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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톡톡크리스찬 #33 출생(8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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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댓글 0 건 조회 5,127 회
작성일 09-08-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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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CBS 방송 - 월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들

2009년 8월 17일 방송분 준비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정한신 기획연구위원

주제 : 출생

▲ 수태, 하나님과 인간의 공동사역

수태, 즉 임신은 어머니의 자궁과 사랑의 창조주 하나님의 품 안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오래 전에 하와는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창4:1)라고 말했습니다. 사람의 수태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하나님과의 공동사역으로 사랑하고 하나가 되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수태가 일어난다는 것은 신비로운 기적입니다. 우리 모두는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사랑의 품속에서, 성부, 성자, 성령의 사랑의 연합 안에서 창조된 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으로 세상을 만드셨고, 사랑으로 인간을 지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생기는 것은 우리에게 예배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하나님의 일하심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여호와로 말미암아” 생명을 주는 것 그 자체가 사역입니다.

▲ 한 사람으로 조성하시고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

성경은 태아가 조성되고 자라는 모든 과정의 주권자가 하나님이시라는 분명한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시139:13)라는 시편 말씀이 있습니다. 또한 욥은 하나님의 손이 그를 빚으셨다고 고백하며(욥10:8), 피부와 살을 입히시며 뼈와 힘줄로 엮으셨다(욥10:11)고 고백합니다. 또한 “나를 태 속에 만드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고백들이 시편과 욥기 등에 산재해 있습니다(욥31:15, 시119:73). 이와 같이 모태에서부터 생명을 주시고 그 생명이 한 사람의 인간으로 조직되고 자라도록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인간은 수정되는 그 순간부터 하나님의 손길로 자라가는 존엄한 존재라는 명백한 진리를 확증해 줍니다.

▲ 자녀, 부모에게 주어진 선물

모태에서부터 생명을 주시고 그 생명을 자라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면 자녀는 명백히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주시는 선물이라는 고백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자녀를 자신의 소유가 아닌 하나님의 선물로 진정으로 고백할 때 자녀의 인생에 대한 부모의 건강하지 못한 집착이나 기대가 아닌 하나님의 이 자녀에 대한 선하신 계획을 신뢰하는 올바른 태도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자녀의 성장 등에 대한 부모의 과도한 두려움에서도 해방될 수 있습니다.

한편 자녀는 하나님께서 부모를 성숙하게 하는 도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가 자라도록 자녀를 주십니다. 이제 부모들은 더 이상 어른 아이처럼 있을 수가 없고 선한 책임감과 함께 자녀를 하나님 안에서 성숙케하는 공동사역자로서 성숙해야 합니다. 이것이 자녀의 출생을 맞이하면서 세상의 모든 부모들에게 주어지는 사명입니다. 이것은 세상의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을 위안거리로 삼고 자녀에게 의지하면서 이 자녀들을 놓지 못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이 자녀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온전히 자라가도록 양육하며 하나님께 이 자녀들을 드리기까지 힘쓰는 사명인 것입니다.

▲ 이름 짓기

인간이 특이한 점은 나면서부터 이름표를 달고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동물들처럼 단일화된 이름이 인간에게는 없고 인간에게는 개개인에게 독특한 이름이 부여되어야 합니다. 아이가 인간으로 살게 되면서 받는 첫 선물은 부모가 지어주는 이름입니다. 이것은 평생동안 지속되는 선물입니다. 이름은 그 아이에 대하여 설명을 해 줄 뿐만 아니라 삶의 모습을 형성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 부모들은 특히 자녀에게 믿음, 소망, 기쁨 등을 나타내는 이름을 지어주거나 예수님과 하나님을 찬양하고 섬기며 따르라는 의미의 이름을 지어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스스로의 이름을 되뇌이면서, 또한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들으면서 그 이름에 합당한 자로 형성되어 갑니다.

또한 자녀의 이름은 그 사람의 부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자녀의 이름은 흔히 부모의 겸손과 긍지, 희망과 두려움을 표현합니다. 축복하고자 하는 부모의 의지를 나타냅니다. 또한 이름은 가족 안에서의 정체성과 개인의 특성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이름짓기는 축복의 행위이며 믿음의 행위입니다. 그래서 이름을 짓는 일에는 묵상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이름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생각하고 회복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유익할 것입니다.

▲ 출생 - 무력한 가운데 전적 은혜를 경험하는 시간

수태와 임신 기간과 분만, 그리고 영아기를 보내면서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무력한 존재로, 전적으로 은혜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사실 인간만큼 임신과 출생과 영아기가 무력함 그 자체로 규정되는 존재도 드뭅니다. 많은 동물들이 태어나자마자 스스로의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털과 기관들이 발달되어 있고, 태어나자마자 활동성을 가지고 먹이를 찾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에 비하여 갓 태어난 신생아의 모습은 그야말로 모든 위험 앞에 완전히 무방비상태입니다. 스스로 체온을 잘 유지할 수 있는 털도 없고 스스로 걷거나 물건을 만지거나 기어가지도 못하며 온전히 주위 사람의 도움을 구하여야 생존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완전한 무력함 속에서 인간 아기는 그를 위하여 주어지는 전적인 도움을 통해 은혜를 배웁니다.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온몸으로 표현하면서 다만 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영아기의 아기를 보면서 우리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끝없이 은혜를 구하여야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우리의 죄된 운명에 대하여 완전히 무력할 수 밖에 없는 우리는 오직 은혜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돌보심은 우리가 아바 아버지라고 고백하는 참된 근거가 됩니다. 우리는 모두 아바 아버지 하나님 앞에서 무력한 아기들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먹이시고 우리를 입히시며 우리를 사망에서 생명으로 인도해 가셔서 당신의 자녀들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래서 마침내 아바 아버지를 기쁘시게 해 드리는 노래를 부르며 삶을 드리는 존재로 자라가게 해 주십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하여 우리의 무력함을 고백합니다. 오 할레스비는 기도를 우리의 무력함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전적 무력함을 여전히 고백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생명의 능력이 우리 안에서 역동하실 수 있습니다. 아기처럼 기도의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 나가며

출생은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첫 출발입니다. 사실 수태 이전부터 우리의 생은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었고 하나님은 모태 속에서부터 우리를 친히 조성하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이 모든 과정을 돌아보며 다시금 진정한 아바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참된 존엄성이 생명을 주신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을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누구의 출생도 하나님 안에서는 귀한 하나님의 자녀들의 나타남입니다. 이제 믿음의 여정, 하나님과 동행하는 즐거운 걸음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 출생을 생각하며 드리는 기도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우리를 모태에서부터 조성하여 주신 아바 아버지 감사합니다. 또한 그 무엇보다 귀한 생명을 선물로 주는 일에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동참하며 사역하는 부모됨의 축복을 허락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인간의 존엄성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우리를 빚어주신 당신의 은혜에 있음을 고백하며 모태 중에 조성되어 있는 모든 생명들과 모든 영아들이 당신의 돌보심과 보호하심 가운데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또한 우리와 이 사회가 이 생명을 더욱 귀하게 여길 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출생의 시간을 기억하면서, 또한 접하면서 전적인 무력함 가운데 오직 은혜로 살아가야 하는 우리 자신의 존재를 겸손히 인정하게 하여 주시고 당신의 은혜에 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주시옵소서. 부모된 자들은 자녀가 하나님의 선물임을 기억하면서 자녀를 소유하려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드리는 사역에 힘쓸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한 생명 한 생명을 태어나게 하시고 당신의 뜻 안에서 이름을 부여해 주시고 당신의 나라를 위해 귀하게 사용하실 것을 믿고 소망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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