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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T 요한복음 4:27-54 - 추수의 사명과 추수의 열매인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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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댓글 0 건 조회 5,160 회
작성일 09-05-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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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의 사명과 추수의 열매인 믿음

예수님께서는 유대에서 한창 사역을 진행하시다가 다시 갈릴리고 가시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굳이 사마리아 지역을 통과하여 가야 하시겠다며 길을 잡으셨습니다. 그 당시 사마리아는 이방인들에 의해 민족적, 신앙적으로 오염된 순수하지 못한 지역으로 여겨져서 유대인들에 의해 공공연하게 배척을 당하고 있었고 유대인은 사마리아인과 상종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사마리아를 향하여 의도적으로 나아가셨고 그곳에서 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을 만나서 남편을 여섯이나 두면서도 만족함을 누리지 못했던 그 여자의 영적인 갈급함을 간파하시고 영생하는 샘물을 주시고 자신이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십니다.

마을 안으로 먹을 것을 구하러 들어갔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과 말씀을 나누시는 것을 보고 이상히 여겼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인으로서 사마리아인과 상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대 남성으로서 사마리아 여성과 대화하는 금기를 깨뜨리고 계셨습니다. 과연 예수님은 이 여인과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증은 컸지만 제자들은 감히 묻지를 못하고 예수님께 나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복음을 전해들은 사마리아 여인은 동네 사람들에게 이 소식을 알리기 위해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달려들어갑니다.

1. 예수 그리스도는 나의 행한 모든 일을 아시는 분, 그리스도, 세상의 구주!

사마리아 여인은 동네 사람들에게 자신이 만난 예수님을 증거합니다. 이 여인의 증거는 단순하지만 진실된 것이었습니다. 예수라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가 나의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해주었다,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29,39절). 그리스도 예수님은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메시아이시며 온 세상을 회복하실 왕이시지만 바로 그 예수님은 나를 아시고, 나의 삶을 아니고, 나의 삶의 굴곡과 상처와 고통을 아시고 나의 행한 모든 일을 아시는 분이십니다. 내 영혼의 갈급함을 아시고 목마르지 않는 영생의 샘물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 어떤 세상적인 추구로도 채울 수 없는 마음의 갈망을 영원한 사랑과 동행하심으로 채워주시는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내 삶의 모든 문제들은 그분의 발 앞에 내려놓을 수 있고 그분은 한없는 긍휼로 문제들 가운데에서 나를 건지시는 분이십니다.

사마리아 여인의 고백과 증거로 인하여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수님께 나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갈급한 마음으로 나아온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특히 예수님께서 이틀을 함께 유하시며 전해주신 말씀으로 인하여 더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듣고 사마리아 사람들은 고백합니다. 이제 그들은 예수님을 '세상의 구주'로 믿게 되었다는 것입니다(42절). 사마리아 여인의 예수님에 대한 고백은 그리스도는 '나의 주님'이라는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전해들은 이들의 고백은 예수님이 '세상의 구주'라는 측면을 강하게 부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만을 위한 구주가 아니라 소외되고 무시되던 영적 변방에 있던 사마리아와 더 나아가 온 세상을 위한 구주(the Savior of the world), 즉 온 세상 사람들과 온 세상의 피조물과 모든 삶의 영역의 구주인 것입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그분을 나의 모든 것을 아시는 나의 주님으로 고백할 뿐만 아니라 온 세상의 구주로 고백하고 있습니까? 사마리아 여인과 마을 사람들의 이 귀한 고백이 우리 자신의 고백으로 매일의 삶에서 더욱 분명하게 나타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모든 삶은 구주되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는 참된 믿음의 고백의 기반 위에서만 온전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백으로 인하여 우리의 삶이 찬양과 감사로 충만하고 다른 무엇을 추구하는 헛된 갈망이 아니라 영생을 누리며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는 주님이심을 증거하기를 소망합니다.

2. 추수의 사명

사마리아 여인이 동네에 들어가 예수님을 증거하고 사람들이 예수님께 나아오게 될 즈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음식을 드시라고 청하였습니다. 이 때에 예수님은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다"고 하십니다. 제자들이 누가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는가 하며 오해하자 예수님은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것이다"라고 밝히 말씀해 주십니다. 그리고 그분의 양식이 되시는 것, 곧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는 것은 바로 추수하는 사역, 거두는 사역이라고 하십니다. 지금은 추수할 때이며,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을 때라고 선포하시며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선지자들과 믿는 자들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씨를 뿌리고 수고하여 영적 결실들을 맺게 하신 것을 이제는 보냄받은 예수님과 그 제자들이 거두어야 할 사명을 부여받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님을 거두는 사역, 추수하는 사역으로 부르시고, 예수님은 제자들을 동일한 거두는 사역으로 보내신다(38절)고 하시며, 추수의 사역이 바로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에게 주어진 사역임을 분명히 하십니다.

재미 있는 것은 예수님께서 이 추수의 사역을 '먹을 양식'으로 표현하신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표현하신 것은 제자들이 먹을 것을 권하는 것을 계기로 말씀하신 것이라는 점이 일차적인 이유일 것입니다. 그러나 '먹을 양식'으로서 추수의 사역을 표현하신 것은 매일매일 먹지 않으면 안되는 것처럼 추수의 사역이 삶의 필수불가결한 행위이어야 한다는 것과 매우 일상적인 삶 자체이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읽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추수하는 사역이 먹을 '양식'이 되는 것은 이 사명을 감당할 때 우리가 오히려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는 측면도 보여줍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처럼 우리도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것이 삶의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님의 말씀 중에 주목하여야 할 부분은 바로 지금이 추수하여야 할 때라는 점입니다.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다"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시며,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추수 때에 대하여 임의로 미룰 수 없습니다. 바로 오늘, 지금이 추수할 때인 것입니다. 우리에게 남겨진 사명은 바로 지금 밭으로 나가 거두는 이것임을 말씀은 분명히 증거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는 어떻게 추수하는 사명에 참여하여야 하는지에 대하여 오늘 본문에서 몇 가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추수의 사명에 참여하는 것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며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계획을 나누어 영생의 열매를 거두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 일을 감당할 수 있습니까?

먼저 우리의 추수의 사역은 하나님께서 이미 뿌리시고 수고하신 것에 대하여 수고치 않은 우리가 그 일에 참여하는 것에 본질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들과 믿는 이들을 통하여 준비해 주신 영혼의 밭으로 나아가 우리는 단순히 거두는 사역을 하는 것이기에 우리는 이미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에 자유롭고도 기쁘게 참여하는 것이지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부담이나 책임을 스스로 지울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하신 것처럼 때로는 거두는 사역을 위하여 사회적 금기와 벽을 넘어서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유대 남성으로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시고, 상종조차 하지 않는 것이 관례인 사마리아인들의 집에서 이틀이나 머물면서 말씀을 전하고 교제하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편견과 선입견으로 세워둔 벽을 넘어 사람들에게 다가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벽이 우리 자신이 만든 것이든, 사회가 설정한 것이든간에 복음 안에서 우리가 다가서지 못할 이들이 없음을 알고 예수님처럼 만남에 헌신하는 우리가 되도록 준비되어야 하겠습니다. 혹시 우리에게 지금 주님께서 소외된 이웃을 보내고 계신 것은 아닌지, 우리가 그것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한편, 우리는 사마리아 여인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실제로 거두는 사역에 먼저 동참하고 실천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여인은 추수의 열매이기도 했지만 추수의 열매인 사람은 곧 추수하는 사역을 감당하여야 하는 사람인 것을 잘 보여줍니다. 그런데 여인이 복음을 나누고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가 추수하는 사역을 하면서 복음의 어려운 개념이나 내용을 전달하기 위하여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여인이 한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일을 단순히 나누고 그분과의 만남을 통해 내게 일어난 일을 나누면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나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그리고 예수님을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그 만남은 나에게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고 어떤 의미였는지를 나누고, 지금 나의 모습은 어떠한지를 나누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추수의 사역을 우리의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인 것을 알고 우리 공동체가 이 부르심에 온전히 반응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그래서 참 믿음의 열매들이 우리가 나아가는 곳곳에서 일어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3. 추수의 열매인 믿음

이제 예수님은 고향 갈릴리로 돌아가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고향에서 선지자가 높임을 받지 못한다고 하시며 진정한 갈급함으로 믿음의 열매가 있었던 사마리아와 달리 온전히 믿지 못하는 이들의 중심을 간파하십니다. 갈릴리에 이르자 갈릴리인들은 명절에 예루살렘에 갔다가 예수님께서 그곳에서 하신 일들을 본 까닭에 예수님을 영접하였다고 요한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환영은 외면적인 것에 불과하였고 고향 출신의 예수가 예루살렘에서 행한 유명한 일들에 대한 반응에 불과했습니다. 그들의 내면은 예수님을 세상의 구주로, 그리스도로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표적에 경도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예수님께서 갈릴리 가나, 곧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곳에 이르자 왕의 신하가 그 아들의 병으로 인하여 예수님께 청원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시며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불신을 들추어 내십니다. 진정한 갈급함이 없고 예수님 자신에 대한 온전한 신뢰가 없이 예수님이 행하시는 일들과 자신들에게 유리한 기적들만을 바라보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믿음이 들어설 여지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하신 것입니다. 표적과 기사는 어디까지나 그것을 행하는 이에 대한 믿음으로 이끄는 도구에 불과한 것으로 그 자체는 믿음을 형성하지 못합니다. 사람들의 연약함은 표적과 기사 자체에 집착하고 이것들을 숭상한 나머지 예수님이 아닌 또다른 우상을 만들어 섬기기 쉽습니다. 체험을 과도하게 추구하고 비상적인 영적 경험을 추구하지만 정작 예수님은 알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위험도 있음을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요구하시는 믿음은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을 듣고 이를 신뢰함으로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고 경험하는 참 믿음입니다. 왕의 신하가 아들의 병고침을 청원했을 때 예수님은 그저 아들이 나을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아버지는 이것을 믿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 시점부터 아이가 회복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않는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비추어보면 표적과 기사를 보면 믿게 된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표적과 기사를 보더라도 믿지 않을 것이라는 사람들에 대한 명확한 예수님의 판단이 스며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믿으면 표적과 기사를 볼 것"이라는 것, 갈급한 믿음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놀라운 일을 볼 것이라는 점을 예수님은 보여주시고 계신 것입니다. 왕의 신하와 그 가정에서 일어난 일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이들의 믿음은 추수의 참 열매였습니다.

우리는 어떤 믿음으로 살고 있습니까? 우리는 무엇을 구하고 있습니까? 너무나도 많은 문제들이 우리의 삶을 힘겹게 할 때 우리는 그 일의 해결을 구하기 전에 먼저 참으로 예수님을 신뢰하고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표적과 기사를 구하며 속으로는 불신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참으로 그분을 신뢰하고 그 말씀에 헌신하는 가운데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고 감사하며 더욱 믿음이 자라가는 축복이 우리 가운데 있기를 원합니다.

추수의 시기에 우리에게는 세상의 주님과 함께 거두는 사명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이 거둠은 일상적인 추수의 사역이 되어 늘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며, 때로는 틀을 깨뜨리고 사람들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것이어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은 진정으로 갈급한 자에게 생수를 주시는 분이심을 기억합시다. 우리는 참으로 진정한 갈급함으로 주님 앞에서 믿음으로 반응하여야 할 뿐만 아니라 우리 중심적으로 잘되는 것과 온갖 표적을 구할 것이 아니라 주님과의 믿음의 여정에서 참 믿음으로 주님 자신을 신뢰하는 성숙한 믿음으로 자라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갈급하 이들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알아 추수하는 일, 그 부르심에 온전히 순종하여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보내시고, 예수님은 우리를 부르셔서 추수하는 일을 맡기십니다. 이러한 보내심의 역동 가운데 우리는 세상의 구주이신 예수님과 동역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한주도 추수의 사명을 잘 감당하여 믿음의 열매들을 거두어가고 참된 믿음으로 주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살아가도록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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