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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2.0' 컨퍼런스 뉴스앤조이 2010년 11월 26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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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0-11-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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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013

'새로운 교회가 온다'
'교회 2.0' 컨퍼런스…실험적 목회하는 사역자들 사례 발표

    입력 : 2010년 11월 25일 (목) 17:48:55 [조회수 : 1382]    백정훈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 새로운 교회가 오고 있다.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주최로 11월 22일 홍대 상상마당에서 열린 '교회 2.0' 컨퍼런스는 '새로운 교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뉴스앤조이 백정훈

 
  새로운 교회는 어떤 모습일까. 한국기독학생회(IVF) 일상생활사역연구소(소장 지성근 목사) 주최로 11월 22일 서울 홍대 KT&G 상상마당에서 열린 '교회 2.0' 컨퍼런스가 '새로운 교회'의 윤곽을 그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소통, 공유, 참여라는 쌍방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는 웹 2.0 시대에 교회가 있어야 할 좌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웹 2.0 시대에 부응하는 실험적인 목회를 하는 사역자들이 자신의 사례를 발표했다.

각자가 처한 상황은 달랐지만 각 사례를 관통하는 주제는 크게 세 가지였다. △건물 중심의 교회 탈피 △일상생활의 영성 회복 △창의적인 선교가 그것이다.

건물 있어야 교회인가요?

한국교회에서 교회는 곧 예배당이다. 교회 개척을 할 때 제일 먼저 마련하는 것이 예배당이다. 그런 면에서 걷는교회(송경용 신부)의 사례는 파격적이다. 걷는교회는 고정된 건물에서 벗어나 길 위에서 움직이며 예배한다. 길이 예배당이고 길의 굴곡과 풍경이 예배 순서가 된다. 주일마다 들판, 강변, 거리, 산길을 함께 걸으며 교제하고 묵상한다.

송 신부는 20여 년 동안 기성 교회에서 사역했다. 하지만 행복하지 않았다. 그는 행복하게, 자유롭게 목회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 교회가 추구하는 건물, 돈, 교인 수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야 했다. 그래서 '걷는 교회'를 시작했다. 교회에 대한 불필요한 집착에서 벗어나니 새로운 '길'이 보였다. 송경용 신부는 거리 예배를 시작할 때 다음과 같은 말로 예배자를 맞는다고 했다. "세상에서 제일 '크고·넓고·높은' 교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하늘가족공동체는 별도의 예배 공간 없이 가정집에서 모인다. 예배 때 필요한 물품은 거실 한가운데 놓인 밥상이 전부다. 밥상을 중심으로 예배자들이 둥글게 도란도란 모여 앉는다. 정한신 연구원(일상생활사역연구소)은 "일상과 분리된 별도의 공간이 아닌 가정에서 모이면서 일상과 예배가 자연스럽게 조화된다"고 했다. 그리고 "예배당 유지비를 이웃을 돕는 일에 사용하게 됐다"고 했다.

목사 의존하는 신앙생활 탈피해야

대형 교회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 중 하나는 '서비스'가 좋다는 것이다. 탁월한 설교자가 말씀에 대한 갈증을 채워준다. 영적인 필요와 고민을 해결해 줄 각종 강의와 세미나가 즐비하다. 하지만 신형진 목사(샘솟는교회)는 대형 교회에서 10여 년 동안 부목사로 일하면서 좋은 서비스가 결국 교인들의 영적 성장을 막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교인뿐만 아니라 자신도 '목회자'가 되어 가는 것이 아니라 큰 교회를 관리하는 '경영자'로 전락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신형진 목사는 새로운 방법으로 목회를 해보기로 했다. 목회 콘셉트를 방목으로 잡았다. 교인들에게 '성장하라', '변화하라'고 들볶지 않았다. 말발 좋은 설교로 감동을 주기보다 교인들 스스로 말씀을 읽고 그 말씀에 따라 살 수 있는 힘을 길러 주기 위해 노력하고 기다렸다. 일부러 교인들의 조별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목사가 끼면 교인들이 입을 다문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의 목회 방침 때문에 교회를 떠나는 사람도 가정도 생겼다. 교회가 힘들다는 것이다. 교회를 떠난 이유에 대해 예전 교회에서는 교회가 필요한 것을 다 알려 주고 제공했지만 샘솟는교회는 교인들이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했다.

창의적인 선교, "오라 하지 말고 찾아가자"

          
 
    
▲ 블루라이트교회 송창근 목사. ⓒ뉴스앤조이 백정훈

 
  블루라이트교회 송창근 목사는 머리를 노랗게 염색했다. 청바지를 입고 컨버스 신발도 신었다. 그의 차림새에는 이유가 있다. 젊은 세대와 눈높이를 맞추어 그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하려는 전략이다.

송 목사는 기존의 고답적인 목회 방식으로는 문화적인 현 세대의 필요를 만족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자신이 꿈꾸던 목회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일명 '홍대 상륙 작전'. 그는 다음 세대의 문화 중심지가 서울 홍대라고 판단했다. 홍대 클럽 거리에 교회 사무실을 구했다. 그리고 처음부터 불신자 중심의 교회를 개척하기로 했다. 불신자들이 처음 교회에 오면 마주치는 낯선 문화를 없애고 젊은이들에게 친숙한 모습으로 교회를 디자인했다. 교회 사무실도 라이브 카페로 꾸몄다. 예배 복장도 자유롭다. 개척한 지 2년이 되어 가는 현재 교인 60~70%가 블루라이트교회에서 예수를 믿게 된 사람들이다. 이번 성탄절에도 상상마당과 함께 홍대에서 성탄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이름은 '록 미 지저스(Rock me Jesus)'다.

동네작은교회 김종일 목사도 기존 교회의 '교회로 오라'는 선교 방법을 바꾸었다. 그는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과 지역 사회로 더 깊숙이 들어가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동네작은교회는 어느 회사의 강당을 빌려서 주일 예배 공간으로 사용한다. 건물을 갖는 대신 지역 사회를 섬기고 접촉점을 마련할 수 있는 작은 공간 '아지트'를 마련했다. 각 아지트는 저마다 다른 콘셉트로 운영한다. 대학 옆에 있는 아지트는 젊은이를 위한 카페로, 동네 골목 깊숙이 자리한 아지트는 동네 도서관으로 꾸몄다.

앞서 소개한 교회들이 새로운 교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교회에 대한 통념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양희송 실장(청어람아카데미 대표 기획자)도 시대에 부응하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회론을 실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양 실장은 "무엇이 교회의 본질이고 비본질인지, 건물·목사·헌금 등 무엇이 없으면 교회가 안 되는지를 처음부터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가 내포하는 가치에 주목하라고 했다. 그는 "소셜 네트워크는 대면 접촉보다 더 긴밀한 인적 교감을 제공한다.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공격적 전도가 통하지 않는다. 친구되기, 신뢰 얻기, 경청하기로 존재감을 인정받는 곳이다. 교회가 이런 가치를 공유하고 내면화해야 한다"고 했다.

          
 
    
▲ 컨퍼런스에는 교회 개척을 준비하는 목회자뿐만 아니라 젊은 청년들이 많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앤조이 백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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