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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롤하이저, 일상에 깃든 하나님의 손길-2장 축복받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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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댓글 0 건 조회 5,878 회
작성일 11-11-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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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롤하이저, 일상에 깃든 하나님의 손길, 포이에마, 2011

"나를 지으신 분께 드릴 최고의 보답은 생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는 것이다!"

2. 축복받은 인생

- 여러 방식으로 함께 계신 하나님

축복하고 저주하는 삶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 1:31)

하나님이 인간과 이 세상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잘 보여주는 말이다.

이 말씀은 성경에서 가장 주된 창조적․인류학적 선언이요, 거기에 담긴 도전은 놀랍고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인간과 이 세상이 심히 좋다고 믿는 것, 우리와 다른 사람의 삶을 보며 기뻐하는 것, 우울이나 지루함이나 후회가 아니라 기쁨을 발산하며 사는 것. 그러나 이를 실천하는 모습은 찾기 힘들다.

하지만 감사와 함께 기쁨은 중요한 종교적 미덕이요, 모든 사랑과 우정, 성(性), 가족생활, 공동체, 열정과 정열의 뿌리에 자리한다.

축복하는 말(다른 사람의 기쁨과 아름다움과 창의성을 확인하고 기뻐해주는 것)을 멈추면 저주의 말이 곧 시작된다. 아름다움과 기쁨, 웃음, 창의성을 인정해주고 누리고 기뻐해주는 것이 곧 축복이다. 그 이외의 반응은 모두 죽음을 불러오는 저주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마음 깊은 곳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간절히 바라면서도, 우리 내부와 다른 사람 안에 있는 기쁨을 끊임없이 죽이려 하는가? 단순하게 생각하면, 우리가 무언가를 즐길 때마다 그 기쁨을 앗아가는 하나님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기쁨을 축복하기보다 저주하는 이유는 우리가 기쁨을 표현할 때 축복보다는 저주를 받은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적․심리적 과제는 이를 극복하고, 저주가 아니라 축복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사랑과 우정, 성, 가족, 공동체, 열정 가운데 힘과 아름다움, 생명의 쾌락을 느낄 때, 우리는 "하나님, 참 좋습니다. 정말 좋습니다!"하고 기쁘게 반응해야 한다. 그럴 때만이 우리는 창조주와 우리 자신을 존중하고 진정 살아있는 것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축복받은 삶

'축복'이란 말은 라틴어 동사 '베네디체레(benedicere)에서 파생한 단어로, '칭찬'이라는 뜻이다. 즉 누군가를 축복한다는 것은 특별한 형태의 '칭찬'이다. 축복이란 어떤 말이나 동작, 의식을 통해 그 사람이 다음 세 가지를 깨닫도록 하는 것이다. (1) 하나님이 세상과 인류를 창조하시고 난 후에 "심히 좋았다"라고 말씀하실 만큼, 원래 창조세계는 선했다는 점. (2) 하나님이 세례를 받은 예수님에게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라고 말씀하시면서 체험하신 기쁨과 즐거움을 그 사람에게도 똑같이 경험하신다는 점. (3) 축복하는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서 그 선함을 발견하고 그 사람을 온전히 기뻐한다는 점.

따라서 성찬 마지막에 받은 축복의 말씀("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축복하노라")은 다음과 같이 풀어 쓸 수 있다. "예배를 마치면서, 우리와 세상, 우리 삶이 심히 좋다는 진리를 깊이 느끼고 그 진리를 품고 떠나게 하소서. 죄책감과 우울증에 시달리며 살아야 할 필요가 없나이다. 우리는 크나큰 결점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고 기쁨이 되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과 우리 자신을 보며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들입니다."

인간의 굶주림은 대부분 축복이 부족해서이다. 인간의 아픔은 대부분 축복받지 못한 아픔이다.

우리에게 가장 절실히 필요한 것은 축복에 형체를 입히는 것이다. 우리는 가족을 비롯한 여러 관계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인생은 좋은 것이고, 그들 인생이 좋은 것이며, 그들이 좋다는 사실을 믿도록 도와줄 말과 행동을 날마다 해야 한다. 우리와 하나님이 그들을 보고 크게 기쁘게 여긴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축복은 보는 것이다

인정과 이해의 시선에는 큰 축복이 담겨 있다. 우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많은 말을 해주기보다 그들을 봐주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우리 안에는 존경하는 사람들, 즉 부모나 연장자, 리더, 교사, 코치, 목사, 상사 등이 우리를 봐주기를 바라는 깊은 갈망이 있다. 윗사람이 주시하여 보고 인정해주는 것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훌륭한 부모는 자기 자녀들을 본다. 훌륭한 교사는 자기 학생들을 본다. 훌륭한 목사는 자기 교인들을 본다. 훌륭한 경영자는 자기 직원들을 본다... 우리를 봐주는 사람들에게서 우리는 복을 받는다.

젊은 세대에게는 축복이 필요하다. 젊은이들이 우리 두 눈을 들여다보면서, 그들을 전적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축복은 생명을 주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위축된 마음으로 살고 있다(긴장, 부자유, 소심함, 위축, 속박감). 우리는 이런 위축감을 해소하기 위해 애쓰지만(심리치료, 섹스, 공공, 지적․예술적 추구, 종교 등을 통해) 대부분 성공하지 못한다. 축복으로 마음을 해방할 수 있다. 축복은 위축된 마음을 풀어준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축복하기 원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내 삶을 그 사람에게 줌으로써 상대방이 더욱 풍성한 삶을 살게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축복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위해 죽는 것이다.

진정한 축복은 생명을 주는 것이다. 자신이 죽어서 다른 사람이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말이다. 상대방을 위해 자기 삶의 일부를 포기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죽음이자 축복이다.

훌륭한 부모는 자녀를 위해 자기 삶을 희생한다. 훌륭한 교사는 학생을 위해, 훌륭한 멘토는 멘티를 위해, 훌륭한 성직자는 교인을 위해, .... 젊은이를 진정으로 축복하고자 하는 훌륭한 어른은 청년을 위해 죽는다.

젊은이를 축복하고 싶은가? 당신 직업을 그 청년에게 줘라! 당신의 능력을 그에게 줘라! 당신의 리더십을 일부 양도하고 당신은 한 걸음 물러서라. 당신 의견을 포기하고 그의 의견을 들어줘라.

축복의 통로

축복은 또 다른 축복을 낳는다. 다른 사람의 친절을 받으면 우리 안에서 친절이 자라난다. 이해하고 용서한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들을 축복할 때, 우리는 그들과 비밀 약속을 맺는다. 우리도 다른 사람들을 그렇게 축복하겠다는 약속이다. 그들은 평생 그것을 간직하게 된다.

위축된 마음 풀기

모든 인간은 사랑을 갈구한다. 우리 마음과 생각과 몸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 원한다.

그러나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자신을 드러내 보이기는 쉽지 않다, 뭔가를 감추는 사이마음이 위축된다.

사람들은 마음을 열기 위해 섹스에서 답을 찾으려 한다. 사람들은 성이 친밀감 형성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이 자동으로 친밀감을 보장해주거나 쉽게 친밀감을 얻도록 도와주지도 않는다. 마음을 열어주는 것은 성이 아니라 축복이기 때문이다.

'어른'의 축복이 마음을 해방시켜준다. '연장자'인 누군가가 우리를 긍정해줄 때 마음이 온전해진다. 그래서 남녀간의 관계에서 마음이 열리지 않는 문제를 섹스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부모나, 직장 상사 등을 통해서 축복을 받고 있는가의 문제로 해결하려고 해야 한다.

이것을 알면 우리는 상대방을 더 많이 이해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젊은이들을 유혹할 방법보다는 칭찬할 거리를 더 많이 찾게 될 것이다.

조상에게서 내려오는 축복

집은 친족 및 혈연 관계, 가족, 심리적 유대 관계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장소로서의 중요성도 가진다. 어떤 사람에게 집이 있으려면, 특정한 장소, 즉 조국이 필요하다.

안타깝게도 오늘날에는 고향이나 조국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과 조직은 물론, 지식과 사물과 장소까지도 무시무시한 속도로 이동하고 있기에 한곳에 뿌리를 내리고 정착하기가 불가능한 일시성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안정감 대신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불안정, 혼란, 윤리적 외로움 등은 모두 일시성의 소산이다. 고향을 잃어버린 우리는 정신분열증과 혼란, 심리적․윤리적 외로움으로 괴로워한다. 그런데 그런 고향의 상실은 장소와 큰 연관성이 있다. 그 특정한 장소가 바로 우리가 가끔씩 돌아가야 할 집이요 어머니이다.

- 정리 : TGIM 울산점 점장 정한신(greenecho7@gmail.com). 2011.11.14.

< 일상 영성을 위한 기도문을 만들어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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