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ize Life 제16호 일상을 품은 말씀, 말씀을 품은 일상 > Seize Life (연구지 년2회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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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ze Life 제16호 일상을 품은 말씀, 말씀을 품은 일상 > Seize Life (연구지 년2회발간)

Seize Life 제16호 일상을 품은 말씀, 말씀을 품은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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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건 조회 1,776 회
작성일 19-06-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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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지 읽기] https://drive.google.com/file/d/1_rgsr_MIJHzF6qSR9WEfcXvHbBpO1PNi/view?usp=sharing

 

발간사 | 지성근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소장)

 

연구소가 그간 해 온 일 중에 소위미완의 종교개혁 프로젝트라는 것이 있습니다. 매년 10월 마지막 주일, 종교개혁기념주일을 전후해서 한 주간 내지 두 주간을일상생활사역주간으로 정하고, 일상생활을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로, 이웃을 섬기는 사역의 현장으로 이해하도록 강조하는 캠페인을 벌입니다. 종교개혁가들과 그 이후의 교회가 중세 가톨릭 교회가 빠졌던 오류와 한계를 극복하려는 긍정적인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일정 정도 시대의 한계 속에 갇혀 있었다고 보고 그 한계 중 하나가 평범한 사람들(ordinary people, 평신도)의 평범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충분히 긍정하지 못했다고 평가하여, 짧은 영상물이나 캐치프레이즈를 통하여 이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일상생활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촉구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일견 역사적 종교개혁과 그 결과로서의 근대 이후의 교회의 모습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을 하겠다는 다짐인 동시에 어떤 의미에서 여전히 우리가항상 개혁하는 (semper reformanda)” 종교개혁의 정신의 연장 선상에 서있다는 자의식의 발로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차제에 작년 2015년 가을 14호 연구지부터 소위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인 내년 2017년 가을에 나올 연구지까지 세 번에 걸쳐 종교개혁의 기본 정신이라고 일컬어지는 소위 Sola 명제 중 세 가지 Sola에 집중하여 주제를 정하기로 하고 그 주제들의 일상생활신학적 의의를 탐구하는 중입니다. 14호에서 이미 “Sola Gratia(오직 은혜)”의 정신이 어떻게 일상생활의 신학과 연결될 수 있을지 궁구하면서일상,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주제를 다루었고 내년 가을 예정호에서는 “Sola Fide(오직 믿음)”를 다루려고 합니다. 이번호는 이런 맥락에서 “Sola Scriptura(오직 성경으로)”를 다루려고 합니다.

 

권위의 원천을 교회와 교회의 전통에 두려 했던 중세교회의 문제를 극복하고 항변하기 위해 종교개혁가들은 한결같이오직 성경이라는 기치를 드높였습니다. 톰 라이트는 종교개혁자들의 주요 슬로건으로서의오직 성경은 성경해석에 있어서 교회가 보유한 다른 세 가지 의미 즉 알레고리적, 신비적, 도덕적 의미에 대조되는문자적의미의 회복을 도모하는 것이었다는 점, 그리고평범한 그리스도인도 성경을 스스로 읽을 수 있는 권한이 있음을 주장하면서 라틴어를 읽을 수 있는 엘리트 집단이 독점적으로 성경을 차지하는 것이 기독교의 정신과 맞지 않는다고 보았으며 이런 점에서 루터를 비롯한 종교개혁가들이 평범한 보통사람들을 위해 성경을 자국어로 번역한 예를 들고 있습니다.* 여기서문자적이라는 말은 소위 근본주의적 성경 이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 자체가 요구하는 문학적, 역사적 조건 속에서의 성경을 이해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성경 텍스트가 주어진 맥락을 고려하는 읽기, 당대의 일상생활에 대한 안목과 이해를 요구하는 읽기를 일컫는 것이라 해야 할 것입니다. 비슷한 관점에서 월터 브루그만은 텍스트를 강조하면서 “생명을 주는 동시에 스캔들을 일으키는 장본인은 그 텍스트의 목소리이며그 텍스트 자체의 목소리야말로오직 성경으로라는 표어의 뜻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10년간 연구소에서 매주 모였던 <일상생활성경공부모임>(엘비스클럽 Everyday Life Bible Study Club, ELBiS Club)은 성경 텍스트를 평범한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함께, 성경 자체가 요구하는 조건하에서문자적으로 보려고 했던 노력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전제는 다름 아닌일상을 품은 말씀, 말씀을 품은 일상이라는 문구가 의미하는 바, 하나님의 말씀이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계시되었고 동일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하여 지금 존재하고 조명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이번 연구지의 특집은 이런 우리의 실천(practice)을 신학적으로 성찰하려는 일종의 action-reflection의 의도가 있음을 감히 밝힙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 연구소의 홍정환 목사(자료개발위원)가 쓴엘비스 클럽에 대한 질적 사례연구를 주의 깊게 주목하신 후 다른 특집 글들을 살펴보시는 것도 본 연구지를 읽는 재미있는 순서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이런 실천에 대한 신학적 숙고를 위해 몇 분이 좋은 글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성서신학의 입장에서 구약신학자인 김구원 교수가말씀 속에 일상, 일상 속에 말씀이란 글을, 신약신학자인 차정식 교수가 “‘오직 성경!’이 일상화하기까지란 제목의 글을 기고해 주셨습니다. 교회사의 입장에서 배덕만 교수가종교개혁과 한국교회를 생각하며 읽는 성경이란 글을, 목회자이자 아나뱁티스트 신학자로서 김기현 목사가 “‘아나뱁티스트’의 성서해석을 써 주셨습니다. 중동 전문가인 김동문 선교사는 “중동의 일상을 품은 말씀, 말씀을 품은 우리의 일상이란 글을, 그리고 David Hong이란 페이스북 별명을 가진 홍동우 전도사는 성경을 읽는 한 시각으로서의 존 도미닉 크로산을 선택하여 그의 책에 대한 서평을 써서 기고해 주었습니다. 그간 주로 강영안 교수님이 써주셨던 연구지의 맨 앞글인 <일상묵상>의 글을 대신하여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의 김동춘 교수가일상신앙론을 기고해 주셨습니다. 발간사 지면을 빌어 모든 필자에게 감사합니다.

 

필자를 선택하여 투고해 주실 것을 권고하거나 혹은 공개원고 모집을 통해 기고한 글을 채택하고 다듬고 편집하여 내는 것은 전적으로 발행인인 저의 책임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희 연구지나 연구지의 발행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여기시면 언제라도 저에게 직접 연락해주시면 최대한 청취하여 반영할 것은 반영하고 고칠 것은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지속적인 기도, 그리고 후원과 동역 부탁드립니다.

 

* 톰 라이트, 『성경과 하나님의 권위』(새물결플러스 2011), pp.127-128.

** 월터 브루그만, 『텍스트가 설교하게 하라』(성서유니온, 2012), p.99.

 

<목차>

 

[발간사] 지성근 _ 6

[특별기고] 일상신앙: 일상에서 그리스도인의 삶 / 김동춘 _ 11

[특집] 일상을 품은 말씀, 말씀을 품은 일상(Everyday Life and the Scripture)

엘비스 클럽에 대한 질적 사례연구 / 홍정환 _ 23

말씀 속에 일상, 일상 속에 말씀 / 김구원 _ 48

‘오직 성경!’이 일상화하기까지 / 차정식 _ 58

종교개혁과 한국교회를 생각하며 읽는 성경 / 배덕만 _ 68

‘아나뱁티스트’의 성서해석 / 김기현 _ 78

중동의 일상을 품은 말씀, 말씀을 품은 우리의 일상 / 김동문 _ 91

서평 : 존 도미닉 크로산의 『어떻게 성경을 읽어야 참 그리스도인이 되는가? / 홍동우 _ 102

[책소개] 홍정환 _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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