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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와 배제가 만연한 세상 속에서 드리는 기도

작성일 2017-06-16 14:28 작성자 정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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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와 배제가 만연한 세상 속에서 드리는 기도

  우리를 당신의 형상대로 만드사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누릴 수 있게 하여 주신 창조주 하나님, 또한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셔서 남자와 여자를 지으시고 서로를 기뻐하며 살도록 하여 주신 하나님, 당신의 그 뜻을 생각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죄로 인하여 깨어지고 부서진 남녀의 관계를 비롯하여 사람과 사람간에 차별과 혐오, 폭력과 배제가 만연하게 된 반목의 세상 속에 십자가의 화해와 평화로 오신 주님, 당신이 열어주신 회복의 소망을 생각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조성해 주신 사랑의 관계를 파괴하려는 차별과 혐오와 배제의 모습들이 쓴 뿌리처럼 퍼져나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기도합니다. 특별히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혐오와 배제와 폭력에 노출되고, 편견과 남성중심적인 통념 속에서 일정한 성역할을 강요당하는 현실을 봅니다. 한 인간이기 이전에 인구 재생산의 도구처럼 취급당하거나 가부장적인 구조가 요구하는 모습을 연출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는 이 땅의 수많은 여성들을 봅니다. 능력을 갖추고 남성과 동등한 일을 하면서도 여성이 취업과 승진과 임금에서 부당한 차별을 받고, 육아와 가사, 일 모두에서 남성보다 많은 역할과 책임을 요구받는 현실을 봅니다. 외모로 여성을 재단하고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며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미디어의 행태를 봅니다. 심지어 교회에서도 차별과 혐오와 배제, 그리고 폭력이 자행되고, 오히려 신앙의 이름으로 더욱 강력하게 여성을 억압하는 모습이 있음을 봅니다.

  창조주 하나님, 남자이든 여자이든 인간은 당신의 형상이기에 존중받아야 한다는 진리가 우리 안에서 생동하게 하여 주소서. 남자이든 여자이든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피흘려 하나님 나라의 한 백성으로, 하나님의 가족으로 불러주셨다는 이 진리를 삶으로 고백하기를 원합니다. 

  먼저 우리 안에 내면화되어 있는 차별과 혐오와 배제와 폭력에 대하여 직면할 수 있는 눈을 열어주소서.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언어와 태도와 행위와 제도를 통하여 이를 표출하고 구체화함으로써 당신의 사랑 안에 있는 인격들을 훼손한 죄를 회개합니다. 주님, 특별히 지속적으로 절망과 좌절을 경험하고,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히며, 침묵과 순응을 강요당하고, 수많은 한계를 만나야 했던 여성들의 경험을 온전히 듣고 공감하며 이해할 수 있는 민감성과 공감 능력을, 겸손과 인내를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소서. 일상 속에서 잘못된 통념을 걷어내는 일을 위해 마음과 힘을 모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특히 신앙의 이름으로 차별과 배제와 억압을 정당화하지 않도록 교회의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변화되고, 신앙 공동체의 생활과 제도 속에서 잘못된 요소를 바꿔나가는데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창조주 하나님, 십자가의 주님, 화해의 성령님, 서로의 존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인정과 존중을 위해서, 진정한 이해와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을 위해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우리 안에 역사하여 주소서. 그래서 분노와 대립이 아닌 진정한 대화와 만남으로, 두려움과 거부가 아닌 평안과 용납으로, 혐오가 아닌 존재에 대한 긍정으로, 폭력이 아닌 평화로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이 글은 IVF <대학가>에 기고한 기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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