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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이야기 2월 일상사연 - 이원석님(프리랜서 강사,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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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6회 작성일 20-02-01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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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일상사연 - 이원석님(프리랜서 강사, 교육학 박사)
* 일상사연 코너는 폴 스티븐스가 제안한 인터뷰 질문에 기초해서,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일상사연 보러 가기 => https://1391korea.net/bbs/board.php?bo_table=main_story&wr_id=330
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저는 프리랜서 강사라고 타인에게 소개를 합니다. 여러 기관에 링크되어 강의를 하고 있고 대학교에서도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간간이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논문컨설팅도 하고 있습니다.
2. 이 일을 하기 위해 그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오셨나요?
대학 졸업 후 환경기사로 환경관련 업체에서 7년 간 일을 하였는데 일에 대한 흥미도 떨어지고 회사에 대한 불만도 많아 고민 하던 중 평소 잘 아는 선배의 도움으로 가구도매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월급쟁이보다 조금 더 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심정으로 시작하였는데 처음 1~2년은 장사가 잘 되었습니다. 워낙 자본없이 시작한 일이라 장사가 잘되니 수익은 고스란히 재고와 외상의 몫이 되었지요.

그런데 그 무렵부터 매출이 줄기 시작하여 계속 적자를 면치 못하게 되었고 결국 6년만에 신용불량자가 되어 가구업을 접게되었습니다. 그래도 해왔던 것이 가구장사라 가구회사에 취업하여 일을 하였는데 그 무렵 진지하게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까지 가장 오래한 일(약 15년 간)은 주일학교 교사였는데 왜 이렇게 오래하고 있었을까 생각해보니 그 일을 좋아하고 있었다는 걸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육관련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고 처음에는 교육프로그램 마케팅 일을 하였고 점차 강의 기회를 얻어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일을 하고 싶어 퇴사하고 개인사업자를 내어 일을 하였지만 6개월여만에 한계를 느껴 다시 교육관련 회사에 입사하였습니다. 그 곳에서는 국비교육 홍보 일과 강의를 병행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전문성 향상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여 교육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주세요.
강의 준비와 강의에 대부분의 시간을 들입니다. 강의 준비를 위해 자료를 탐색하고 ppt를 제작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고 강의는 학기 중에는 하루 평균 3~4시간 정도이지만 방학중에는 거의 없는 편입니다. 강의 장소가 일정하지 않다보니 하루 일과 중 이동시간도 많이 차지합니다. 방학중에는 다음 학기 강의 준비와 논문을 쓰는데 시간을 들입니다.
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사람들 앞에서 강의하는 일은 늘 두려움과 설렘이 동반됩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초창기에는 정말 두렵고 떨려 떨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였는데 지금은 청중과 소통이 잘 되고 강의가 듣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일을 통한 즐거움은 강의를 준비하고 강의를 하는 과정 자체에 재미를 느낀다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해야만하는 것이 아닌 즐거움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도 즐거움입니다. 대부분의 직업이 누군가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지만 강의나 연구용역, 논문컨설팅 수행 후 도움이 되었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 기쁨과 즐거움은 극대됩니다.

한편 어려움은 다양한 청중을 대상으로 다양한 주제를 강의하는 것입니다. 끝임없이 자료를 탐색하고 다양한 청중의 특성을 고려하여 준비를 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또한 프리랜서이다보니 가끔씩 일의 비지속성과 비안정성으로 인한 불안감이 밀려 올 때도 있습니다.
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日課, daily work)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예)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태도나 방식, 일터에서의 인간관계 등에 있어서 신앙은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지만 누구를 만나든 겸손과 존중의 마음을 지니고자 노력합니다. 이런 이유는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신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배제하려고 하지만 종종 실패하기도 합니다. 또한 일을 할 때 돈을 벌기 위함 이상의 소명의식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는 하나님은 종교적 영역이 아닌 모든 영역에서 역사하신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에게 맡겨진 일들이 사람과 세상을 이롭게 하는데 잘 시용되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어떤 영향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
속칭 기존 교회(모이기만 하는 교회)를 떠나 미셔널 처치(보냄받은 교회)로의 합류는 많은 변화를 유발시켰습니다. 모이기만하는 교회에서는 교회(종교)와 직업(일상)의 분리가 자연스러웠고 주일의 모습이 더 중요한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보냄받은 교회는 6일 동안의 삶과 일터에서 보냄받은 의식을 가지도록 예배가 구성되어 모든 삶의 현장이 선교의 현장이라는 사실을 일깨웠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보냄받은 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일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7. 위의 여섯 가지 질문에 답하며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앞에서 프리랜서로서 일의 비지속성과 비안정성으로 인한 불안감이 간혹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초대교회의 이미지인 필그림(순례자)과 유사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대학졸업 후 돈과 안정을 추구하며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안정적이지 않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안정적이지 않은 유목적인 삶이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종종 해봅니다. 아마도 나보다 나를 잘 아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닐까요?

*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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