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딜, 월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들 - 서문 > TGIM 자료실

[TGIM 부산대․금정점] / 요약 : 정한신

윌리엄 딜, 월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들, IVP, 1998

한국어판 서문

많은 그리스도인이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일터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안고 씨름하지만 주일의 신앙이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이원론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즉, 복음과 찬양, 예배와 기도는 주일에 속한 것들이고, 월요일은 경쟁과 타협, 정사와 권세가 지배하는 날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많은 교회들이 이런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제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일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우리의 일상의 삶 깊숙한 데로 신앙을 가지고 들어가서, 서로서로 도우면서 이 세상 속에서 이 세상을 향한 사역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갈급해하는 이 세상에 그 은혜를 들고 들어가야 합니다.

둘째, 우리는 "이제 평안히 가서 주님을 섬기십시오"라는 축도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달아야 합니다. 교회는 교인들이 일상 생활 중에 하는 섬김의 사역들을 긍정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또한 일상의 삶에서 어떻게 주님을 섬길 수 있는지 배워야 합니다.

주일마다 부활 신앙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주일 신앙에만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라 평일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역자로서 능력 있게 살아가는 월요일 신앙을 회복해야 합니다.

서문

"하나님, 감사합니다. 금요일입니다!"(Thank God, it's Friday!)

대부분의 사람에게 금요일은 지루한 일상, 출근길 전쟁, 어려운 결정, 불쾌한 작업 환경, 정서적 압박 등에서 일시적으로나마 해방되는 날이다. 자신의 일을 즐기는 사람들 역시, 페이스를 조절하는 날로서 주말을 환영한다. 노동 후에 우리 모두에게는 한숨 돌리고 힘을 보충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들 대부분에게, 월요일은 단조로운 업무, 스트레스, 지루한 일상, 두려운 불확실성이 가득 찬 생활로 복귀하는 날이다.

왜 대부분의 사람은 평일 세계(Monday world)로 돌아가기를 달가워하지 않는가? 이는 우리가 가진 인생관에 대해 무엇을 말해 주는가? 우리는 주말에는 자유인이고, 주중에는 포로인가?

실제로 우리는 문화 속에서 부지중에 많은 세력들에게 포로로 붙잡혀 살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기본 전제이다. 그 세력들을 '정사와 권세'라고 부른다.

사실 많은 그리스도인에게, 주일 예배는 일 주일에 한 시간 세상 현실로부터 완전히 도피하는 경험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우리에게는 한 주간의 고된 일과 스트레스 후에 한숨 돌릴 시간이 꼭 필요하다. 우리는 성령님의 치유를 받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서로 상처를 싸매 주며 '언젠가 그 날이 오면' 이 세상 수고가 다 끝날 것이라고 위로를 나누는 것이, 주일 아침에 하나님의 백성이 함께 모이는 목적의 전부란 말인가?

제도적 교회들 역시 부주의로 인해 교인들에게 주일 예배를 드리는 것이 신앙 생활의 목적 그 자체인 양 제시하는 덫에 걸려 있다. 모든 프로그램과 설교 등이 다 주일을 한 주간의 마지막 날이라고 보는 가정 하에 진행된다. 그러나 우리의 달력은 다른 시각을 보여 준다. 주일은 한 주간의 첫째 날로 되어 있다. 한 주간의 첫날에 가지는 그리스도인들의 교제 모임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며 수단이다. 주일은 도피를 위한 날이 아니라 준비를 위한 날이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금요일입니다!"라는 말에는 하등의 잘못도 없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아신다. 문제는 그리스도인들이 현대의 정사와 권세로부터 그들을 해방시키며 그들의 삶에 목적을 부여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우리 하나님이 참으로 모든 창조 세계의 주님이시라면, 우리는 금요일뿐만 아니라 월요일에 대해서도 그분께 감사를 드릴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