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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치우면서 드리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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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댓글 0 건 조회 4,008 회
작성일 13-02-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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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기도]

#TV를 치우면서 드리는 기도

“왕이신 우리 하나님, 우리가 당신을 높이고 당신께만 경배하기를 원합니다. 사랑이신 우리 하나님, 우리가 당신만을 사랑하고 사모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우상을 세우고 그에 경배하는 것을 철저히 금하신 하나님, 우리가 유무형의 우상들을 우리 삶에서 제거하고 당신을 향하여 진정성 있는 예배의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TV를 치우면서 기도드립니다. 코드를 뽑고 쉽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올려두고 커버를 씌우면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하나님, 그동안 TV는 우리 집 거실 한복판에, 안방의 가장 좋은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알게 모르게 우리의 경배를 받아왔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막상 TV의 자리를 정리하고 나니 그 빈자리가 너무나도 커 보입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가 얼마나 TV에 헌신하고 우리의 시간과 돈과 노력을 들였는지 이제야 알게 됩니다. 우리가 잃었던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 생각 없이 채널을 돌리며 보냈던 시간들을 돌아봅니다. 그렇게 하면서 당신과 만나는 시간보다 TV 화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았던 것을 고백합니다. 가족들과 대화하고 아이들과 놀아주기 보다는 TV를 함께 보는 것으로 대신했던 것을 고백합니다. TV 광고와 드라마에서 강변하는 가치관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가치에 반하는 것일 때에도 분별없이 받아들이고 때로는 동경하기도 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이제 TV를 치우면서 당신과 만나고, 깊이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며,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에 따라 살기 위해 발돋움 하고자 하오니 이끌어 주시옵소서. 우리에게 분별력과 지혜를 허락해 주셔서 TV와 TV를 통해 접하는 일상도 온전히 살아낼 수 있도록 붙들어 주시옵소서.

하나님, TV를 통해서 세상을 보고, 세상과 이웃의 사정을 알며, 때로는 좋은 이야기들을 통해 즐거움을 누리기도 하고, 웃음과 감동을 얻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당신 안에서 TV를 우상이 아닌 누림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때까지는 TV를 치워둡니다. TV 리모콘이 우리를 컨트롤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채널을 선택하고, 우리가 TV 코드를 언제든 뽑을 수 있으며, 우리가 TV 화면 밖의 현실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힘을 주시옵소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이 더욱 많아지게 하여 주소서. 공동체가 함께 TV에서 강변하는 가치를 분별하고 대안을 만들어 가며 하나님 나라 백성다운 삶을 살아낼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왕되신 하나님, 인생에게, 공동체에게 참 비전을 주시는 하나님, 우리가 늘 당신을 바라보고 당신을 통해 TV와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우리의 눈을 열어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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