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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이야기 4월 일상사연 - 황현지님(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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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건 조회 719 회
작성일 23-03-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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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사연 코너는 폴 스티븐스가 제안한 인터뷰 질문에 기초해서,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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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 부산에 있는 스타트업에서 우당탕탕 웹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웹 사이트를 만들거나 유지보수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2. 이 일을 하기 위해 그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오셨나요?
-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성적에 맞는 학교, 흥미가 있는, 괜찮아 보이는 학과에 들어갔습니다. 입학 당시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을 거란 자신감과는 반대로 대학 생활이 계속될수록 접이식 우산을 들고 태풍을 맞이하는 느낌이었어요. 날아갈 것 같은 우산을 붙들고 버티다 보니, 어느 순간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분야로 밥 벌어 먹고살아도 행복한 나로 살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지금은 내가 나를 지키며 살게 해 줄 수 있는 회사를 찾아가고 있어요.

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주세요.
- 보통 7시 반에서 8시 반 사이에 기상을 합니다. 회사에 유연근무제가 있어 컨디션에 따라 잠을 좀 더 욕심내고는 해요. 회사까지 이동시간이 거의 40분에서 1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동시간을 어떻게든 활용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마음처럼 되지는 않네요 하핫. 야근을 안 하는 일반적인 근무의 대부분은 10-8으로 일하고 퇴근합니다. 운동을 하거나, 서브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영화를 보며 개인시간을 보내고 1시쯤 눕습니다. 자기 전에 멍때리며 주님께 질문하는 것으로(투덜거림의 비율이 좀 더 높은 것 같지만????) 하루의 마무리를 짓습니다.

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 회사 사람들의 에너지와 분위기가 좋다 보니 대화 속에서 즐거움을 찾고는 해요. 또, 일을 수행해가며 제 능력치가 오르고 있다는 걸 느끼는 것도 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현재의 어려움을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업무량에 치여 생각을 점점 멈추게 되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마저도 하기 힘들게 만드는 지침이 가장 큰 어려움 같네요.

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日課, daily work)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예)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태도나 방식, 일터에서의 인간관계 등에 있어서 신앙은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 제가 가진 신앙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을 끊임없이 노력하도록 해줍니다. 실질적인 씨름은 컴퓨터와 진행하지만 일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상사 혹은 동료 요청과 많은 회의가 필요하니까요.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는 여러 부당함과 화를 속으로 삭였다가 참지 못할 정도가 되면 그 관계를 끊어버리곤 했었습니다. 본인의 이익을 위해 나를 상처 주는 상대방과 자책으로 다시 상처 내는 나를 겪으면서, 관계의 유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이제는 끊어내는 관계가 아닌 이어 나가는 관계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나와의 관계도 다시 잘 쌓아나가고 있고요:) 감정이 행실이 되지않게 하는 것, 내가 다치지 않도록 화를 관리하는 것, 모두가 좋은 합의점에 도달하도록 말하는 것들을 다듬어가며 세상과의 관계를 포기하지 않게 합니다.

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어떤 영향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
- 교회/신앙 공동체는 제가 더 나은 선택지를 찾아가는 여정을 홍보하는 팜플렛이 되어주는 것 같아요. 공동체 속에서 일상을 나누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갔는지 듣는 순간, 서로를 위로하고 위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순간, 서로의 입장과 생각을 나누는 순간, 모임의 마지막에 아쉬움을 느끼는 순간들이 모여 한 장의 팜플렛이 됩니다. 일상의 벽을 만났을 때, 이것쯤은 버려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 때, 제가 그것을 들여다보고 '나도 그 길로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 걸음을 멈추지 않도록 만들어 주고 있어요. 

7. 위의 여섯 가지 질문에 답하며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질문에 답하며 신앙과 일을 조화롭게 살려는 의지가 아예 없지는 않았구나 하며 안심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제가 공동체를 많이 의지하고 있고, 좋은 공동체와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다른 마음으로는 최근에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참 없었구나 싶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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