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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톡톡크리스찬 #49 환경 돌보기의 영성(12월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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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댓글 1 건 조회 5,961 회
작성일 09-12-1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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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CBS 방송 - 월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들

2009년 12월 7일 방송분 준비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정한신 기획연구위원

주제 : 환경 돌보기의 영성

* 참고

- 폴 마샬, 천국만이 내 집은 아닙니다, IVP, 2000

- 애들 알버그 칼훈, 영성훈련 핸드북, IVP, 2007

- 강영안, 십계명강의, IVP, 2009

▲ 자연과 환경에 대한 두 가지 극단적 태도

현대 세계에는 자연과 환경에 대한 두 가지 극단적인 태도가 존재합니다. 하나는 마치 땅과 자연과 환경이 우리 인간의 소유물인 것처럼 자연과 환경을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태도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땅과 자연과 환경이란 오직 인간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기 위하여 존재할 뿐이라는 생각과 연결됩니다. 또 하나의 태도는 자연과 환경을 마치 인간이 절대로 간섭해서는 안 되며 항상 홀로 내버려 두어야 할, 어떤 완전무결한 존재로 대하는 것입니다. 자연 세계의 문제는 오로지 인간의 개입 때문에 온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창조 세계 안에 있는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우리가 '개입하지' 않을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 자연 세계에 개입하게 됩니다. 우리는 창조세계의 한가운데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연'을 그대로 내버려두거나 그것에 대해 아무런 선택도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길은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뿐입니다.

▲ 성경적인 환경론

우선 성경은 이 세상이 창조주의 것이며 하나님이 우리를 믿고 위탁하신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바다도 그의 것이라. 그가 만드셨고 육지도 그의 손이 지으셨도다"(시95:5). 우리는 자연 세계가 우리의 소유가 아님을 고백하여야 합니다. 또한 자연의 모든 것들은 우리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피조물이며, 하나님 앞에서 권리와 책임을 지닌 존재들이라는 점을 늘 상기해야 합니다.

또한 성경적인 입장은 부주의하게 자연을 수탈하는 것도 아니고 자연에 개입하지 않고 그대로 놓아두는 것도 아닙니다. 핵심은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자연에 대한 청지기로 지으셨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1:28)고 말씀하셨을 때, 이 말씀은 군림하라는 명령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뒤이어서 아담에게 그 명령이 무슨 뜻인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사 그것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시고(work it and take care of it)"(창2:15). 여기에서 'work'라고 번역된 단어는 성경의 다른 곳에서 종종 '섬기다'(serve)라고 번역되며, 'take care of'라고 번역된 단어는 '지키다'(keep)라는 뜻으로 번역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돌보시듯이 우리는 지구를 돌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청지기인 우리들에게 내리신 명령에는 언제나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지구를 적절히 개발하면서 동시에 적절히 보존하라는 것, 즉 땅을 활용하기도 하고 유지하기도 하라는 것입니다.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그 세상을 우리에게 맡기셨으며, 우리가 그 세상을 잘 돌보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인간들은 각종 식물과 동물에 대해서 참된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은 채 가만히 있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권위는 청지기의 귄위, 돌보는 자의 권위입니다.

환경 문제는 인간의 진정한 청지기 활동 때문이 아니라 탐욕과 죄악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그 기원은 창세기의 타락의 기사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인간이 하나님에 대하여 불순종하여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을 때,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도 단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단절과 반목은 계속되는 인간의 지배욕과 탐욕과 죄악으로 인하여 더욱 악화되게 되었습니다. 호세아와 이사야는 둘 다 이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아, 주의 말씀을 들어라. 주께서 이 땅의 주민들과 변론하신다.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사랑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다.

있는 것이라고는 저주와 사기와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뿐이다. 살육과 학살이 그칠 사이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땅은 탄식하고, 주민은 쇠약해질 것이다. 들짐승과 하늘을 나는 새들도 다 야위고, 바다 속의 물고기들도 씨가 마를 것이다." (호4:1-3)

땅이 메마르며 시든다. 세상이 생기가 없고 시든다. 땅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한 자들도 생기가 없다.

땅이 사람 때문에 더럽혀진다. 사람이 율법을 어기고 법령을 거슬러서, 영원한 언약을 깨뜨렸기 때문이다.(사 24:4-5)

인간 세상에 진실함과 사랑이 없을 때 짐승들과 새들은 죽습니다. 불순종이 있을 때 세상은 쇠잔해집니다. 환경에 대한 탐욕이나 그 반대로 환경에 대한 낭만주의적 태도 대신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환경에 대한 청지기 정신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재산을 돌보고 있으며 언젠가는 그 재산을 가지고 어떤 일을 했는지 하나님 앞에서 계산하게 될 것입니다.

청지기로서 일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청하시는 방식대로 환경과 자연을 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온갖 방법-아름다움을 통해서, 보존을 통해서, 적절한 사용을 통해서-에 세심하게 주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것에 대해서 청지기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서 그것의 적절한 자리를 인식하고, 그것이 오용될 소지에 대해 민감하며, 그것이 다른 존재에게 유익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을 깨달아, 잘 보존하고 '열매 맺도록'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좋은 점이 잘 보존되도록 돌보아서 결국 그것이 축복을 가져오도록 사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 환경 돌보기의 영성

1. 정의

- 피조 세계를 사랑하고 양육하는 청지기가 됨으로써 세상을 돌보는 것은 선한 피조물을 향한 하나님의 기쁨을 표현하는 한 방법입니다. 지구와 환경과 동식물을 사랑으로 돌보는 일에 참여함으로써 우리는 창조주가 베풀어주신 선물과 보물에 경의를 표합니다.

2. 환경 돌보기를 위한 실천 내용

- 지구를 하나님이 지으신 원래 에덴 동산의 모습과 같이 만들어가는 모든 행동

(1) 미래 세대를 생각하며 그들이 물려받아야 할 지구의 천연 자원을 보호한다.

(2) 대기와 땅의 오염을 방지하고자 일한다.

(3) 동물들을 학대하지 않는다.

(4) 곡물의 교대 재배를 옹호하며 실천하여 지력을 고갈시키지 않고 토양을 보호한다.

(5) 에너지를 절약하고, 자원을 재활용하며,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

(6) 자동차를 운전하기보다 걷거나 자전거를 탄다.

(7) 도심지나 학교 주변에 꽃을 심고 돌본다. 식물을 심고 가꾸는 삶을 산다. 거기에서 나온 열매나 식물을 다른 사람과 나눈다.

(8) 아이들과 함께 자연으로 나가 산책하면서 환경에 관해 좋은 행동과 나쁜 행동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9) 환경이 위협받고 있는 지역을 한 군데 택하여 그 곳의 문제를 자세히 살펴보고, 어떤 영역에서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는 청지기적인 삶에 헌신할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나 그룹으로나 생각하고 실천방안을 모색해 보라.

(10)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을 사용하라.

(11) 자연을 묵상하며 산책하는 시간을 가지라. 우유를 주는 소와 가구의 원료를 제공해 주는 나무 등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라.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라.

(12) 한 시간이나 하루 아침 시간을 내어 일하는 곳이나 사는 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 보라.

3. 먹거리와 환경 돌보기의 영성

환경 돌보기의 영성과 관련하여 먹거리에 대하여는 조금 더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이 식물에 대한 처분권을 사람과 다른 동물들에게 주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거리가 되리라. 또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먹을거리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창1:29-30) 식물에 대한 처분권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홍수 이후에는 식물 뿐 아니라 동물도 먹을 수 있도록 허용해 주셨습니다.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바다의 모든 물고기가 너희를 두려워하며 너희를 무서워하리니 이것들은 너희의 손에 붙였음이니라 모든 산 동물은 너희의 먹을 것이 될지라 채소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

중요한 것은 식물이나 동물을 먹을거리로 삼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선물로 주셨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선물로 얻은 권리이기 때문에 잘 헤아려 사용해야 하고, 선물의 범위을 넘어 서서 욕심을 따라, 함부로, 무조건, 사용하거나 죽일 수 없습니다. 인간은 식물이나 동물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처분권이므로, 제대로 돌볼 책임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식물이나 동물을 돌보고 키우고 먹되, 지나친 포획이나 살상은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았다고 봐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 안에서 다른 생명들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이 지켜야 할 생태 환경에 대한 책임입니다.

▲ 환경 돌보기의 영성을 위한 기도

온 세계와 이 아름다운 자연을 창조하신 하나님, 당신의 놀라운 솜씨에 찬양과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에게 이 자연을 누리게 하여 주시고 식물들과 동물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또한 우리에게 당신의 피조세계를 맡겨주셔서 돌보게 하여 주시니 그 영광스러운 직분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탐욕과 지배욕으로 맡겨주신 자연을 온전히 돌보지 못하고 이를 파괴하고 신음하게 하는 과오를 저지르고 있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마치 자연과 피조세계가 우리의 소유인양 함부로 대하고 우리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에 급급했던 것을 용서해 주시옵소서. 선한 청지기로서 자연을 잘 보존함과 동시에 적절히 개발하는 지혜를 주시고, 창조질서에 따라 행하는 참된 돌봄의 영성으로 살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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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알아보기를 원하신다면 다음의 기사를 참고바랍니다.
IVF <대학가> 통권 168호 (2009년 4월호) *FOCUS+ 자연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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