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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ETT 요한복음 20장 1절-31절 1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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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건 조회 8,456 회
작성일 11-11-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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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T 요한복음 20장 1절-31절        111117

19장을 읽다가 20장을 읽으면 정말 그 분위기의 반전이 드라마틱하다 할 수 있습니다. 빈무덤을 본 당혹감, 놀라움을 지나 부활한 예수님을 만난 놀라움과 기쁨 그리고 요한이 요한복음에서 말하려고 했던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한 놀라운 고백으로 끝나는 본문을 읽으면서, 그리고 샬롬으로 인사하시는 예수님의 인사(Peace be with you)를 대하면서 해석공동체가 활력(?)을 경험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본문의 반복되는 단어의 조합만으로도 본문을 통해 요한이 이야기하려는 바가 드러납니다. 초반부에서 '무덤'(9회)이 반복되고 있고, 후반부에서 '보다'(11회)라는 단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믿음'이란 단어 역시 8회 반복되고 있습니다. 빈무덤과 부활하신 예수님을 목격한 사람들(막달라마리아, 도마를 제외한 제자들, 도마를 포함한 제자들)은 부활의 객관적 증언을 구성합니다. 이것이 믿음이라는 주관적 반응을 자아내는 주된 요인이지만 요한은 독자인 제2세대 그리스도인들을 겨냥하여 "보지 못하고 믿는 자가 복되도다(29절)"라고 이야기함으로써 비록 보지 못하더라도 사도들의 진술 혹은 기록을 통하여 생명을 얻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실 보지 않고 믿는다는 것은 소위 과학주의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는 치명적인 것이며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과학적인 관찰과 증거를 넘어서는 사실과 지식, 생명의 영역이 있다는 것, 인격적 증언(주를 보았다, 만졌다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을 믿음으로 얻게 되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요한복음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한은 우선 빈무덤을 대하는 자신을 포함한 제자들의 모습과 막달라 마리아의 디테일이 살아있는(7절 수건, 세마포) 이야기를 통해 그 당시 부활의 증거였던 빈무덤의 증거에 대한 가장 강력한 도전인 "누군가가 시체를 옮겼다"(cf.마28장 11-15절)에 대해 오히려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포함한 베드로도 빈무덤을 보았으나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9절)"는 것에 대해서는 상상도 하지 못하였고, 막달라마리아도 누군가가 옮겨갔다고 생각하였지만 결국 부활하신 예수님의 못박힌 손과 창 찔린 옆구리를 보고 심지어 도마(아마 요한도 포함해서 cf. 요일1:1)의 경우 손으로 만지는 경험을 통해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란 고백,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믿음에 이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당시 영지주의 이단들의 주장인 가현설(docetism)을 겨냥하고 있음도 분명합니다. 예수의 역사성, 부활의 역사성과는 상관없이 신앙의 그리스도만을 외치는 현대적 영지주의적 가르침에 할 말이 있는 대목입니다.

본문의 구조상 앞의 빈무덤에 대한 당혹감과 도마의 의심사이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뻐하는 제자들 공동체를 향한 예수님의 사명선언(21절-23절)은 예수님의 부활을 경험한 제자공동체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 지를 이야기하는 본문의 핵심(봉투형구조)에 해당됩니다. 요한복음 17장 18절에 이미 언급되었던 미셔널한 사명(보냄받은 사명)을 다시 언급하시면서 약속하신 성령(요14,16장)을 직접 허락하십니다. 이 장면에서 요한복음이 "태초에..."로 시작되는 공통분모를 가진 창세기의 짝을 이룬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처음 인류를 창조하실 때 코에 "숨"을 불어 넣어 생령이 된 것처럼 이제 새로운 창조의 순간에 제자공동체에게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게 하시므로 새로운 생명을 얻게 하십니다. 이렇게 본다면 23절의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의 말씀은 교회의 용서의 권세( cf.마18:15-20)를 넘어서 창세기의 아브라함의 언약의 비전(the blessed to be a blessing)과 맥이 닿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하는 제자들은 성령을 받아 새사람, 새인류, 새생명을 얻고 예수님과 "함께"된 존재(17절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 cf.엡2, 골3)가 되어 예수님이 이땅에 보내심을 받은 목적대로 죄사함의 복을 베푸는 사명을 이 세상가운데서 이어서 하는 자들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은 물론 승천의 교리(17절)와 성령을 주심의 교리(22절)가 다 들어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의 대상인 예수 그리스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는 고백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 하는 이 교리적 진술과 상관없는 고백일 때는 새로운 생명으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예수님이 아니라 사도들이 보고 만지고 고백하고 기록한 예수님을 믿는 믿음, 그 예수님의 이름(존재와 사역)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일,삶, 구원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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