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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댓글 0 건 조회 5,711 회
작성일 09-03-1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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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방송준비 자료] / 일상생활사역연구소 기획연구위원 정한신

2009년 2월 16일 월요일 방송분 준비

주제 : ‘휴대전화’를 말한다

* 이 글은 IVF 월간지 '대학가'의 [거듭난 일상] 코너에 기고한 글입니다.

'호모 텔리포니쿠스'와 생활의 소명

'우리의 일부가 되어버린 기계'! 휴대폰은 이제 단순한 '전화'가 아니라 다양한 생활영역을 포괄하면서 부지불식간에 우리의 문화와 life style조차 형성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호모 텔리포니쿠스'(Homo Telephonicus, 한림대 김신동 교수)라는 新인류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술'이 가치중립적인 것이 아니라 삶의 체계를 지배하는 또 하나의 '정사와 권세'(엡6:12)이며, '우상'일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하겠습니다.

오늘날 휴대폰의 보편화만큼 영성에 대한 새로운 도전도 곳곳에 스며들게 되었습니다.

먼저 '홀로 있음'의 영성이 도전받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찾아내는 전화와 메시지들... 우리는 항상 '연결'되어 있으며 최소한의 '고독(solitude)'조차 위협받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기도와 묵상을 위해 '고독의 공간'을 구별해 두는 것은 더 큰 결단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휴대폰을 잠시 꺼두거나 급하지 않은 메시지에는 나중에 응답하는 결단이 어렵다면 우리는 모든 상황을 '스스로' 통제하려는 불신앙의 함정에 빠져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또한 '존재(being)'의 영성이 위협받기도 합니다. 전화나 메시지의 빈도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을 때 '예수님의 사랑받는 자'라는 정체성은 희미해집니다. 잠잠한 휴대폰을 보면서 우울증에 빠지거나, 큰소리로 통화하면서 "나 이런 사람이야"라고 외치는 듯한 이들이 있습니다. 통화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휴대폰이 있기 때문에 걸어야만 하는, 그래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모습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내밀한 만남에서, 말씀 속에서, 공동체 속에서 우리의 확고한 정체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위협은 '공동체와 관계의 영성'이 약화된 것입니다. 관계 속에서 '신뢰'와 '기다림'의 영성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상대가 휴대폰을 받지 않을 때 우리의 마음은 이해가 아니라 의심과 불신일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늘 확인해야 하는 조바심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상대를 조종하고 통제하려는 유혹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부모들이 휴대폰으로 자녀를 통제하는가 하면 GPS 서비스로 통제의 관계 양식이 강화되게 되었습니다. 한편 '신실함'의 영성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쉽게 약속을 바꾸고, 지키지 않는 것에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휴대폰이 선사한 '편리한 융통성'이 신실함을 대체한 것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관계의 '단절과 피상성'입니다. 휴대폰이 커뮤니케이션의 기회는 확대했지만 관계의 깊이와 헌신은 얕아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함께 있지만 서로가 아니라 휴대폰을 바라보고, 만남으로 이어지지 않는 단편적 메시지를 교환하면서 우리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는 인격적 교감과 관계에의 헌신에서 차츰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생각없는 통화로 인한 막대한 통화료와 필요 이상으로 신형폰을 구입하는 비용들은 지구촌의 가난한 이웃들을 더욱 외면하는 모습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휴대폰은 '효율성'을 선사합니다. 또 공동체를 세우고, 관계를 풍성하게 하는 사랑의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효율성의 이면에 있는 기술권력을 인식한다면 성경적 생활양식을 개발하고 살아내는 깨어있는 생활영성이 절실합니다. '사랑받는 자'의 확고한 정체성 안에서 '홀로 있음'을 결단하고, 신뢰와 신실함, 그리고 만남에 헌신하면서, 가난한 이웃들을 생각하는 기술소비사회의 제자와 청지기가 되는 것, 이것이 오늘날 우리 모두의 소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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