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책, 일상, 그리고 편지] 빛나는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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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작성일 08-03-15 08:59본문
[책, 일상, 그리고 편지] 빛나는 순간들
토요일 아침의 창을 열면 햇살이 어루만지고 있는 들녘과 낮은 산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햇살어림을 안고 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모습이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헐거운 옷차림을 하고 커피를 마시며 이 축복의 시간을 누립니다.
삶은 창조의 빛나는 순간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햇살의 아름다운 빛,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 창조의 아름다움이 아침을 깨울 때부터 온종일 그 빛나는 순간들이 우리네 삶을 감싸안습니다.
조금만 눈을 떠보면 그 창조의 순간들은 일상 그 자체임을 알게 됩니다.
일상 속에서 사랑으로 다가와 빛나는 순간들입니다.
은혜의 순간, 감동의 순간, 행복의 순간...
이 모든 표현들로 형언할 수 없는 참 생명의 순간들이 있습니다.
마이클 프로스트는 "일상, 하나님의 신비"(ivp)라는 책에서 우리가 얼마나 산문체의 무미건조한 세상 속에서 진리의 빛을 잃어가는지 이야기 합니다.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는 하나님 나라가 표출된 것이고 산책과 운동과 데이트와 일은 그 나라와 상관없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빛나는 순간들, 하나님 나라가 표출되고 삼위 하나님의 창조성이 드러나는 아름다운 순간들은 어디에도 있습니다.
햇살과 공기와 나뭇잎사귀에서, 사람들의 얼굴과 눈빛 속에서, 작은 밥상 안에서, 친구의 목소리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어루만짐 속에서,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경이로움에 들뜬 학생들의 눈빛과 강의실의 열기 속에서, 출근길의 작은 여정 속에서, 잠든 아이의 얼굴 속에서, 그리고 커피향과 부드러운 컴퓨터 자판의 이 느낌과 노래 속에서도...
삼위 하나님의 웃음이 머무는 순간, 창조의 기쁨으로 들뜨는 순간, 그분이 주시는 은사들이 빛을 발하는 순간,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통하여 삶을 주신 그분을 더욱 찬양하게 되는 순간...
눈을 뜨고, 귀를 열고, 호흡을 깊이 하면서 이 모든 빛나는 순간을 살아가는 사랑하는 이, 우리는 참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 다시 노래하는 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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