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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이야기 5월 일상사연 - 최윤철님(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복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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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건 조회 1,286 회
작성일 22-04-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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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사연 코너는 폴 스티븐스가 제안한 인터뷰 질문에 기초해서,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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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 복음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2. 이 일을 하기 위해 그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오셨나요?
- 의대 졸업 → 인턴과정 수료 → 현재까지 전공의 근무중

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주세요.
- 주간 시간 동안에는 거의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병동/외래/응급실에서 정신증상을 주호소로 오시는 분들의 진료를 보고 있구요, 협진을 하여 다른 과에 있는 환자들의 정신증상을 케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공의 신분으로 수련 과정에서 요구되는 학업 활동(발표, 논문 등)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야간에는 당직을 서는 날도 있고 비번인 날도 있습니다. 당직을 서면 병원에서 자면서 병원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비번인 날에는 집에서 휴식합니다.

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 즐거움: 내가 가진 자원을 사용해서 남들에게 도움을 줬다는 느낌이 들 때. 그럴때면 '내가 잘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치료 결과가 좋다면 금상첨화이구요. 정신과의 직업 특성상 대인관계와 의료가 뒤섞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마음을 닫았던 환자분이 차츰 마음을 열게된다는 걸 느끼게 될때면 치료적 성취감과 관계 발전의 기쁨이 동시에 다가와서 좋아요.

- 어려움: 의료진들 사이의 알력이 주된 문제인 것 같아요. 구조적으로 순종이 강요되는데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문들이 많이 들어오더라구요. 그러다보면 마음의 문이 자주 닫히는데, 그게 진료에도 영향을 미치고, 그래서 환자나 주변 사람들에게 냉랭하게 대하다보면 자존감도 죽더라구요. 진료 자체가 힘들때는 거의 없었어요.

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日課, daily work)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예)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태도나 방식, 일터에서의 인간관계 등에 있어서 신앙은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 신앙은 제가 이타적으로 진료를 보는데 큰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제가 편하기 위해서 그냥 흘러가는대로 환자를 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로 선택하는 데는 하나님이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하나님과 관계하지 않는 사람이었다면 저는 남들의 처지를 애써 굽어보지는 않았을 꺼에요.

하나님은 일터에서 을의 입장에 있는 저에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담대함과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인간적인 감정을 살펴볼 수 있게하는 세심함을 주셨어요. 물론 저의 담대함을 휘두른 결과 다수의 부정적인 시선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이 또한 저에게 주어진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어떤 영향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
- 교회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지만, 공동체에 깊게 몸을 담그지 않았기에 이 부분은 이야기할 게 많지 않아요. 개인적으로는 교회를 일터에서 지친 몸을 누이는, 휴식공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7. 위의 여섯 가지 질문에 답하며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하나님이 일터에서 저를 큰 곤경에 빠뜨리셨거든요. 처음에는 왜그러시는지 이해가 안됐는데, 오래 겪으니까 저를 빚어가시는 하나님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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