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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마사지를 하면서 드리는 기도

작성일 2013-05-14 00:24 작성자 정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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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발마사지를 하면서 드리는 기도

"사랑의 주님, 섬김의 왕이신 주님, 오늘도 당신을 사모하며 당신을 닮아가기를 열망합니다. 참 사랑으로 살게 하여 주소서. 참 섬김으로 살게 하여 주소서. 말로만, 글로만 사랑하고 섬기지 않게 하여 주소서.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작은 예수로 그렇게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주님, 가족들의 발마사지를 하면서 기도합니다.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며 가족들의 희노애락을 알게 되지만 발을 통해서 알게 되는 가족들의 삶은 말하지 않아도, 표현하지 않아도 가슴으로 전달됩니다. 일터에서 생긴 굳은 살은 치열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일터에서의 삶을 전달해 줍니다. 이 발로 살아내고 다녔을 일터와 삶터를 생각합니다. 더욱 기도하게 됩니다. 아이의 작은 발은 한 손에 쏙 들어옵니다. 어느덧 자라나 있는 작은 발가락을 헤아리며 아버지 하나님께서 이 귀한 생명들을 키우시고 계심을 느끼며 감사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간절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게 됩니다.

사랑의 주님, 제자들의 발을 씻긴 당신은 어쩌면 주요 선생으로서 가장 더럽고 추한 제자들의 발을 씻김으로 섬김의 본을 보여주심과 동시에 제자들의 고단한 삶과 지친 일상을 어루만지고 이해하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은 거친 땅, 메마른 땅을 걸어가야 하는 인생을 아시고 사랑의 손길로 어루만져 주셨습니다.

주님, 기도합니다. 당신의 마음을 배우고 당신을 따라 살기를 원합니다. 친히 발을 씻겨주신 당신의 그 이해와 사랑과 섬김으로 일상을 살길 원합니다.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기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우리가 두 발로 다니는 일터와 삶터에서 우리가 경험하고 생활하는 이야기들이 우리의 발에 새겨짐을 고백합니다. 비록 힘들고 고단할지라도 우리가 발로 딛고 선 자리가 당신이 보내신 자리인 줄 알고 당신의 영광을 위해 행할 수 있도록 매일 매순간 새 힘을 주시옵소서. 우리의 두 발을 견고하게 하여 주소서. 그래서 우리의 발에도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가 새겨지게 하여 주소서.

거친 유대땅을 다니시며 가르치시고 백성들을 돌보셨던 주님, 당신의 발을 생각합니다. 골고다 언덕을 오르사 마침내 못박히신 그 발을 묵상합니다. 당신의 발걸음을 따라 사는 일이 가벼웁고도 무거운 걸음임을 고백합니다. 주님, 오늘도 당신을 따라갑니다. 손잡아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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