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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일과 영성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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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댓글 0 건 조회 5,424 회
작성일 17-03-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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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일과 영성 
(두란노, 2013)

프롤로그 

정리 : TGIM 울산점 최명락
 
프롤로그 – 일은 단순히 밥벌이가 아니라 소명이다.
 
  로버트 벨라는 마음의 습관이란 책에서 이렇게 적었다. 
  “개인의 신성함을 인정하고 보장하는 쪽으로 현대사회가 급속하게 기울어 가면서 그 개인들을 한데 묶는 사회구조를 그려내는 상상력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개인을 신성불가침한 존재로 여기는 관념과 전체를 보는 감각이나 공동선에 대한 관심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마음의 습관 말미에서 해체된 문화를 다시 결속시키는 긴 과정을 치러 낼 방법을 제시한다.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소명이라든지 부르심 같은 개념을 다시 가져와야 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일의 의미를 파악하는 방향으로 돌아서야 한다. 노동은 그저 개인의 이익을 도모하는 수단이 아니라 모두의 유익에 기여하는 행위로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벨라의 말대로라면 인간의 일이란 단순한 밥벌이가 아니라 소명이라는 관념을 회복하는 것이 해체된 사회를 살리는 소망의 끈이 될 수 있다. ‘개인적인 이해를 초월해서 어떤 존재를 섬기는 사명’으로 일의 본질을 재설정하지 않으면 부르심이란 의식이 자리 잡을 수 없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벨라가 던진 도전을 실마리로 삼아 기독교 신앙과 일터 사이를 혁신적이고 혁명적으로 연결하는 길을 모색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작정이다. 뿐만 아니라 그 길을 둘러싼 실천 방안들까지 살펴 볼 것이다. 여기서 ‘연결’이라는 표현은 ‘신앙과 일의 통합’을 가리킨다. 
  이런 시도들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며 신앙과 일을 통합하도록 도우려는 세력과 집단들은 대부분 성경과 기독교 신앙을 복음주의적으로 이해하는 쪽이지만 다른 전통과 기독교 종파들도 이 분야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처럼 소명을 다시 붙잡는 문제에 대해 신앙 전통에 따라 다양한 답이 제시되어 있다. 이런 흐름들이 크리스천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하는데 그것들이 아귀가 서로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차이들이 이 책에서 모두 해소되길 기대할 수는 없지만 두 가지 인식을 가지고 시작하면 좀 더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로 제각기 일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는 한 방법으로 여긴다면 서로 보완적이 되도록 할 것이며 둘째로 이러한 요소들의 중요도는 직업과 문화, 역사적 상황 같은 변수에 따라 평가가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다양한 흐름과 견해, 사실들을 저마다의 분야와 시공간에서 신앙과 일을 통합하는 모델을 세워가는 공구세트쯤으로 파악하고 사고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성경에는 일을 배우거나 일을 찾거나 일하려 애쓰거나 일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지혜와 자료, 소망이 가득하다. 톨킨의 니글의 이파리라는 단편을 보면 하나님이 각자에게 달란트와 은사를 주셔서 인류를 염두에 두고 의도하셨던 일들을 사람들이 서로 도와 해내게 하셨다고 표현한다. 톨킨은 스스로 만들어낸 이야기에서 위안을 얻었다. 이처럼 우리가 주님의 부르심에 답하기 위해 애쓰는 선한 수고는 지극히 단순하고 사소한 것일지라도 하나하나가 영원무궁한 가치를 갖는다. 그게 바로 기독교 신앙이 주는 약속이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진짜’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이 계시고 주님이 고쳐주실 미래의 새 세상이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은 그걸 부분적으로나마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는 작업이다. 기껏해야 눈곱만한 성공을 거두었다 하더라도 그 나라를 실현해가는 일이다.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마음에 새긴다면 평생 나뭇잎 한 두 장 그리는데 그친다고 해도 낙심하지 않으며 만족스럽고 기쁘게 일할 것이다.
  톨킨이 기독교 신앙에서 위로와 자유를 찾고 다시 작품을 썼던 것과 같은 식으로 일을 하자면 다음 세 가지 질문에서 성경이 어떤 답을 제시하는지 알아야 한다.
 
 ◉ 왜 일하고 싶어하는가?(만족스러운 삶을 사는데 일이 꼭 필요한 까닭은 무엇인가?)
 ◉ 왜 그토록 일하기 어려운가?(어째서 열매가 없고 무의미하고 까다롭기 일쑤인가?)
 ◉ 어떻게 하면 복음을 발판으로 난관을 이겨내고 노동에서 만족을 얻을 수 있을까?

  지금부터 이 질문들을 중심으로 세 영역에 걸쳐 각각 답을 찾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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