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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롤하이저, 일상에 깃든 하나님의 손길-8장 겸손으로의 부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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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댓글 0 건 조회 5,931 회
작성일 12-04-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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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롤하이저, 일상에 깃든 하나님의 손길, 포이에마, 2011

"나를 지으신 분께 드릴 최고의 보답은 생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는 것이다!"

8. 겸손으로 부르심

- 작은 자 가운데서 우리 영혼 발견하기

용감하게 죄를 지어라

오늘날 거짓말을 하라는 유혹이 사방에 만연하다. 솔직하게 본인의 가장 고약한 비밀을 직면하고 단호하게 뉘우쳐야 한다는 이야기는 듣기 힘들다. 그보다는 합리화가 대세이고 심지어 우리 시대 영적 질병을 양산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끊임없이 비밀을 합리화하다 보니 나중에는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는 인식조차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우리 영혼의 건강이 여기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진실이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 거짓말을 멈추고 진실에 직면해서 진실을 이야기하면, 당신이 변하고 세상이 변한다. 우리가 합리화와 거짓말을 멈춘다면, 진리, 그리스도,생명,빛,건강과 같은 것들이 우리를 찾을 것이다. 정직한 마음은 결코 진리에서 멀리 벗어나지도 멀리 떨어지지도 않는다.

마틴 루터는 “용감하게 죄를 지어라!"라고 말한 적이 있다. 온갖 종류의 지혜가 가득한 말이다. 우리는 자신이 품은 고약한 비밀만큼이나 병들어 있다. 진실이 우리를 자유롭게 해줄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구역질나는 비밀에 직면해서 그것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 그러면 진리가 우리를 찾을 것이다.

열등함이 영혼을 세워준다

제임스 힐먼은 영혼을 세워주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의 약점이라고 주장한다- 인격 성장과 성품 형성에 도웅이 되는 것은 우리의 강점이 아니라 약점이라는 것이다. 실패보다는 성공 때문에 피상적으로 변하는 사람이 많아지고,약점보다는 강점 때문에 무너지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은 이상하면서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영성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훈련은 본인의 약점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하겠다. 예를 들어, 가정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사람은 가족 중에 가장 잘난 사람이 아니라 대개 가족 중에 가장 볼품없는 사람, 가족들이 가장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 장애인 가족을 둔 사람에게 물어보라.

우리에게 깊이를 가져다 주는 것은 디름 아닌 약점과 한계, 수치심과 무능력이다.

깊이와 강점, 긍휼이 넘치는 영혼,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영혼은 완전히 다른 것들로 빚어진다. 살이 쩌서 엄마처럼 될까 봐 두려운 마음,이가 고르지 못해 생긴 수치심,어떻게든 남들에게 숨기고 싶은 몸의 점, 자꾸만 사람을 피하게 만드는 얼굴 잡티, 나를 늘 창피하게 만드는 뱃살과 둔부, 그리 잘나지도 재있지도 않은 사람이라는 두려움,배경이 별로 좋지 못하다는 두려움,나의 공포증,소심함, 평범함과 부족함,이것저것 고쳐야 할 점,직장과 가정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서 견뎌야 하는 굴욕감,어릴 적 놀이터에서 받은 모욕과 조롱,술주정뱅이 양아버지, 이 모든 것이 우리 영혼을 깊이 있게 해 준다.

이런 것들이 그 자체로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것들에 귀를 기울일 때 우리 인격이 깊어진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이런 약점들이 영혼을 세워준다. 열등감과 굴욕은 치료하고 해결해야 할 문젯거리나 단순히 무시해야 할 것,과거의 사적인 문제로 치부하여 그냥 묻어둘 것들이 아니다. 우리는 거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 열등함과 무기력함과 굴욕은 영혼을 깊이 있게 만들 뿐 아니라 하나님의 목소리까지 들려준다!

존경받는 여성의 숨겨진 어둠

이중생활이라는 이 간단한 신학에는 실용적인 지혜가 많이 담겨 있다. 사람은 누구나 숨은 미덕과 함께 어두운 구석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날마다 살인 형벌을 피해 간다. 조용한 영웅으로 살아가는 동안,삶은 우리에게 고통스러운 대가를 요구하지만,아무도 그것을 눈치 채지 못한다. 하나님은 그 살인을 이미 용서받았다는 사실을 아실 뿐 아니라 우리의 드러나지 않은 희생에 백배의 보상을 준비하고 계신다. 이런 사실을 알면 우리는 자기연민의 희생자라는 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일어나 네 소파를 들고 걸어가라

모든 인간은 공동체에서 함께 살라고 부름 받았다. 우정과 결혼,공동체를 낭만적으로 꿈꾸기는 해도,공동체로 사는 것은 아마도 인간에게 가장 힘겨운 과제일 것이다. 오랫동안 한 사람과 가까이 지내다 보면 서로 심각한 상처를 주고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상처와 아픔에도 불구하고 서로 용서하고 잊어버리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회복력에 공동체의 성패가 달려 있다.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온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머니 배 속에서 나오는 바로 그 순간부터 모든 인간은 (신체와 정신 모든 면에서) 넘어지고 떨어지고 거부당하고 학대를 받는다. 깊은 상처 없이 어른이 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런 상처로 죽을 정도인 것처럼 사는 게 유행인가 보다. 안팎에서 너무 많은 것들이 우리를 과민하게 반응하도록 조장해서,심리적 ·관계적 마비 상태에 빠지고 만다. 이는 결국 공동체의 몰락을 낳는다.

사람들은 상처 때문에 상담가에게 몰려간다. 상담 자체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상담을 핑계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회복력(즉, 강인함)을 방치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심리 치료가 또 다른 중독이 되고 있는 현상도 무시할 수 없다. 이렇게 해서 자기 상처와 역기능에 민감하다 보면 지나치게 민감해져서 다른 사람과는 도저히 함께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우리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 상태가 심각해지면,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흔히 생기는 정상적인 충돌과 갈둥마저 견뎌내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상처를 주장하고 치료할 때가 있는가 하면, 회복력을 발휘해 공동체 생활이라는 어렵지만 필수적인 과제를 감당해야 할 때도 있다. 우리가 받은 상처는 잠시 뒤로하고 말이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대단한 회복력을 갖추는 것이요, 부활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부활의 자녀는 옛 상처를 기쁨의 빛에 담근 새로운 영혼으로 검은 금요일을 여러 차례 극복할 능력이 있는 이다. 그런 이후에야 진정한 사랑과 공동체가 찾아온다.

순수의 추구

모든 윤리와 영성의 가장 중요한 기초는 순수다. 순수를 바라는 마음을 잃어버리면 한 사람의 영혼과 접촉이 끊어진다. 순수를 향한 갈망을 아예 잃어버리는 것은 지옥의 특징 중 하나이기에, 순수를 잃는 것은 영혼을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하겠다.

그러면 순수란 무엇인가?

딜라드는 "어떤 대상이 되었건 거기에 완전히 집중해서 남을 의식하지 않는 영혼의 상태"로 순수를 정의한다.

학자들은 유치함과 어린아이다움을 구분한다. 유치함은 특정한 종류의 무지와 순수에 뿌리를 둔 어린아이의 자연스러운 순수함을 가리키는 반면, 어린아이다움은 어린아이의 경이로움을 다시 회복한, 노련한 어른의 탈비판적 입장을 가리킨다.

예수님은 순수함을 어린아이와 처녀의 마음을 끊임없이 간직하는 것으로 정의하신다.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 18:3),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마 25:1). 예수님이 보시기에 어린아이의 마음은 참신하고 수용적이며 경이와 감탄으로 가득하다. 처녀의 마음은 인내하며 순결하게 살 수 있는 상태다.

대부분의 성인은 우리 안의 아이가 쉽게 친구하자고 할 만한 모습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단순하게 순수를 추구해야 할 때다.

작은 것들

약한 자 편에 서서 사람들과 함께 상처받는 것, 나의 연약함 가운데 하나님의 강함을 드러내는 영성이 있다. 그리스도가 확인해주셨듯이 하나님 나라는 겨자씨 한 알에, 지극히 작은 것들 가운데 있다.

강꼬치고기와 함께 울기

실험용 수조 안에 투명한 유리판이 사이에 있어 먹이를 먹으려고 할 때마다 유리판에 부딪치곤 했던 강꼬치고기는 나중에 유리판을 치워놓아도 먹이를 먹으려고 움직이지 못하다가 굶어죽는다.

우리는 사랑이 모자라서 죽어가고 있다. 세상 만인이 사랑을 바라지만, 우리는 애정 결핍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부어주지 못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유리판이 없는데도 상대방을 어루만져주지 못한다.

우리는 강꼬치고기와 함께 울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 눈물에 진정한 존엄성을 부여하게 된다.

- 정리 : TGIM 울산점 점장 정한신(greenecho7@gmail.com). 2012.4.19.

< 일상 영성을 위한 기도문을 만들어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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