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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4월 일상사연 : 일상생활과 정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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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건 조회 5,228 회
작성일 14-04-0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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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과 정의감


    

이대경 (이철규이대경 치과원장, 1391 해외네트워크 담당, 본 연구소 연구위원)



“일상생할과 정의감”이라는 두 글자는 기독교인의 신앙생활을 다루는 설교나 책에서 함께 다루어지는 것이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아마도 그것은 일상생활은 개인적인 것이고 정의감은 세상과 구조악에 대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일상에서 끊임없이 정의의 편에 서도록 부르심 받았습니다.


  양심의 최후의 보루라고 여겨졌던 법원이 요즘 향판문제로 그 치부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옛날 사또 같다”는 향판이 전국의 법관 2776명가운데 350명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악한 행동에 대하여 징계를 해야 하는 검찰이 지역유력인사의 부탁을 뿌리치치 못하고 일반인도 웃어버릴 수밖에 없는 비상식적인 판단을 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그래도 최후로 호소하는 곳이 검찰과 법원인데 일부 검사와 법관들은 소위 힘있는 사람들의 청탁을 뿌리치치 못하고 정의를 걷어차버리고 있습니다. “도가니”나 “부러진 화살” 또는 “변호인”과 같은 영화는 내용이 사실과는 다른 부분들이 있기는 하더라도 이러한 문제들을 고발하고 있고, 또한 이미 사회문제가 되어 신문의 일면기사로 나올만큼 법조계의 문제가 가볍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에게 충격인 것은 이러한 사회문제에 그리스도인들이 버젓이 끼어있다는 사실입니다.


  의사들의 파업사태는 의료인들의 밥그릇 지키기로 보여지지만, 이 문제의 뿌리에는 법제도가 일부 재벌에게 유리하게 개정되어간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정치가 금권의 시녀가 되어버리는 세상은 끔찍한 세상입니다. 미국은 이 문제가 아주 심각하게 곪아 있습니다. 돈 있는 의료보험회사나 제약회사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법개정을 추구하는 조직들을 이미 만들어 놓았습니다. 미국인의 삼분의 일은 적절한 의료보험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탐욕스런 사람들로 인하여 적절한 의료혜택을 받고 있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낙심하게 되는 것은 기독교인들이 이러한 문제 앞에서 침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교회에서 청년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몇몇의 대형교회의 청년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교회는 청년들의 출석이 미미하다고 합니다. 많은 청년들이 교회에서 희망을 발견하지 못했거나 실망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청년실업이 이미 사회문제가 된 상황에서 상실감으로 가득 찬 청년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더욱 삶의 희망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가 우리의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만 하면 더욱 많은 청년들이 신앙생활의 대열에 들어올 수 있을 텐데, 안타깝게도 교회는 “그리스도가 우리의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상과 현실을 이야기하지 않고 먼 나라이야기만 하는 기독교는 청년세대의 희망이 되지를 못합니다.


  그리스도가 세상의 희망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 진리를 바르게 전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교회는 그 구성원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생각한다면 너나 할 것이 없이 일상에서 정의의 편에 서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이어가도록 서로 격려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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