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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ETT 요한복음 18장 13절-27절 요약 1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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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1-05-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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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T 요한복음 18장 13절-27절 요약 110502


계속하여 밤의 어두움이 전체 본문을 휘감고 있는 가운데 전문맥인 12일까지에는 횃불 불빛 아래서 용감하게 폭력에 대항하여 폭력을 행하였던 베드로의 모습이 그려지는 반면에 이 본문에서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대제사장의 뜰에 피워 둔 모닥불옆에서 계속하여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고 있는 베드로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본문안에서도 대제사장의 집 뜰 양편에 있는 예수님의 의연하고 단호한 모습과 베드로의 부인하는 장면이 장면상 대조적으로 교차되어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인 안나스가 먼저 예수님을 심문하는 장면도 자연스럽지 않고 19절 이하의 "그의 제자"들과 그의 교훈에 대하여 묻는 것도 사실은 합당한 심문장면은 아닙니다. 일종의 예비심문을 하는 것 같은 데 이런 종류의 행동은 부자연스러운 권력의 행사인듯 합니다. 게다가 안나스의 집안 하속들도 일종의 권력놀음을 즐기는 느낌입니다. 16절 17절에 나오는 문지키는 여종의 발언과 태도 그리고 22절의 예수님을 손으로 쳤던 아랬사람의 모습에서 추론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이 과도한 권력을 지금 행사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그야말로 공안정국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셈이지요.


이런 분위기가 어쩌면 횃불과 무기를 들고 오는 군사적인 분위기보다 더 억압적인 모양이었습니다. 베드로는 그 이전 본문에서는 무기를 들고 오는 폭력에 주눅들지 않고  대항하였지만 이 본문에서는 매우 주눅들어 있습니다. 대제사장을 잘 아는 '다른제자'의 도움으로 대제사장의 뜰로 들어오는 용기는 있었지만 그 질식할만한 분위기에 짓눌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지키는 여종의 추궁에 "나는 아니라"고 부인한 이후 계속하여 불을 쬐고 서서 먼발치에서 심문하는 장면에 귀기울이고 있었지만 점점 대제사장 집 종과 아랫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크게 들려 왔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 소리가 횃불과 무기를 들고 오는 군사들의 소리보다 더 베드로를 연약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베드로는 3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합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예수님은 이런 분위기에 전혀 압도당하지 않으십니다. 물론 순순히 잡혀 가셨지만 부자연스러운 심문과 권력행사에 오히려 더 당당하게 대답하십니다.(20-21) 또한 부당한 폭력에 당당하게 그 폭력을 지적하십니다.(23) 결국 안나스는 부적절한 심문을 포기하고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보내어 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24) 무엇보다도 감동적인 것은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할 수 밖에 없었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을 보호하시려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제사장 안나스가 예수님을 통해서 사실상 캐어 내고 싶어하는 것은 "그의 제자"들에 대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에는 제자들에 대한 어떤 단서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그의 제자중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게 하시려는 예수님의 배려입니다. 이런 예수님의 존재는 오늘 본문에서 어두움속에 유일한 빛처럼 비추이고 있습니다. 어쩌면 횃불과 모닥불은 어두움을 더 어두움되게 만드는 장치라면 실제적인 빛은 예수님이신 셈입니다.


새로운 운동이 "실패" "연약함" "흩어짐"에서 시작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우리에게는 큰 위로가 됩니다. 오직 십자가만이 새로운 운동의 기반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24절과 25절의 장면에서 우리는 안나스집에서 가야바에게로 넘겨지시는 예수님이 부인하고 있는 베드로옆을 지나가시는 것 같습니다. (cf.눅22:61) 이렇게 실패가 깊으면 깊을수록 예수님의 배려와 사랑은 더 깊게 드러나는 법입니다. 이렇게 거대한 반역사건에 종범이 하나도 없는 이런 사건은 유례를 찾아볼기가 힘들것입니다. 예수님의 은혜가 억압적인 분위기속에서 혹은 예수님을 떠나가 버리기도 하고 베드로처럼 예수님을 결국 부인할 수 밖에 없는 제자들의 연약함을 도우시고 있는 것입니다.


일,삶,구원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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