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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이야기 11월 일상사연 - 손찬희님 (지방행정직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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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건 조회 1,603 회
작성일 20-11-0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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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일상사연 - 손찬희님  (지방행정직 공무원)


* 일상사연 코너는 폴 스티븐스가 제안한 인터뷰 질문에 기초해서,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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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행정직 공무원입니다. 지체장애가 있어서 외근은 거의 없고 전화민원 접수, 처리를 주로 합니다.
 
2. 이 일을 하기 위해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 오셨나요?
대학교 재학 시절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다른 직업은 가져 본적이 없습니다.
 
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주세요
아침7시에 일어나 8시50분쯤 출근하여 전화 민원 처리, 자료 제출, 서류 정리 등을 하다가 6시에 퇴근합니다.
 
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즐거움은 개인에게 중요한 「가족관계등록부」를 깔끔하고 정확하게 정리하며, 외국인과의 가족관계정리 등 까다로운 서류준비에 정확한 정보를 찾아서 혹은 연구하여 처리 방안을 알려주는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때 즐거움을 느끼고, 어려움은 업무적으로는 까다로운 민원인을 설득하는 일, 정책 부재로 도움을 줄 수 없을 때, 보이기 위한 행정에 해당하는 업무를 해야할 때이고, 인간관계에서는 까다로운 상사, 업무를 처리함에 실수를 많이 하는 동료를 커버해야하는 일이 과중될 때 어려움을 느낍니다.
 
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日課)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태도나 방식, 일터에서의 인간관계 등에 있어서 신앙은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업무에서 영향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고 눈에 띄지 않는 부분도 세심하게 처리할려고 합니다. 인간관계에서는 제가 한 분야에서만 일을 하고 나머지 동료들이 바뀌는 형태라서 주로 일을 가르쳐 주는데 짜증 내지 않고 잘 가르쳐 주려고는 하는데 너무 꼼꼼하게 챙겨서 직급 낮은 후배들은 선배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어 피곤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잘 웃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저를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부족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어떤 영향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
저는 예전에 인간관계를 힘들어하고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는 모습이 많았는데 교회 공동체와 신앙이 이런 부분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어서 직장이라는 사회에서 힘든 일도 견디고 지금까지 잘 지내올 수 있었습니다.
살면서 생기는 여러 어려움으로 오는 마음의 상처나 스스로 자신의 부족함에 예민한 감정은 물론 신앙과 공동체만으로 극복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을 극복해야겠다는 마음과 용서해야한다는 마음을 가지게 하고 그 방법을 찾아다니는 태도를 갖게한 것이 신앙이었습니다. 그리고, 공동체의 사랑은 힘든 세상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존재였습니다.
 
7. 위 여섯가지 질문에 답하며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직장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하나님은 업무의 성과 보다 한 개인의 영적이고 인격적인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 같습니다. 부족한 모습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가려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게 되고 점차 인격으로 나타날 때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기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하나님은 기뻐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직장에 만족하며 더 열심히 적극적으로 직장생활을 해서 업무성과로 하나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저는 그런 휼륭한 크리스찬이 아니었고, 직장이 싫어서 떠나려는 마음 속에서 일하면서도 주어진 부분에서 열심히 일하고, 사회가 주는 상처를 용서하려고 하고 지금은 그냥 평범한 공무원으로 살아가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인생의 비밀을 조금씩 배우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 위의 질문들은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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