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스티븐스 등, 일삶구원 - 11. 양선 > TGIM 자료실

폴 스티븐스․앨빈 웅, 일삶구원, IVP, 2011

11. 양선 : 의식하지 않는 베풂

좋은 일(good work)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일터에서 하는 일이든 교회에서 하는 일이든, 모두 ‘주님의 일로’ 소중히 여길 수 있다.

우리가 좋은 일을 하고 싶어 찾고 있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선한 사람으로,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으로 바꾸고 계신다.

양선 다시 생각하기

양선(goodness)은 성실, 정직, 고결 같은 매력적인 성격을 뜻하는 단어다. 소유하고자 하는 열망에 불타는 탐욕스런 사람과는 반대로, 선한 사람은 받기보다는 주고, 쌓아두기보다는 나누는 사람이다. ‘양선’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가도수네(agathosyne)는 인생의 참다운 번영을 뜻한다.

양선을 추구할 때 삼위일체 하나님이 우리와 동행하며 힘을 주신다. 삼위 하나님이 공유하시는 선의를 더 잘 알게 되면 우리는 변화되어 더욱더 예수님을 닮고자 열망할 것이다. 예수님은 한없이 매력적인 분이다. 예수님의 선하심이 정의를 초월하기 때문이다. 양선은 더 많은 것을 남에게 주고,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고 도울 수 있다면 모든 것이든 주고자 한다.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은 아마도 역사상 가장 의미 있는 선한 행동일 것이다.

기독교 전통에서 이러한 양선은 종종 자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구제로 표현되었다.

일터에서의 양선

토마스 아퀴나스는 자선의 물질적 영역을 일곱 가지로 구분했다.

가난한 사람들을 먹임, 목마른 사람들에게 마실 것을 줌, 헐벗은 사람들에게 입힘, 집 없는 사람들에게 거처를 마련해 줌, 병자를 찾아감, 몸값을 주고 포로를 구해 줌, 죽은 자를 묻어 줌.

이런 선한 일들이 21세기 비즈니스와 기업, 기관들을 통해 지금도 실행되고 있다.

아퀴나스는 또 영적 자선 행동들을 다루었다. 무지한 사람들 가르치기,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하기, 슬퍼하는 사람들 위로하기, 죄인들을 견책하기, 상처 입힌 사람들 용서하기, 우리를 괴롭힌 사람들 인내하기, 그리고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기. 이것들은 우리가 일할 때 적용할 수 있고, 또 날마다 동료와의 관계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내면의 성향들이다.

마이모니데스(Maimonides, 1135-1204)는 ‘자선의 사다리’라고 부르는 것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것이 가장 수준 높은 자선임을 역설했다. 즉 가난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돈을 주는 것이다. (최고의 기부는 바로 이것이다.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장사를 가르치거나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따라서 수혜자는 자선을 베풀어 달라고 손을 내밀지 않아도 된다. 이것은 자선의 사다리에서 가장 높은 단계요 정상이다.)

양선의 열매 기르기

선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부유하게 한다. 그렇게 하는 중에, 그들은 하나님 안에 있는 진정한 부와 번영을 알게 된다. 예수님은 엄청나게 많은 소출을 거둔 부자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그 부자는 더 큰 곳간을 지을 계획을 세웠다. 자선을 베푸는 사람과는 정반대다. 하나님은 평가하신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눅 12:20-21)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게 되는 것은 어떤 것인가?

1. 하나님 나라에 투자하라(마 6:19-21; 눅 12:31). 하나님 나라는 단지 영적인 것이 아니다. 영적·인격적·사회적·정치적 그리고 경제적 차원을 포괄하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통치다. 하나님 나라의 일은 새로운 부를 창출하고, 빈곤을 줄이고, 사람들에게 복지를 가져다주고, 인간의 삶을 아름답게 개선하고, 탐욕에 기인하는 조직 구조에 맞서 싸운다.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 동기가 된 일이라면 어떤 것이든 하나님 나라의 일이다.

2. 하나님의 목적을 품어라. 인간은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라는 초대를 받았다. 하나님은 창조자요 보존자요 구원자이시기 때문에, 그리고 또한 심판자요 지도자요 치유자요 언약을 만드는 자요 공동체를 세우는 자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다양한 일을 통해 하나님의 일에 동참할 수 있다. 우리가 일을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수행할 때 일은 진정으로 ‘기독교적인 것’이 된다.

3. 하나님이 우선으로 정하신 것들을 소중히 여겨라. 누가복음 16장에서 예수님은 실직하게 된 청지기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예수님은 속임수로 우정을 ‘사라고’ 권장하시는 것이 아니다. 평생의 우정을 맺는 데 돈을 사용하라는 말씀이다. 내생으로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보물은 그리스도를 통해 맺은 관계들이다.

4.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하라. 우리는 다른 어떤 것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의 운명, 보물, 전부라고 선포한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 118:1)

하나님에 대해 부요하다는 것은 우리의 평범한 일을 아름다운 것으로 바꾸는 양선이라는 성령의 선물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실천 과제

당신의 일터에서 어떻게 양선을 표현할 수 있겠는가? 당신이 실천할 만한 영적 자선 행동(무지한 사람들을 가르치기,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하기, 슬퍼하는 사람들 위로하기, 상처 입힌 사람들 용서하기,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기)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축복하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적어 보라.

- 정리 : TGIM 울산점 점장 정한신(greenecho7@gmail.com). 2013.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