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T 요한복음 16장 1절-33절 요약 101207 > ETT 3191 자료실

바로 앞 본문인 15장 마지막 부분에 이어 세상은 박해할 것이지만 그것을 대비하고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고 예수님께서 제자 공동체를 권고하시는 장면입니다. 한마디로 제자공동체가 "실족하지 않"고(1절) 주"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하는 것(33절)이 예수님의 의도입니다. 세상이 제자들을 "출교할 뿐 아니라" "죽이"려 하면서도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할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2절) 이런 외부적인 어려움과 동시에 함께 계시던 분이 이제 떠나가신다는 말씀 때문에 제자들은 더욱 근심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내외부적인 악조건 속에서 어떻게 실족지 않고 평안을 누린단 말입니까?

예수님은 중층적인 조치를 통해 이런 상황가운데 실족지 않고 평안을 누리며 담대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첫째는 미리 '말'하시므로 때를 당하면 기억나게 하십니다(4-6절). 두번째는 보혜사 성령을 주시므로 세상을 책망(prove)하시고(8-12) 모든 것(진리)을 알리시므로(declare)(13-15절) 오히려 자신이 떠나시는 것(부재)가 제자들에게 유익하다고 설복하십니다. 세번째로 여인의 해산의 유비를 가지고 "조금 있으면" "근심이 기쁨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시면서 곧 구속사적인 일들이 진행될 것을 암시하십니다(16-22절). 네째로 이제는 성령과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버지와 관계를 누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다른 말로 삼위하나님의 페리코레시스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관계속에서 무엇이든지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쁨이 충만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23-28절). 제자들의 자기 수준에서의 믿음의 고백에 대해 예수님은 그들이 실패하여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예수님을 "혼자 둘때가" 가까운 것을 아시지만 예수님 자신이 성부와 페리코레시스를 누리시기 때문에 혼자가 아니며, 예수님이 세상을 이기었기 때문에 비록 실패할 것이지만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29-33절).    

부재의 경험은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경험이지만 오히려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이런 부재의 경험을 하게 하십니다. 왜냐하면 이런 부재를 통해 무언가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부재"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의 부재를 경험하는 영혼의 어두운 밤, 사막의 경험과 같은) 항상 같이 있는 것 만이 능사가 아님을 우리의 일상적인 삶속에서도 적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대강절(대림절 advent)은 다름 아닌 이런 부재의 경험의 시기입니다. "근심"속에서 "기쁨"을 기다리는 "조금 있으면(a little while)"의 태도, "조금 있으면"의 영성을 생각할 때입니다. 말씀을 기억하며, 보혜사 성령이 알리시는 것을 들으며, 삼위 하나님의 페리코레시스로 들어가 그 관계속에서 무엇이나 구하여 받을 때,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상을 이기신 예수님안에서 우리는 이 기다림의 시기를 실족하지 않고(1절), 기뻐하며(21,22,24절), 평안을 누리며 담대하여(33절)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일,삶,구원 지성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