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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작업실은 ~ing








"네? 이렇게 작업하면 안된다구요?"

5년전, 헉… 이게 무슨 일이람…이렇게 하면 안된다구?
권당 약 200페이지 분량의 책 앉힘을 처음해보던 날…
난 용감하게도 지금껏 해 오던 얼마 안되는 페이지 작업하듯 책을 앉히기 시작했다.
엄청난 양이었지만 , 판앉힘을 보여드린 순간… 아니란다… 뭐라고?
며칠을 밤을 새어 작업을 했는데 아니라고?

그 순간, '포기할까? 어떻게 앉힌건데 3권을 다시 앉힌단 말야?' 눈물이 핑 돌았다.
손이 저리고 울렁거릴 정도로 반복된 책앉힘이 지금껏 해오던 방식으로 하면 정말 막~노동이었다.
오기가 생겼다. 그래… 배워보리라.
지금껏 앉힌게 아깝지만 이렇게 작업을 하면 책을 낼수 없다는데,
어떻게 하는지 배우리라…

"이렇게 하는거 모르세요?"      "네…"

작업을 하다 막히면 전화해서 정말 귀찮을 정도로 묻고 물어 배우기 시작했다.
모르는걸, 잘 하지 못하는걸 인정하고 배우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이렇게 배운 편집기술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2008년, 연구소의 매년 두번씩 발행되는 연구지 씨즈 라이프(Seize life)를 편집,제작하게 된 것이다.
초고를 앉히고, 교정을 보고, 표지, 내지 디자인을 하며,
제작…꼼꼼한 기획연구원은 어찌나 교정을 보는지~^^
발행후엔 평가회의를 해 다음호를 준비하는 마무리까지~

한나작업실은 하나씩 배워가는 중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보고, 배워가고 있다.

어제 저녁 지민이가 "엄마 꿈은 뭐야?" (여기서의 꿈은 직업을 말한다)물어본다.
아…가슴이 뛴다. 그냥 마냥 손으로 꼼지락 거리며 이것저것 만들던 내가 작업한 것을
인쇄물로 만드는편집디자이너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넘 감사하다.

옆의 울 신랑 이때를 놓치지 않고 "그게 다 아빠 덕이야~"ㅋ
그러면 그렇지~ 그냥 넘어가질 않는 울 신랑… 핀잔을 주었지만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고마움을 전한다.
~ing할수 있도록 계속 자극하고, 격려해 주고, 도와줘서…

꿈꾼다.
탁월하진 않지만 조금씩 계속 발전하는 한나작업실은 ~ing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