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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돈의 영성(1월11일)

작성일 2010-01-18 16:45 작성자 정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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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CBS 방송 - 월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들

2009년 1월 11일 방송분 준비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정한신 기획연구위원

주제 : 돈의 영성

* 아래의 글을 수정 전재하였음을 밝힙니다.

- 편집부, 부자가 되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대학가 통권 116호, 2002년 11월호, 9-14면

▲ 들어가면서 - 새해의 결심과 돈

새해를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올해에는 돈을 많이 벌어서 좀 더 넉넉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집니다. 혹은 올해에는 좀 더 규모있는 재정생활을 해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돈은 곧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가 되기 때문에 돈에 대한 관심은 일상의 주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마저 있습니다. 돈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신앙이 모자란 것처럼 여기는 풍조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돈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많으며 돈에 대한 회심이 없이는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예컨대 누가복음 16:13은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은 돈에 대하여 어떤 영성적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 돈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

리처드 포스터는 「돈, 섹스, 권력」에서 돈을 어두운 면과 밝은 면으로 나누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 돈의 어두운 면

"이와 같이 너희 중에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14:33) 예수님은 특히 돈에 대한 가르침에 단호하셨습니다. 또, 사도 바울은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딤전6:10)고 말합니다. 돈은 우리에게 안일함을 주고 죄의식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부자가 되려는 바램은 사람들로 하여금 경제적 성공을 위해서 무엇이든지 하게끔 만들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성공은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유혹하고 가난한 자를 잊어버리게 합니다.

돈이 가진 위험성의 대표적인 예로 젊은 부자 관원을 들 수 있습니다. 젊은 부자 관원이 예수님께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예수님의 대답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마19:21)였습니다. 그 젊은 부자 관원은 부가 그의 전적인 헌신을 방해하는 우상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 젊은이가 슬픈 표정을 짓고 떠나갔을 때 예수님께서 그를 좇아가서 자기는 단지 은유적으로 표현을 했을 뿐이며 정말로 요구되는 것은 오직 십일조를 드리는 일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주의해야 합니다. 돈은 모든 것을 소모시키는 우상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스도는 돈이란 우리가 그분에게로 향하기 위해서 그것으로부터 돌아서야만 하는 우상이라고 말씀하십니다.

2. 돈의 밝은 면

돈은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증진시키고 우리의 이웃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돈은 우리에게 있어 커다란 부분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을 보여주는 효과적인 방법이 됩니다. 아브라함, 욥, 솔로몬 모두 하나님께서 풍요의 축복을 허락해 주셨고 그 풍요함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신약의 바나바는 그의 소유를 잘 처리했기 때문에 아주 궁핍했던 초대교회를 도울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소유권을 확인함을 통해서 우리는 소유욕과 욕망의 영으로부터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돈을 통해 온전한 하나님의 뜻을 인정하려면 소유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야 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돈은 주조된 인격체로 우리의 사람됨과 너무나 밀접해서 돈을 내어 줄 때는 바로 우리 자신을 내어 주는 것과 같습니다. "너희의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마6:21)라고 말씀하신 바를 상기하게 되는 대목입니다.

▲ 돈에 대한 태도

그렇다면 우리는 돈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1. 모든 소유는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성경은 재산의 절대적 소유주를 하나님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온 천하에 있는 것이 다 내 것이라"고 욥에게 말씀하셨습니다.(욥41:11) 50년마다 토지의 재분배를 명령하신 것은 토지의 절대 소유권이 이스라엘 농부들이 아니라 바로 여호와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토지를 영영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이라 너희는 나그네요 우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신25:23) 성경에서 재산권은 원칙적으로 사회의 약자들을 돌보는 의무보다 하위에 놓였다고 합니다. 그것은 희년과 안식년과 이삭줍기와 이자에 대한 하나님의 분명한 취지입니다. 밭은 소유한 자는 밭에 있는 모든 것을 추수할 권리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얼마를 남겨 두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농부는 토지를 구입했을 때 사실상 희년 전까지 그 토지의 사용권만을 사는 것이었습니다.(레25:15-17) 특별히 불우한 사람을 위한 정의는 시장 가격을 지불하고 토지를 구입할 수 있는 사람의 재산보다 더 중요했습니다. 따라서 가난하고 불우한 사람들이 생활비를 벌기 위한 수단을 소유할 권리는 잘 사는 사람이 이익을 추구할 권리보다 우선했습니다.

2. 염려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소유에 대해서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눅12:22-31, 고후9:8-11)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고 몸이 의복보다 중하니라...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 그런즉 지극히 작은 것이라도 능치 못하거든 어찌 그 다른 것을 염려하느냐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아라 실도 만들지 않고 짜지도 아니하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지우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이 모든 것은 세상 백성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아버지께서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될 줄을 아시느니라...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주머니를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적도 가까이 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 너희 보물이 있는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

염려하지 않는 삶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미래에 대한 염려로 인해서 우리가 가진 재물을 나누지 못하면 우리는 재물에 대해서 집착하게 됩니다. 그 같은 태도는 결국 불신으로 이어집니다. 염려하지 않는 삶은 예수님에 대한 무조건적인 헌신을 전제로 합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먼저 하나님 나라를 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습니다. 부자 청년은 삭개오처럼 예수님과 부 사이에서 하나를 택해야 했습니다. 예수님과 그의 나라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소유물을 포함한 다른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우리는 용감하게 소유물에 대해 염려 없이 살 수 있습니다.

3. 돈은 우리에게 궁극적인 만족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현대 사회는 사람의 가치와 중요성을 그 사람의 물질의 소유에 의해 측정하는 소비사회입니다.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과 교제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물질적 소유에서 만족을 구하려고 할 때에는 진정한 만족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필사적으로 더 많은 집과 더 큰 창고를 가지려고 미친 듯이 애씁니다. 바울이 지적한 것처럼 궁극적으로 탐심은 순전한 우상 숭배입니다.(엡5:5)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풍족한 삶의 재정의가 필요합니다. 인간의 만족이 계속적으로 공급되는 물질에서 온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우상 숭배적인 생각입니다. 진정하고 지속적인 기쁨은 하나님, 이웃, 자아 그리고 세상과의 올바른 관계에서 옵니다. 잠언 23:4은 "부자가 되기에 애쓰지 말고 네 사사로운 지혜를 저버릴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4. 개인의 돈 사용을 넘어서서 정의로운 경제 구조를 형성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잘못된 성장 이론으로 국가는 국민총생산을 지속적으로 높이기를 원합니다. 개인은 더 많은 것을 사고 더 잘 살 수 있기 위해서 더 많은 돈을 벌려고 노력합니다. 개인적인 수입이 많아지면 개인의 생활수준이 더 나아지리라고 생각하는 것과 국민총생산이 높아지면 그 나라의 생활수준 향상을 보장해 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경제 사다리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의 필요를 무시한 채 사다리의 맨 꼭대기와 가장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의 일인당 소득의 폭을 넓히는 체제를 정당화하는 것은 비도덕적인 일입니다. 그리스도인인 모든 사람의 필요를 충족하도록 부를 잘 관리하는 경제 정책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연적인 불이익 때문에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개인적 측면에서, 기업적인 측면에서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 국민총생산은 하나님이 궁극적인 공급자라는 입장에서 이해될 때 참된 복지를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생산품을 만들어 낼 때는 자원에 대한 선한 청지기 의식이 반영되어야 합니다.(신앙의 눈으로 본 경영/IVP)

5. 가난에 허덕이고 있는 전 세계의 형제․자매들이 있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이들을 도와야 합니다.

전 세계에서는 지금도 3초에 한 명씩 빈곤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이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하루 1.25달러 미만의 생활비로 살아가고 있는 절대빈곤에 속해 있는 사람은 전 세계 14억 명에 이릅니다.(월드비전 홈페이지 참고) 불균등한 부의 분배가 세계의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더 많이 가진 나라는 더욱 부유해지고 그렇지 않은 나라는 더욱 가난해 지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모순에 대하여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실제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일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명입니다.

▲ 돈을 사용할 때 생각해 보아야 하는 10가지

위에서 생각해 본 그리스도인의 돈의 태도에 덧붙여 실생활에서 돈을 사용할 때 생각해 보아야 할 사항들을 간략히 정리해 봅니다.

1. 필수품과 사치품을 구별하여 소비해야 합니다. 사치품을 과도하게 소비하고픈 욕망에 저항해야 합니다.

2. 소비에 대한 정당한 또는 부당한 이유를 구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고 높이기 위해, 자존감을 세우기 위해, 유행을 따르고 이웃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허세를 부리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3. 일시적 유행으로 인한 호기심에서 생긴 취미와 재능을 구별하고, 진정한 재능과 취미를 개발하는데에는 비용을 지출해야 합니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이유만으로 최신 유흥이나 오락에 빠져들지 말아야 합니다.

4. 감당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물건을 사는 것을 지양해야 합니다. 우리가 버는 양은 우리의 필요와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5. 기독교 사역과 사회 정의를 위한 활동에 지속적으로 물질로 헌신해야 합니다.

6. 돈 사용에 있어서 고백이 가능한 공동체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돈에 대한 정죄감과 돈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좌절한 경험들을 나눌 수 있는 교회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소유권에 대한 회심, 돈에 대한 죄의 회개와 치유가 가능한 공동체를 형성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7.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개인적으로, 공동체적으로 베풀 곳을 찾고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8. 기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돈을 내어주어야 합니다. 주는 것은 우리 속에 있는 탐심을 내쫓는 가장 강력한 방법입니다. 가난한 사람일지라도 내어줄 수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9.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는 단순한 삶(simple life)의 서약으로 부름받았습니다. 이는 헌신된 소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서약입니다.

10. 누구든지 의지적으로 우리가 부유하다는 것을 부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들 자신들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함으로 언제나 상대적 빈곤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 돈에 대한 바른 영성을 위해 드리는 기도

온 세상 모든 것들의 주인이신 하나님, 우리의 모든 소유가 당신의 것임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소유하고 있다고 믿는 모든 것들은 당신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것들이며, 당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사용하도록 주신 것임을 삶으로 고백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돈은 늘 우리의 섬김과 헌신을 요구하며 당신을 향한 일편단심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붙들어 주시옵소서. 돈이 우리의 참된 만족일 수 없음을 늘 깨달아 알게 하여 주소서. 돈으로 인하여 근심하지 않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않으며 다만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당신을 신뢰하게 하여 주소서. 돈으로 사람의 가치를 가늠하며, 부한 이들과 가난한 이들의 간격을 극대화하는 오늘의 현실에 대하여 교회가 참 정의를 세우는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소서. 가난한 이들을 돌아보아 하나님께 참된 예배를 드리는 우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재물에 대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삶이 되기를 원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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