금도 그 자리에 서 있다는 뜻입니다. 단순한 저자 약력뿐만 아니라 이 책의 내용 전반에 깊이 녹아 있는 복음주의 전통, 그리스도 중심적이며 삼위일체적인 신학적 색깔로도 그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스스로 고백합니다. 과거에는 감동이나 감각적인 작용에는 부차적인 의미만을 부여하며 하나님과의 관계 자체에는 무지했다고요. 그 무지함을 성경 지식의 양으로 때우려 했던 저자는 이후 머리뿐 아니라 가슴으로 하나님과 사귀는 법을 배워가며 매일 성장하는 방법을 배워갔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구체적 경험이 깊게 배어있습니다. 그리고 탁월한 신학자답게 성경을 중심으로 영성훈련의 다양한 방법들을 검증하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둘째, 영성훈련의 다양한 흐름을 개괄적인 동시에 매우 실제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영성훈련, 혹은 제자훈련을 말하는 사람(또는 단체)들이 종종 범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체계적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붕어빵처럼 제자들을 “대량 생산”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제자’답게 매일같이 아침 묵상을 하고 정기적으로 예배에 출헉하고 전도하면, 성숙하고 건강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수 있다는 식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개인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하시며, 정형화된 프로그램들은 개인의 영적 성장에 도움이 되거나 방해가 될 수 있는 미묘한 요소들을 많이 놓치게 됩니다. 저자는 이 이야기를 하며 제자훈련으로 유명한 네비게이토 선교단의 설립자 도우슨 트롯맨(Dawson Trotman)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제자훈련에는 만병통치약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뭔가를 발견했다 해도 곧 효력을 잃어버린다.”
이 책은 영성훈련의 다양한 전통들을 폭넓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 깊이 있는 묵상, 사람들과의 관계, 지속적인 성장 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전통을 소개합니다. 깊이 있는 성경 읽기로 안내해주는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 거룩한 독서), 언어로 하는 기도를 넘어 하나님의 현존 가운데 잠잠히 거하는 관상기도(이 책에서는 ‘사색기도’로 번역), 영성고전을 통한 지혜의 습득 등이 그 일부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탁월함은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다양한 내용을 소개하다보면 자칫 수박 겉핥기식으로 대충 이름만 언급하고 넘어가기 쉬운 내용들을 구체적인 실천이 가능하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 타는 목마름으로 영성에 관한 책을 읽었지만 허공에 붕뜬 뜬구름 잡는 소리에 답답해본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 가슴이 시원해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매우 공들여 쓰인 글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히기에 즐겁게 추천합니다.
여타의 영성 서적을 읽을 때 종종 느낀 불편함이 하나 있다면, 성경 구절을 입맛에 맛게 취사선택해서 인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영성 훈련이 성경적 근거가 분명한 것임을 설득하기 위해 단순히 증거본문(proof text)으로 성경을 인용하는 그 차원에 머물지 않고 신학적 사유를 거친 성경 해석으로 독자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에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논리적 사유가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 큰 지루함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너무 꽉 찬 내용은 오히려 책을 덮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다행히 디마레스트의 책은 신학자의 건조한 논문에서 멈추지 않고 적절한 예시와 구체적 지침으로 이어집니다. 자칫하면 추상적인 차원에 머물 수 있는 영성이라는 주제를 그렇게 적절히 설명하기 위해선 영성 자체 속으로 깊이 잠겨들 필요가 있었을텐데 저자는 그것을 해냈습니다. 리차드 포스터의 추천사대로 그가 영적 성장을 이끌어줄 인격과 능력을 소유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쓰다보니 지나치게 칭찬일색의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이 책에 반해버려서 단점이 단점으로 보이지가 않게 되어버렸는데요. 저자의 이름조차 ‘디마레스트’와 ‘다마레스트’ 사이를 오가는 등 오탈자가 빈번히 등장하지만 그 정도는 슬쩍 눈감아줄 정도로 저는 이 책에 푹 빠졌습니다. 아마 당분간은 추천 1순위를 지킬 것 같습니다.
 
건조한 영혼에 수분을 더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고 따라가보시길 권합니다.
이내 촉촉이 스며드는 기쁨을 맛보시게 될 것 확신하며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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