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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일상생활사역연구소 &amp;gt; 1391 &amp;gt; 일.삶.구.원 이야기</title>
<link>https://1391korea.net/bbs/board.php?bo_table=main_story</link>
<description>테스트 버전 0.2 (2004-04-26)</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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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5월 일상사연 – 김지우님(대학원생, 사회복지 전공)</title>
<link>https://1391korea.net/bbs/board.php?bo_table=main_story&amp;amp;wr_id=408</link>
<description><![CDATA[<p><img src="https://1391korea.net/data/editor/2604/832963432_1777541989.8477.jpg" alt="832963432_1777541989.8477.jpg" /></p>

<p> </p>

<p><strong>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strong></p>

<p>-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있으며, 현재 박사과정에 재학 중입니다.</p>

<p> </p>

<p><strong>2. 이 일을 하기 위해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오셨나요?</strong></p>

<p>- 학부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졸업 후 지역사회복지기관과 사회복지 재단에서 3년 정도 일을 하다가 퇴사한 후 대학원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석사를 졸업한 후 다시 현장으로 가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대학원에서의 배움(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보지 않는 사고방식)이 저와 잘 맞아서 박사과정까지 하게 되었습니다.</p>

<p> </p>

<p><strong>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주세요.</strong></p>

<p>- 대학원생의 하루 일과를 기술하기란 조금 어렵습니다. 매우 불규칙적이고 변칙적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날은 온종일 연구실에 앉아서 책과 논문, 보고서를 보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반면, 어떤 날은 온종일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람을 만나며 인터뷰하기도 하며, 또 어떤 날은 온종일 수업을 듣거나, 회의나 세미나에 참석하는 날도 있기 때문입니다.</p>

<p> </p>

<p><strong>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strong></p>

<p>-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은 나 자신이 해방되어감을 깊게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배우는 사회복지는 사회와 사람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하고 끝맺는 학문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것을 배우는 과정에서 생각과 이해의 폭이 넓어지며 알에서 깨어난 것 같은(알에서 깨어나 본 적은 없지만) 해방감을 자주 느끼곤 합니다. 일의 어려움은 하루 일과를 기술하며 언급한 것처럼 불규칙성입니다. 워낙 변칙적으로 변하는 일정 속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놓칠 때가 많습니다.</p>

<p> </p>

<p><strong>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日課, daily work)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strong><br /><strong>예)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태도나 방식, 일터에서의 인간관계 등에 있어서 신앙은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strong></p>

<p>- 대학원 생활은 가만히 앉아있으면 되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해외출신 석·박사들이 넘치는 세상, 점점 더 학교와 연구기관이 줄어들어 취업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능력을 통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그리고 직장과 비교하면 소속이나 연대감도 약한 편입니다. 각자도생의 성격이 조금 더 강한 듯합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신앙은 저를 잠시 멈춰 세우고 돌아보게 합니다. 세상이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 그렇게 산다고 해서 그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 늘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이를 통해 나의 즐거움이 다른 누군가에게도 함께 즐거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하고, 나의 어려움을 발판삼아 누군가에게 어려움이 가장 적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제 전공이 사회복지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냐고, 그게 정말 신앙 때문이냐고 물으실 수 있겠지만, 4년 넘는 대학원 생활을 돌아보았을 때 신앙으로 인한 것이 맞습니다.</p>

<p> </p>

<p><strong>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어떤 영향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strong></p>

<p>- 교회 공동체는 저에게 ‘다르지만, 함께 할 수 있는 다양성’에 대해 정말 많은 통찰을 줍니다. 저는 아직까지는 교회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사회적 지위, 역할, 성격을 가지고 어울리는 곳을 잘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공동체를 가든 공동체를 강하게 묶는 유·무형의 무엇인가 있었고, 그것에 동의하거나 부합하지 못할 때 공동체에 남아있지 못하거나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지금의 한국교회 전반을 놓고 평균을 내어본다면 상술한 것과 그다지 다르지 않을 것도 같습니다만, 제가 속한 공동체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완벽한 공동체라기보다는 불완전하지만 괜찮은 공동체라는 표현이 정확한 듯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회 공동체의 모습은 제게 ‘다른 시간성’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산업화, 도시화, 자본주의는 우리 모두를 똑같은 시간(틀) 안에 욱여넣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불안하게 합니다. 그래서 가면을 쓰고, 악착같이 누군가처럼 또는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과 유사하게 살아남기 위해 생각보다 자신과 타인에게 무관심하고 친절함을 상실합니다. 하지만 교회 공동체는 서로의 시간성을 존중하고 재촉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것이 성경에서 하나님이, 예수님이 우리를 대하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회 공동체의 이러한 특성에 기반해 제가 일하는 곳에서도 사람들을 그렇게 대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p>

<p> </p>

<p><strong>7. 위의 여섯 가지 질문에 답하며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strong></p>

<p>- 이 글을 쓰기 전 일상 사연에 대한 이전 글을 몇 편 읽어보았습니다.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경험하고 생각하는 것들이 재밌기도 했고, 유익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일상 사연에 대한 나눔들이 개별적인 나눔에 끝나지 않고, 다른 나이, 영역, 교회에 속할지라도 함께 이야기를 공유하는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br /><br />
*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p>]]></description>
<dc:creator>관리자</dc:creator>
<dc:date>Thu, 30 Apr 2026 18:42:03 +0900</dc:date>
</item>


<item>
<title>4월 일상사연 - 윤영균님(에너지진단 업체 근무)</title>
<link>https://1391korea.net/bbs/board.php?bo_table=main_story&amp;amp;wr_id=407</link>
<description><![CDATA[<p><img src="https://1391korea.net/data/editor/2603/1930821693_1774877951.5036.jpg" alt="1930821693_1774877951.5036.jpg" /></p>

<p><strong>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strong><br />
- 에너지진단 업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진단에 대해서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요, 간단히 말하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체에서 일정기간 상주하며 여러 설비의 에너지 사용량을 파악한 후, 에너지절감을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해줍니다. 저의 주업무는 용역계약 및 정부지원사업에 대한 검토와 서류작성 등 이지만 때로는 현장기술인력으로 투입되어 진단 및 보고서 작성 등의 업무를 하기도 합니다. </p>

<p><strong>2. 이 일을 하시 위해 그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 오셨나요?</strong><br />
- 30대초 언저리에 취업을 해서 공장 조립공, 시민단체 간사, 사회적기업 실무자, 오락기 렌탈업체의 설치&amp;수리기사로 일했습니다. 이직도 많이 하였고 한 회사에서의 근속년수도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거쳐왔던 각각의 직장에서 업무 연관성도 적습니다. 그 와중에 지인의 추천으로 소방설비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지금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p>

<p><strong>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 주세요.</strong><br />
- 6시 20분쯤 기상해서 수영장에서 한시간  운동 후 9시까지 사무실로 출근합니다. 보통 사무실에 출근하면 서류검토, 여러 지원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 계약 관련 업무, 입찰관련 서류 작성 등의 업무를 합니다. 현장에 나가게 될 경우는 길게는 3주 동안 해당 업체의 지역에 체류하며 에너지진단 업무를 수행 합니다.</p>

<p><strong>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br />
- </strong>나의 일상에서 일을 통해서 얻는 즐거움은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위한 활동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규모가 큰 계약을 성사시킬때는 작은 만족감을 느끼긴 합니다만, 계약을 성사시키기 전까지 거래처와의 소통은 거의다 저의 몫이기에 느끼는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때로는 거래처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기도 하고, 현장팀의  고충도 들어줘야 하며, 오너의 요구 사항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p>

<p><strong>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br />
 예)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태도나 방식, 일터에서의 인간관계 등에 있어서 신앙은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strong><br />
- 저는 일상에서 신앙인이라는 의식을 크게 하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스스로 나 자신을 ’유신론적 불가지론자’라고 규정합니다. 신앙이 무의식이나 습관적으로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있겠지만, 일을 통해서 무언가를 성취하려는 욕구가 크지도 않고 ‘기독교신앙인’이라는 정체성도 많지 않다보니 그냥 ‘욕 안들어 먹을 정도로만 일하자’라는 마인드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과 상관 없는 여러 취미생활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며 ‘살고 있다’라고 느낍니다. </p>

<p><strong>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 해주세요. 어떤 영향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strong><br />
- 보수적인 성향의 교회공동체에 속해 있을 때는 나의 신앙관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고, 일터에서 기독교인으로써의 정체성을 크게 어필하며 살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직장 공동체에서 많은 트러블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지금 속해 있는 교회공동체에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공동체식구들이 있어서 많은 위로를 받고 있고, 이는 일터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p>

<p><strong>7. 위의 여섯가지 질문에 답하면서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인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strong><br />
- 두 가지 극단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귀찮군, 고민도 없이 괜히 글을 적어 드린다고 했구먼…”이고 두 번째는 “대면 인터뷰형식으로 질문을 주고 받으며 더 길고 구체적으로 독자들과 내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입니다. <br />
 </p>

<p>*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p>]]></description>
<dc:creator>관리자</dc:creator>
<dc:date>Mon, 30 Mar 2026 22:42:35 +0900</dc:date>
</item>


<item>
<title>3월 일상사연 - 박혜경님(초등학교 교사)</title>
<link>https://1391korea.net/bbs/board.php?bo_table=main_story&amp;amp;wr_id=406</link>
<description><![CDATA[<p><img src="https://1391korea.net/data/editor/2602/832963432_1772256785.9973.jpg" alt="832963432_1772256785.9973.jpg" /></p>

<p><strong>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strong><br />
-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무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공동체 규칙과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 안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함께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p>

<p><strong>2. 이 일을 하시 위해 그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 오셨나요?<br />
- </strong>교대를 다니며 교수법과 많은 교과목 지식들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그 4년보다 현직에서의 1년 동안 훨씬 많은 것을 겪고 배운 것 같습니다. 매년 다른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는 것이 1년마다 돌아오는 숙제이자 도전입니다. 학년마다 다 다른 특성의 아이들을 만나고, 적응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저만의 학급 운영 방식을 만들어 가는 중입니다.<br />
첫해에는 제 기대와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 아이들의 행동과 수업 분위기에 많이 당황하며 일 년을 보냈습니다. ’아, 내가 너무 완벽한 아이들을 상상했구나. 그리고 아이들은 그렇게 쉽게, 빠르게 변하지 않는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아이의 성장을 너무 기대하지는 않으면서도 꾸준히, 끝까지 가르쳐 주고 또 가르쳐 주는 이상하고도 지난한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너무 기대하면 실망하기 마련이고 너무 기대하지 않으면 포기하기 마련이라 그 사이 어딘가를 왔다 갔다 하는 중입니다. </p>

<p><strong>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 주세요.<br />
- </strong>크게는 수업을 하고, 수업 준비를 하고, 맡은 업무의 일들을 처리합니다. 일의 처리 순서를 정해두고 차근차근 한 단계씩 수행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것에 익숙한 편인데 사실 학교의 일은 대부분 그 반대입니다. 아이들이 하루에도 십수 번 싸우고 찾아오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마음은 어땠는지 물어보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사과할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그렇게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옆 반에선 뭘 보내달라 전화가 오고, 컴퓨터론 언제까지 무얼 제출하라 메시지가 날라오고, 그러는 와중에 어떤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재잘거리러, 또 다른 아이들은 싸워서 눈물을 글썽이며 절 찾아옵니다. 그렇게 물 마실 틈 없이 정신없는 하루를 보냅니다. </p>

<p><strong>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br />
- </strong>즐거움은 주로 아이들과 연결될 때 느낍니다. 내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 아이들과 나누는 대화와 농담, 수업 중에 진짜 나와 학생 사이에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있다고 느낄 때, 열심히 준비한 수업을 학생들이 즐거워해 줄 때 등이 그러한 때입니다. 내가 가르쳐 준 대화의 방법들을 서툴지만 아이들 스스로 적용하고 있을 때, 수업 중 배운 내용들을 일상생활 속에서 떠올리고 이야기할 때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기도 합니다.<br />
반대로 연결이 끊어질 때 어렵습니다. 스스로 너무 바빠 마음의 여유가 없어 아이들과의 시간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할 때에 그렇습니다. 또 저의 노력에 비해 보람을 느끼지 못할 때가 어렵습니다. 똑같은 것을 일 년 내내 가르쳐 줘도 또 반복되고 변화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 중재했지만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감정의 골이 깊어져 갈 때 속상하고 좌절감을 느낍니다.</p>

<p><strong>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br />
 예)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태도나 방식, 일터에서의 인간관계 등에 있어서 신앙은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br />
- </strong>이 일이 아이들과 관계를 맺고 사랑을 쏟아내는 일인데 저의 옹졸한 사랑의 샘으로는 많은 아이들에게 부어줄 사랑이 늘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마음의 여유가 조금만 없어져도 그 샘은 금방 메말라버리고, 어떨 때는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댐을 쌓고 싶어질 때도 있습니다.<br />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무한한 사랑에 잠기며 그 사랑이 제 안에 가득 넘쳐서 아이들에게까지 전달되어야 해낼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와 아이들 간의 관계지만 사실은 내 힘으로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사랑으로 하는 것입니다. 때로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되는 그 사랑의 맥이 끊겨(사실은 늘 변함없이 흐르고 있지만) 제 안에 사랑이 부족해질 때에는, 당연히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도, 예쁜 마음으로 바라보고 대하는 것도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더더욱 하나님의 늘 부어주시는 사랑을 매일 기억하며 그 사랑을 통해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p>

<p><strong>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 해주세요. 어떤 영향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br />
- </strong>5번 질문의 연장선에서, 저에게 늘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도와주는 역할을 신앙 공동체가 하는 것 같습니다. 말씀을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을 통해, 공동체 속에서 사랑으로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통해, 다시 사랑을 충전하고 일터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p>

<p><strong>7. 위의 여섯가지 질문에 답하면서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인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br />
- </strong>질문에 답하며 이 일의 좋은 점과 어려운 점이 서로 붙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두 ‘연결’ 그리고 ‘보람’과 관련이 있는데, 일의 연차가 쌓이며 그 연결에 조금은 무뎌진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너무 가까이, 동일시하다시피 연결되다 보니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들고 상처도 받아서 자연스레 거리를 유지하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6년 차에 들어선 요즘은 진정한 연결을 갈망하기보다는 무탈한 하루를, 아이들이 나의 평화를 깨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저의 모습이 보입니다. 나를 완전히 소진하지는 않으면서도 아이들을 진심을 다해 바라보고 연결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건강한 관계를 만들 수 있을까? 새 학기를 시작하는 지금, 하나님 안에 잠기기를 더욱 힘쓰며 이 질문에 답을 찾아가 보려 합니다. <br /><br />
*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p>]]></description>
<dc:creator>관리자</dc:creator>
<dc:date>Sat, 28 Feb 2026 14:35:07 +0900</dc:date>
</item>


<item>
<title>2월 일상사연 - 하선웅님(회사원, 2차 전지 생산 자동화 관련 기업 근무)</title>
<link>https://1391korea.net/bbs/board.php?bo_table=main_story&amp;amp;wr_id=405</link>
<description><![CDATA[<p><img alt="1930821693_1767201100.2691.jpg" src="https://1391korea.net/data/editor/2601/1930821693_1767201100.2691.jpg" /></p>

<p><strong>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strong><br />
 - 2차 전지 생산 자동화 현장에서 제어파트 담당자로 일하고 있습니다.</p>

<p><strong>2. 이 일을 하시 위해 그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 오셨나요?</strong><br />
 - 1년 정도 전기, PLC제어, 로봇 제어 등등을 배우고 관련 자격증을 딴 후에 지금 회사에 취업 했습니다.</p>

<p><strong>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 주세요.</strong><br />
 -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없을 때는 사무실로 출근해 일반적인 서류 작업과 앞서 진행되었거나 진행 예정인 프로젝트에 관련된 검토 자료들을 확인하고 기안하는 일을 주로 하고, 프로젝트가 진행 중일때는 주로 현장에 상주하면서 설비 조립과 가동에 대한 부분을 진행하고 고객사 담당자와 협의하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설비 조립이 끝나면 국내/외 출장을 갑니다.</p>

<p><strong>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strong><br />
 - 저는 두 가지 다 사람인것 같습니다. 같이 고생하고 현장에서 겪는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몇 개월까지 같이 생활하는 경험은 여행이나 사람을 많이 만나는 활동을 좋아하지 않는 저한테는 늘 새로운 경험입니다.<br />
 반대로, 힘들게 하는 것도 사람들과의 관계인데 직업 특성상 납기와 지켜야 하는 규칙이 정해져 있는 만큼 그 안에서 여러 가지로 얽혀 있는 이해 관계와 입장을 잘 조율해 가면서 일을 진행 하는것이 아직은 좀 어렵고 힘듭니다.</p>

<p><strong>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br />
 예)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태도나 방식, 일터에서의 인간관계 등에 있어서 신앙은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strong><br />
 </p>

<p><strong>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 해주세요. 어떤 영향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strong><br />
 - 위의 5번 문항이랑도 연결되는 것 같아 한 번에 대답을 하려고 합니다. 저는 대학시절 IVF와 또 교회 공동체에서의 경험이 제 신앙과 생각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것이 있다면 '그럴수도 있지' 라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거창하게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한다거나 수용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좀 더 넓고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게 해 준 것 같습니다. 그 덕분에 업무적으로 만나는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좀 더 원만하게 업무을 진행해 나간다거나, 저 스스로가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는것 같습니다.</p>

<p><strong>7. 위의 여섯가지 질문에 답하면서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인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strong><br />
 - 질문은 쉽고 단순한데 생각보다 어떻게 써야할지 많이 생각을 하게 한다는 점에 좀 놀랐습니다. 그동안 너무 일상에 매몰되서 저 자신에 대한 질문 없이 관성적으로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고, 조금 일상의 속도를 늦추고 쉬어가는 방법을 좀 찾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질문들이었습니다.<br /><br />
*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p>]]></description>
<dc:creator>관리자</dc:creator>
<dc:date>Sat, 31 Jan 2026 19:51:16 +0900</dc:date>
</item>


<item>
<title>1월 일상사연 - 전선미님(디자인바람 대표)</title>
<link>https://1391korea.net/bbs/board.php?bo_table=main_story&amp;amp;wr_id=403</link>
<description><![CDATA[<p><img src="https://1391korea.net/data/editor/2601/1930821693_1767201100.2691.jpg" alt="1930821693_1767201100.2691.jpg" /></p>

<p> </p>

<p><strong> 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strong><br />
- 저는 디자인을 통해 사람들이 서로 잘 소통하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br />
주로 인쇄물 전반을 다루며, 글과 이미지, 여백이 만나 의미를 전달하는 과정을 함께 고민합니다. <br />
최근에는 음악회 포스터와 팜플렛, 카드뉴스와 티켓 구매 사이트의 상세 페이지, 굿즈 제작을 진행하고 있고, 중·고등학교 학생자치신문과 민주시민 교육을 위한 교과서, NGO 단체의 30주년 기념 책자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p>

<p>각기 다른 대상과 목적을 가진 작업들이지만, 결국은 ‘누군가의 이야기가 잘 전달되도록 돕는 일’이라는 점에서 하나로 이어져 있다고 느낍니다. </p>

<p><strong>2. 이 일을 하기 위해 그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오셨나요? </strong><br />
- 인쇄매체와의 인연은 중·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br />
학생회 주보와 회지를 손글씨로 쓰고, 그것을 인쇄하기 위해 마스타인쇄소를 드나들던 때가 시작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미술부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디자인을 전공하게 되었고, 그 시절 제 오른쪽 중지에는 늘 물감과 잉크 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p>

<p>졸업 후 많은 학과 친구들이 번듯한 기업으로 향할 때, 저는 인쇄골목을 누비며 일을 배웠습니다. 1990년 디자인기획실에서 디자인부터 인쇄 전 과정의 실무를 몸으로 익혔고, 이 경험은 지금까지 제가 1인 경량기업으로 일할 수 있는 중요한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p>

<p>당시는 인쇄 현장에 전자출판의 바람이 막 불기 시작하던 시기였습니다. 재래식 인쇄 방식과 함께 매킨토시 컴퓨터가 도입되며, 혁명적인 변화 속에서 많은 인쇄 관련 업종들이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1994년 매킨토시 컴퓨터 학원을 다니며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편집 프로그램들을 배워 실무에 적용하기 시작했고, 그 변화의 흐름을 현장에서 함께 통과해 왔습니다. </p>

<p>결혼과 출산 이후 기획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을을했으며, 큰 공백 없이 35년 가까이 이 일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지금까지 디자이너로 남아 있는 동료는 많지 않지만, 인쇄 전 과정을 이해하고 있었기에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이 일을 좋아했고 생계형 디자이너로서 세 딸을 키우며 디자인을 놓지 않았습니다. </p>

<p>초기에는 교회와 선교단체의 일을 주로했고, 작업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면서 2020년 ‘디자인바람’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자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p>

<p><strong>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주세요. </strong><br />
- 우리 동네에는 6개월만 장사하고 6개월은 쉬는 유명한 밀면집이 있습니다. “내년 5월에 문엽니다” 문구를 보면 부럽기도 합니다. </p>

<p>저 역시 그 밀면집처럼, 반년은 집중해서 일하고 여름 시즌에는 일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사업 통장이 바닥을 보일 즈음이면 다시 일이 들어오곤 해서 여유를 부릴 수는 없습니다.. </p>

<p>여름과 겨울의 일과는 조금 다르지만, 요즘 저의 하루는 원치 않는 시간에 깨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갱년기의 조각잠이 시작되면서 명상 앱과 친해졌습니다. 특히 일이 많은 시기에는 새벽에 자주 깨는데, 그럴 때 바디 스캔이나 호흡 명상을 따라 하다 보면 다시 잠들곤 합니다. </p>

<p>작은 침실과 약 1.5평 남짓한 ‘디자인바람’ 사무실은 바로 붙어 있습니다. 사무실에는 책상 두 개와 의자 두 개가 있습니다. 컴퓨터 작업을 위한 책상과 사무용 의자, 그리고 기도를 위한 작은 테이블과 기도의자가 있습니다. 기도자리에는 초와 성화, 작은 꽃 병에 꽃 한송이가 있습니다. 아침에 지키려고 애쓰는 습관은 침묵 기도와 말씀 묵상, 그리고 책 읽기입니다. 컴퓨터를 켜기 전에 하지 않으면, 하루가 끝날 때까지 하지 못 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고 지금은 바빠도 쓸려내려가지 않는 루틴이 되었습니다. </p>

<p>오전에 하지 않기로 정한 일들도 몇 가지 있습니다. 주방 일은 시작하면 끝이 없어 시작을 않고, 유튜브로 뉴스를 보거나 쇼핑을 하지 않습니다. 급한 업무를 처리한 뒤, 운동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돌아와서 첫 끼를 먹습니다. </p>

<p>아침 기도와 운동 루틴을 제외하면, 요즘은 잠자리에 들 때까지 거의 일을 합니다. 1인 기업은 결국 한 사람이 밤까지 일을 해야 유지됩니다. </p>

<p>아직 연습 중인 밤의 루틴은 성찰 일지를 쓰는 일입니다. 자꾸 몰아 쓰게 되는데 그 이유는 하루 종일 일하고 나면 보상 심리가 생겨 뉴스를 검색하거나 귀여운 강아지와 고양이 영상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촛불을 켜면 도움이 됩니다. 촛불 앞에서는 마음이 조금 고요해집니다. </p>

<p>잠자리에 들며 짧게 기도합니다. </p>

<p>“주님, 저는 하나님 안에서 안식하기 위해 지어졌습니다. 잠자는 동안 주님 안에서 몸과 마음이 쉼을 얻기를 원합니다.” </p>

<p><strong>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strong><br /><b>- </b>“또 ○○의 계절이 왔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br />
이런 문자를 받을 때 마음이 기쁩니다. 수년 동안 같은 시기에 연락을 주시는 광고주들이 있습니다. 한 번 일을 맡긴 이후로 계속 신뢰해 주실 때,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p>

<p>일 자체가 주는 즐거움도 큽니다. 올해도 부산교사합창단 정기연주회 작업을 맡았는데, 지휘자 노트를 읽고 고민하며 이미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주제에 꼭 맞는 포스터가 나왔을 때는 그 과정 자체가 즐겁습니다. </p>

<p>어떤 일은 텍스트와 사진, 도표 등 여러 자료를 처음 받았을 때는 막막하지만, 여러 번 읽고 이해하며 정보에 질서를 부여하는 과정을 거쳐 사람들이 내용을 쉽게 파악하고 좋은 느낌을 받도록 만드는 일이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최고의 디자이너이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저는 작은 지면 위에서 조금이나마 펼치고 있는 셈입니다. </p>

<p>일을 마칠 때 느끼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입금이 확인 될때, “덕분에 이번 행사를 잘 마쳤습니다”라는 피드백, 때로는 개인적으로 보내주시는 기프티콘 하나에도 다시 힘이 납니다. 정보와 사람이 연결되고,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경험 속에서 의미와 보람을 느낍니다. </p>

<p>반면, 가장 큰 어려움은 여전히 견적을 제시하는 일입니다. 디자인 일의 특성상 단가를 정하기가 쉽지 않아 “너무 많이 책정한 건 아닐까?”, “너무 적게 받은 건 아닐까?” 하는 혼란이 따라옵니다. 품은 많이 들었는데 기본 시급에도 못 미칠 때는 억울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광고주와 일의 특성에 따라 나름의 요령은 생겼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p>

<p>또 하나의 어려움은 모든 일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1인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디자인부터 교정, 인쇄 감리, 납품, 세금계산서 발행까지, 하루의 끝까지 혼자 책임져야 할 일이 많습니다. </p>

<p><strong>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br />
예)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태도나 방식, 일터에서의 인간관계 등에 있어서 신앙은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strong><br />
- 최근에 읽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에서 마음에 오래 남은 구절이 있습니다. </p>

<p>“봉인된 명령이 특별한 것은 그것이 완수해야 할 어떤 과제가 아니라, 한 개인의 고유한 존재 방식이라는 점이다.”라는 문장이었습니다. 이 문장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미 제게 선물로 주신 ‘독특한 존재 방식’이 무엇인지 떠올려 보게 되었습니다. </p>

<p>제가 붙잡게 된 키워드는 아름다움과 연결입니다. </p>

<p>아름다운 디자인 안에 의미를 담아, 사람들이 그것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연결되도록 돕고 싶습니다. </p>

<p>저는 제 일을 ‘돕는 친구’의 자리에서 하고 싶습니다. 디자인 작업을 하며 고객이 추진하는 음악회나 학교 행사, 기관의 프로젝트가 좋은 결실을 맺도록 곁에서 함께하려고 합니다. 진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돕다 보면, 고객이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을 제안하게 되기도 하고, 그렇게 일하다 보면 관계가 자연스럽게 친구처럼 깊어지기도 합니다. </p>

<p>저는 이 일을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으로 하고 싶습니다. 시안이 거절당했을 때 “또 거절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일이 미궁에 </p>

<p>빠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반대로 담당자의 시각과 마음으로 이 일을 사랑하기로 방향을 바꾸었을 때, 좋은 아이디어들이 떠올랐고 일도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p>

<p>고객의 요구 앞에서 마음이 조급해지거나 짜증이 날 때, 정오에 드리는 기도가 도움이 됩니다. </p>

<p>“예수님, 저는 세상에서 예수님의 사역에 동참하도록 지어졌습니다. 남은 하루가 질서 있게 흐르도록 이끄셔서, 예수님이 제게 맡기신 사람들을 사랑으로 섬길 수 있게 하소서.” </p>

<p>일을 더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 때에는 저녁 기도가 하루를 정리해 줍니다. 저녁 기도는 저를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안식하는 존재’로 다시 자리 잡게 합니다. 아침에 컴퓨터부터 켜고 싶어질 때에는 아침 기도를 드립니다. </p>

<p>“저는 성령의 임재를 위해 지어진 존재입니다. 오늘 행하는 모든 일에 성령님과 함께 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p>

<p><strong>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br />
어떤 영향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 </strong><br />
- 일에 대한 저의 태도는 고유한 독특성과 취약성, 그리고 존재 방식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신앙 공동체 안에서 형성되어 왔기에, 그 영향은 제 삶과 일에 있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p>

<p>신앙 공동체 안에서의 깊은 교제는 저의 고유성을 발견하게 했고, 동시에 취약성도 드러나게 해주었습니다. 아름다움과 연결을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 대안적인 삶의 방식, 그리고 사랑으로 돕는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존재 방식 역시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가며 배우고 훈련받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습니다. </p>

<p>또한 잠에서 깨고, 음식을 먹고, 일을 하고, 관계를 맺고, 다시 잠자리에 드는 모든 평범한 일상이 거룩한 예전이 될 수 있다는 일상 신학을 배웠습니다. 이 신학은 책을 통해서뿐 아니라, 신앙의 형제, 자매들과의 삶을 통해 배우고 살아내고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배움은 제 일의 태도와 일상의 리듬에도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p>

<p><strong>7. 위의 여섯 가지 질문에 답하며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strong><br /><b>- </b>여섯 가지 질문에 답하며, 시간에 쫓겨 급하게 쓰고 있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 과정이 의외로 재미있었습니다. 글을 쓰며 돌아보니, 제가 디자인을 하게 된 시간들에도 하나님의 섬세한 계획이 있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

<p>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람들을 돕고, 그 일을 통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간 자체가 제 일과 삶을 다시 하나님 앞에 올려놓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br /><br />
*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p>]]></description>
<dc:creator>관리자</dc:creator>
<dc:date>Thu, 01 Jan 2026 02:14:34 +0900</dc:date>
</item>


<item>
<title>12월 일상사연 - 가혜민님(활동가, 문화 커뮤니티 기획 및 운영)</title>
<link>https://1391korea.net/bbs/board.php?bo_table=main_story&amp;amp;wr_id=402</link>
<description><![CDATA[<p><img src="https://1391korea.net/data/editor/2511/1930821693_1764506855.7669.jpg" alt="1930821693_1764506855.7669.jpg" /></p>

<p><br /><strong>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strong><br />
- "이전과 다음"이라는 이름으로 문화 커뮤니티를 기획,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그림책 프로그램 또는 세대 연결 프로젝트, 성인 독서모임 등을 설계하면서 사람들이 자기 경험을 안전하게 나누고 서로의 언어를 발견하며 공유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드는 것이 주된 역할입니다. 각 사람의 이전과 다음을 통해 현재를 어떻게 구성해 나가고 있는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고, 듣고, 나눌 수 있는 판을 까는 일을 하고 있어요. </p>

<p><strong>2. 이 일을 하기 위해 그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오셨나요?</strong><br />
- 기독 출판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일했던 출판사는 전 세대를 위한 기독교 교재를 개발하고, 신앙서적을 출간하며, 교회 교역자와 교사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곳이었는데요. 회사 사정 상 출판 업무를 하다가 행정 업무로 넘어가야 되는 상황이 닥쳤어요. 그러나 덕분에, 행사 운영과 현장 참여까지 경험하며 출판 구조부터 유통 전반, 실무적으로 이해하는 기반을 갖출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br />
이후에는 김포에 위치한 독립서점으로 기반을 옮겨 매니저이자 기획자로 일하게 되었는데, 어린이 및 지역 주민들과 긴밀히 소통하는 재미를 알게 되었죠.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실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출판사 관계자와 작가들과도 활발히 교류할 수 있었어요. 전시 연계 독서 프로그램 등에도 함께 참여하며 직접 어린이 프로그램과 성인들을 위한 워크숍을 기획하고 진행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고요. 현장 경험이 정말 넒게 확장되는 시기였다고 생각해요. 현재는 부산으로 거처를 옮겨 로컬 커뮤니티 운영을 시작한 셈이지요. </p>

<p><strong>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주세요. </strong><br />
- 지금은 시작을 앞둔 모임들을 준비하며 이후에 이어갈 기획까지 함께 고민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는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을 책들을 먼저 살펴보고, 참여자들과 어떤 시간을 만들어 갈 수 있을지를 준비해요. 참여자 중에는 이미 친분이 있는 사람도 있고 처음 만나는 사람도 있어서, 각자 무엇을 기대하며 이 자리에 오는지 가정해보기도 하고 프로그램의 방향을 조정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어요. 홍보도 열심히 하고 있고요. <br />
어린이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함께 올 보호자와 참여할 아이들을 떠올리며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어떤 동선과 소품으로 조금이나마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세부적인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모임의 성격에 맞는 공간 연출이나 현장의 변동성 등을 고려해 여러가지 대안을 정리해두려고 해요. </p>

<p><strong>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strong><br />
- 즐거움은 한 사람의 크고 작은 변화의 순간을 가까이에서 목격할 수 있다는 점? 아이가 그림책을 읽고 스스로 표현을 시작하는 순간이라던가, 성인이 책을 읽으며 의지를 가지고 변화를 모색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순간, 그런 일상의 변화와 도전을 공유해줄 때 짜릿함을 느껴요. 제가 추천한 책을 접한다는 얘기를 들을 때도 더없이 기쁘죠. 서로 사용하는 언어가 공유되고 정교해질 때, 합치 될 때, 응원하고 지탱하는 존재들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느끼기도 하고요. <br />
반면에 어려움은 이러한 활동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운영과 행정, 홍보 등 보이지 않는 노동이 꽤 크게 들어가는데 앞으로 그것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해 나갈지 고민이 돼요.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큰 덩어리의 일도 필요하고요. 늘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설계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동시에 그런 과정을 통해 사람과 관계를 다루는 감각이 서서히 숙련되는 즐거움도 배우게 된다고 느껴요. </p>

<p><strong>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br />
예)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태도나 방식, 일터에서의 인간관계 등에 있어서 신앙은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strong> <br />
- 일터에서 경청과 속도 조절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누군가를 판단하기보다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이해하려는 방향으로 계속 태도를 다듬어가고 있어요. 독서모임이든 어린이 프로그램이든, 참여자들이 편안하게 말할 수 있는 구조, 분위기를 먼저 만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br />
다른 하나는 연결을 지향하는 방식인데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고 참여자를 맞이할 때, '이 사람이 안전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을까?' 늘 질문해요. 그런데 제가 책방 일을 하며 사람을 너무 좋아하게 되어버려서요, 빨리 이 사람을 알아가고 나를 편안하게 느끼면 좋겠다는 욕심이 앞서 성급해지는 순간이 아직도 잦아요. 신앙생활을 하며 '믿음 안에 성도간의 연결'을 일터에서도 적용해보지요. '책이 매개가 된다면 우리는 계속 연결되어 있을 수 있다', "또 만나요", "책 친구"같은 표현을 자주 쓰는 것이 이러한 이유에서인 것 같아요. </p>

<p><strong>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어떤 영향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 </strong><br />
- 대표적으로는 ‘환대’요. 책방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이유도 결국 첫 만남의 환대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는 새로운 분이 방문하면 미리 공동체가 그 사실을 알고 맞이할 수 있도록 공지가 올라오는데요. 단순히 새로운 누가 온다는 광고가 아니라, ‘당신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마음을 먼저 보여주고 준비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해요. <br />
책방 일을 시작하고 초창기, 손님들을 그런 마음으로 대하고 싶어서 기도했어요. 교회에서 성도님들을 환대하듯, 책방에서도 찾아온 사람을 존중하고 존중받는 존재로 바라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죠. 이 태도는 제가 모임을 준비하고 기다리며 사람을 맞이하는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쳤어요. 기존에 함께하는 선생님들께, 미리 오실 분을 소개하고 함께 기쁘게 맞이해달라 요청 드리기도 했고요. 자연히 관계의 어색함이 사라지기도 하고, 친밀함을 느껴 연결이 더욱 편하게 일어나기도 해요. </p>

<p><strong>7. 위의 여섯 가지 질문에 답하며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strong><br />
- 제가 일로 인해 붙잡고 싶어하는 태도들, 감각들이 결국 신앙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환대', '경청', '관계', '순환' 등 일터에서 실천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어디서 왔는지 분명해지는 질문들이었던 것 같아요. 믿음 생활은 제게 매우 중요해요. 다만 신앙이 세상과 분리된 채 존재하길 바라지 않아요. 신앙와 일상 사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이야기들이 더 많이 들어오고, 건강한 사람과 삶들과의 관계, 언어로 채워지길 바래요. 신자와 비신자를 구분해 관계를 맺기보다 또 닫힌 언어만을 고집하기보다 교회에서 배운 깊은 언어를 토대로 다양한 열린 언어 속에서 무엇을 내 언어로 삼을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자리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br /><br />
*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p>]]></description>
<dc:creator>관리자</dc:creator>
<dc:date>Sun, 30 Nov 2025 21:49:53 +0900</dc:date>
</item>


<item>
<title>11월 일상사연 - 김지홍님(파티쉐, 경주 소재 베이커리 근무)</title>
<link>https://1391korea.net/bbs/board.php?bo_table=main_story&amp;amp;wr_id=401</link>
<description><![CDATA[<p><img src="https://1391korea.net/data/editor/2510/832963432_1761812475.7739.jpg" alt="832963432_1761812475.7739.jpg" /><br /><br /><strong>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strong><br />
- 경주에서 사워도우가 유명한 베이커리에서 파트타임을 일하고 있습니다. 주 업무는 충전물(크림) 생산, 빵에 들어가는 재료 손질, 오렌지케이크, 사워도우 성형 등을 하고 있습니다.  <br /><br /><strong>2. 이 일을 하기 위해 그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 오셨나요?</strong><br />
- 현재 일과는 관계없는 여러 일을 해왔습니다. 학부는 조각학과를 전공하고 대학원은 미술교육을 전공했습니다. 미술과외, 방문미술, 초등학교 돌봄교실(미술수업), 생태어린이집 숲선생님, 부산문화재단과 연계된 사업을 하는 문화예술강사,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초등방과후 교사, 한옥스테이를 운영했었고 3년 전 제과·제빵 기능사를 취득하고 경주에 있는 케이크 전문점에서 근무했고 현재는 TAK이라는 사워도우와 카다멈번이 유명한 베이커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가끔 누군가가 “그 전에는 무슨 일을 하셨어요?”라는 질문을 할 때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전혀 관련도 없는 여러 일들을 나열하면 상대방의 신기함 혹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보게 됩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동안 여러 일에 최선을 다해왔고 진짜로 원하고 이루고 싶은 일을 찾고 있는 여정에 있습니다.<br /><br /><strong>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주세요.</strong><br />
- 최근 6개월 전에 웰니스 전문가 과정을 공부했었는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각이 많은 편이라 마음의 상태를 알아차리고 돌보는데 집중합니다. 7시쯤 기상해서 몸이 피곤하면 가벼운 요가를 합니다. 간단한 집안일을 하고 출근 준비를 합니다. 버스로 15분 거리에 있는 직장에 출근을 해서 5시간 근무 후에 퇴근을 합니다. 2시쯤 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오후는 주1회 전통모사 수업(목요일)과 떡 만들기 수업(금요일)을 듣습니다. 수업을 가지 않는 날에는 책을 읽거나(경주시립도서관 교환독서) 저녁 시간까지 쉬거나 남편의 휴무날 데이트를 합니다. 가끔 생각이 많아져서 머리가 아프면 짧은 호흡 명상 또는 바디스캔을 합니다(하루 명상 어플리케이션 이용). 저녁을 먹고 주2회 그룹피티 또는 러닝을 합니다. 근육이 뭉친 곳이 있으면 저녁에 반신욕을 하거나 폼롤러로 근육을 풀어줍니다. 그리고 10시 반쯤엔 잠을 잡니다.<br /><br /><strong>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strong><br />
- 최근 이직한 직장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커피와 빵이 정말 맛있는 곳이라 이곳에서 일을 하게 되면 저도 멋진 사람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근무하는 사람들의 진지한 태도와 여유로운 무드를 배우고 싶었습니다. 저는 공부도 일도 취미도 작정을 하고 끝까지 몰아붙이는 성격이라서 스스로를 힘들게 합니다. 이번 직장에서는 좋아하는 일을 지치지 않고 오래 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최근 이직한 직장에서는 풀타임이 아닌 파트타임으로 지원했고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하고 있습니다. </p>

<p> 직장에서 제공되는 맛있는 커피와 빵을 맛 볼 수 있는 것이 소소한 즐거움입니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은 흥미를 가지는 편이라 일 자체가 재미있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좋아서 즐겁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p>

<p> 어려움은 나를 괴롭히는 나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끔 나를 믿지 못하는 마음과 자신 없는 모습이 마음을 어렵게 합니다. 확신이 없을 때는 일을 하면서 주저하게 됩니다. 그 주저하는 모습을 알아차릴 때 나 자신이 싫어집니다. 내가 만든 감옥에 있으면 업무에도 실수가 생기고 눈빛도 흔들리게 됩니다.  <br /><br /><strong>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Daily work)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br />
예)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태도나 방식, 일터에서 인간관계 등에 있어서 신앙은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strong><br />
- 저는 예민하고 민감한 편이라 평소에 긴장을 많이 하고 사람과 거리를 둡니다. 신앙은 그것들을 허물게 합니다. 하나님이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편안하게 다가가게 됩니다. 사람을 관찰하면서 생기는 나의 판단도 내려놓게 합니다. 어떠한 편견으로 사람을 마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존재 자체로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일생을 생각하면 억울했던 마음도 내려놓게 됩니다. </p>

<p> 나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일을 할 때 주저하거나 손에 땀이 많이 나는데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어떤 존재임을 떠올리고 심호흡을 하면 두려움이 사라지는 경험을 합니다. 그래서 다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br /><br /><strong>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어떤 영향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strong><br />
- 부산에 있는 윤슬공동체와 Church M에서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요일에도 근무를 하게 되어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예배 공동체가 없었다면 저는 일만 하는 기계가 되어있었을 것 같습니다. 목표의식이 뚜렷한 편이라 해내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공동체와 함께하는 기쁨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IVF 공동체에서 친구가 슬픔은 함께 하면 반이 된다고 했는데 그때는 그것의 유익을 잘 몰랐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30대 중후반을 맞이하면서 공동체와 슬픔을 함께 하니 반이 되는 경험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저의 반을 짊어 주는 공동체에게 늘 감사합니다. 그 덕분에 저도 일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조금은 귀 기울이는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의 삶에도 관심이 생기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궁금해지고 관찰하게 됩니다. <br /><br /><strong>7. 위의 여러 가지 질문에 답하며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인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strong><br />
- 제가 살아온 모든 여정은 혼자 할 수 없었음을 더욱 깨닫습니다. 지금 저의 옆에 든든한 구름 기둥이 되어주는 남편 운주에게 감사하고 늘 따뜻한 사랑을 주는 차재상 목사님, 정혜선 사모님 그리고 함께하는 윤슬공동체, Church M 그리고 나와 함께 하는 소중한 친구들 한 사람 한 사람 다 감사합니다. <br />
 가끔 하루가 허탈하고 힘들 때, 지금의 감사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br /><br />
*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p>]]></description>
<dc:creator>관리자</dc:creator>
<dc:date>Thu, 30 Oct 2025 17:24:43 +0900</dc:date>
</item>


<item>
<title>10월 일상사연 - 서보름님(프리랜서, 피아노 레슨)</title>
<link>https://1391korea.net/bbs/board.php?bo_table=main_story&amp;amp;wr_id=400</link>
<description><![CDATA[<p><img src="https://1391korea.net/data/editor/2509/832963432_1759213935.2169.jpg" alt="832963432_1759213935.2169.jpg" /></p>

<p> </p>

<p><strong>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strong><br />
- 피아노 개인 레슨, 중학교 자유학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br /><br /><strong>2. 이 일을 하기 위해 그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오셨나요?</strong><br />
- 음악대학교를 나왔고, 졸업 후 여느 음대생들과 같이 피아노 학원에서 알바를 하다 성인 피아노학원에서 오픈멤버로 5년동안 일을 했습니다. 몸이 갈리는 시간이었지만 사람도 남고 경력도, 경험도 남았습니다.<br /><br /><strong>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주세요.</strong><br />
- 오전에는 성인(주로 주부, 시니어)분들 레슨을 합니다. 대부분 일궈온 일상에 밀린 나를 찾기 위해서 수업을 시작하십니다. <br />
70대 후반 시니어분은 3년째 수업중이십니다. 찬송가 100곡을 칠 수 있을까? 고민하셨다는데 4성부를 거뜬히 치시고.. 어느새 50번째 곡을 향해 순항중이십니다. </p>

<p>오전레슨이 없는 날엔 느즈막히 일어나 저만의 루틴을 보낸 후 레슨 갈 준비를 합니다. 오후에는 주로 초등학생들을 가르칩니다. 집어넣는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계이름을 읽고 박자를 계산하여 초견을 가능하게 하는 티칭을 바이엘 과정부터 시작합니다.(생각보다 박자를 모르고 피아노를 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기다려주어야 할 때가 많아 인내를 배우고 있습니다.<br />
또, 딱딱한 수업보다는 편안하고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기에 선생님을 만나면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아이들의 이야기도 기억해주니 더 빨리 친해집니다.</p>

<p>가끔 레슨 사이에 비는 시간은 카페에 앉아 다이어리 작성을 합니다.복잡하게 얽혀있는 생각 정리가 됩니다. 바쁜날은 주로 이동하며 식사를 합니다. <br /><br /><strong>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strong><br />
- 아이들의 연주 영상을 부모님들께 자주 보내드립니다. 직관적으로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알 수 있기에 기록들을 보면 뿌듯합니다.<br />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놀란 표정으로 어머님들이 이야기 해주실 때, 한 번 맡은 아이들을 오래 만나고 있을 때, 무엇보다 피아노를 즐기면서 본인의 손으로 음악 선율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에 신이난 아이들의 눈빛과 표정이 가장 반갑습니다. <br />
자폐 스펙트럼 경계에 있는 아이를 둔 부모님은 포기하지 않고 수업을 진행해 주어서 고맙다고 이야기 하십니다.(물론 만만치 않은 시간입니다.)</p>

<p>성인피아노 레슨을 할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살려고 피아노 학원 등록 했어요.” 였습니다.<br />
주부, 시니어분들은 이제서라도 ‘나’를 위해 시간을 쓰니 참 좋다고 고맙다 하십니다.<br />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이제는 일상을 되찾고 싶어 피아노를 시작했다 말씀하시면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들고 저의 재능이 쓰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p>

<p>하지만 모든 레슨생들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면밀히 살펴야 하고, 그에 맞는 티칭을 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레슨이 많은 날엔 쉽게 피로해집니다. <br />
또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언제 레슨이 들어오고 끊길지 예상할 수 없습니다.</p>

<p><strong>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日課, daily work)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br />
예)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태도나 방식, 일터에서의 인간관계 등에 있어서 신앙은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strong><br />
- 음악학원에 지적장애가 있는 아이를 보냈다가 원장의 무례한 말에 상처를 받으신 학부모님도 있습니다. 도의적인 영역일 수 있겠으나, 소외당하고 약한자의 곁을 지키신 예수님을 따라서 살려고 합니다. 중학교  수업을 가면 혼자 앉아있는 아이들이 매 학기마다 있습니다. 더 가까이 다가가서 이야기 하고 들어주려고 합니다. </p>

<p>사교육이지만 제가 맡은 아이들의 표정, 이야기, 일상을 소통하며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님들과도 좋은 관계를 쌓고 있습니다. <br /><br /><strong>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어떤 영향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strong><br />
- 결혼 전 남편에게 함께 하고 있는 ‘윤슬공동체’를 새로운 세계라고 소개한 적 있습니다. 그도 제가 그곳에 다녀오면 편해 보인다고 이야기 합니다. </p>

<p>윤슬은 함께하는 공동체원들을 위해 ‘비효율’을 기꺼이 택합니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존재를 소중하게 여깁니다. 나도 몰랐던 나의 모습을 발견해주어 울리기도 합니다. 공동체원의 진솔한 이야기를 경청하며 함께 기뻐하기도 하고 함께 슬퍼하기도 합니다. 공허했던 마음이 채워집니다. </p>

<p>어느 시점부터는 커플, 부부의 상담소가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쉽게 고민을 털어놓고 울고 웃으며 함께 토론(?)도 하다보면 한시간도 훌쩍 지납니다. 선배님들의 고견을 듣고 있으면 내 의견만 고집했던 시선이 넓게 확장됩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게 됩니다.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될 때는 정말 놀랍습니다. </p>

<p>매 주 성서일과를 하며 예수님 따라 살려고 노력하니 일상이 조금씩 바뀌는 윤슬의 모습을 보며 배웁니다. 배웠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상황의 확장이 이루어 집니다. 관성대로 살다가 아차..! 싶을 때도 생깁니다.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생각이, 태도가, 일상이, 사람이 변화합니다.<br /><br /><strong>7. 위의 여섯가지 질문에 답하며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strong><br />
- 돈을 벌기 위해 레슨을 시작했는데 고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었네요.<br />
또,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살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 <br />
고여있지 않고 더디더라도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하며 멋지게 살고 싶습니다..!<br /><br />
*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p>]]></description>
<dc:creator>관리자</dc:creator>
<dc:date>Tue, 30 Sep 2025 15:35:51 +0900</dc:date>
</item>


<item>
<title>9월 일상사연 - 권은선님(경주환경모임 '숲을' 대표)</title>
<link>https://1391korea.net/bbs/board.php?bo_table=main_story&amp;amp;wr_id=399</link>
<description><![CDATA[<p><img alt="1930821693_1753974977.7717.jpg" src="https://1391korea.net/data/editor/2508/1930821693_1753974977.7717.jpg" /><br />
 </p>

<p><strong>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strong><br />
- 환경교육사로 살아갑니다. 제로웨이스트가게를 운영하고 학교에서 환경교육 일을 하며 지역의 시민들과 환경운동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환경의 여러분야가 있을 텐데 저의 분야는 일상입니다. 일상에서 조금더 환경을 위하는 삶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살아내며 공유하는 일들을 하는데, 경주라는 지역의 공간에서 그 실험들을 모임을 통해 운영하는 일을 합니다.  매월 캠페인들을 진행하고 지역의 환경운동단체들과 협업해서 시민들이 참여 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기도 합니다. <br /><br /><strong>2. 이 일을 하기 위해 그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오셨나요?</strong><br />
-  작은 관심의 시간들을 거쳐왔습니다. 작은 관심에 눈을 돌리고 배움의 자리에 가고 참여의 자리에 동참하며 작은 관심들이 저의 삶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일상학교 책모임을 통해 사회참여의 갈증을 느꼈는데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게 되며 환경운동에 대한 사회참여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 마음의 결대로 만나게 된 일상에서 환경운동을 하는 친구들과 자연스레 지역의 환경운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br />
탈핵학교 공부와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 한살림 운동, 그리고 동학 운동, 생태 운동의 정보들이 마음에 많이 남게 되고, 우연의 기회에 제로웨이스트 가게 대표를 맡게 되었는데, 작은 지역성의 특징 덕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게 되고 다양한 환경 관심자들과 연결되어 만나며 환경운동의 길들을 계속 배우며 걸어오게 되었습니다. 혼자만의 길은 원래 없는 길이라 환경모임을 꾸리게 되었는데 (비영리법인 _ 경주환경모임숲을) 지역과 타도시의 환경이슈들의 사안들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갖고 있습니다. <br /><br /><strong>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주세요.</strong><br />
- 자기 전에 오늘하루를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드립니다. 생명과 죽음은 연결되어 있음을 몸으로 마음으로 생각하며 아이들과 남편이 머문 가정의 공간을 감사하며 잠이 듭니다. <br />
매일 아침에는 아이들을 입히고 먹이며 등원 등교를 준비하느라 바쁩니다. 많이 먹게 하기보다 몸이 깨어나기 좋을 과일과 작은 빵, 야채 등으로 간단히 먹고 나서려 노력합니다. 적게 먹는게 속 편한 나이가 되었음을 느끼는 요즘입니다.<br />
가방 속에는 주머니나 작은 반찬통 손수건 텀블러 책 다이어리가 들어섭니다. 가방은 만약을 생각해서 조금 크게 들고 다닙니다. 미처 놓치고 쓰게 될 비닐봉지를 대신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담겨있기도 합니다.<br />
주2일 학교에 가서 지구 환경 과목으로 지구 기후시민으로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에게 일상의 환경 실천법들을 공유해주고 지역의 생태환경의 정보들을 가르치며 더 나아가 아이들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수업을 진행합니다. 어느덧 두 학교에서 일년의 과정이 지나다 보니 교육의 일에 재미가 나고 보람을 느낄 때가 많이 있습니다.</p>

<p>경주환경모임 숲을이 준비하는 환경책읽기 모임들이 있고, 비닐봉지대신 장주머니 사용을 알리는 시장캠페인도 플로깅 캠페인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숲을 제로웨이스트 가게는 경주의 황오동에 작게 자리잡고 있는데 수목금 평일 중 하루를 당번으로 자리지킵니다. <br />
시민들에게 지역의 환경관련 이슈들에 대해서 참여를 독려하는 프로젝트에 의견을 내는 자리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9월에는 전국 기후정의 날을 맞아 경주기후정의시민행동 팀이 꾸려지기 위해 지역의 단체들과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br />
아이들을 하원시키기 전까지 되도록이면 필사 숙제를 합니다. 일년 전 마음병을 조금 앓으며 처방받은 방법인데 책을 읽으며 마음에 남는 문장들을 기록하고 된다면 마음의 표현들을 쓰는 작은 숙제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작고 가늘게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 거라 배웠는데 여전히 소소하고 가늘게 소중하게 지켜가는 저의 방법이 되고 있습니다. 쉽지는 않지만요. <br />
아. 요가 운동을 주 3회 정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20일째 작게 스쿼트 50개를 하려고 애를 씁니다.<br /><br /><strong>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strong><br />
- 즐거움, 다양한 사람들과의 연결이 즐거움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벅찬 보람을 느낄 때도 많이 있습니다.내가 살아가는 이 땅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뿌듯함이 마음에 차오를 때도 있습니다. 한명이라도 더 동참하는 시간을 마주하게 되면 괜시리 행복한 마음을 갖습니다. 이전에 몰랐던 다양한 생명의 존재들을 배우고 생태적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조금 더 숲과 자연에 가까워지는 경험들이 큰 즐거움이 되었어요. 어려움은 많지 않습니다. 마음을 잘 지키는 일이 가장 바쁜 일입니다. 스스로의 평화가 없이 지구환경을 지키자고 말하는 일은 허공에 떠돌다가 사라지기 쉬우니깐요. 작은 일상의 삶속의 생태적인 환경의 변화들도 잘 감지하기 위해 환경모임이나 책읽기도 열심을 내야합니다. 그게 어려운 일입니다.^^<br /><br /><strong>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日課, daily work)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br />
예)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태도나 방식, 일터에서의 인간관계 등에 있어서 신앙은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strong><br />
- 잠잠히 나의 존재를 생각해봅니다. 수업을 하기 전이나 바쁜 일들의 부담 속에서 잠잠히. 사랑받는 존재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사랑스러운 나의 존재 그 존재로 살아가는 내가 하고 싶고 해야하는 일들을 내가 익히고 배운 방법으로 일을 합니다. 그것이 신앙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익히고 배운 방법은 사람들과 이 세상을 사랑하기, 환대하기 입니다. 신앙에서 경험한 것들입니다. 교육을 하는 시간이나 캠페인과 프로젝트의 시간에 그 마음 장착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더욱이 자연의 하나님을 더 가까이 알게되어 신앙의 깊어짐도 느낍니다. 지구의 존재, 숲과 작고 큰 존재들을 알아갈 수록 하나님의 따뜻한 섭리를 느껴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일에 전념합니다. 기후위기의 아픈 소식들 앞에서도 기도하며 하나님앞에 설 수 있어서 좋습니다. 어떻게 지음 받은 인간으로 살아가야하는지 잘 알려주시는 음성을 기쁘게 전하는 제가 되고 싶다고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신앙이 저를 인도해줍니다.<br /><br /><strong>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strong><br />
- 오랫동안 함께 해 준 좋은 친구들 일상학교, 길촌자연교회, 숲을, 가족들 이들의 삶의 태도를 통해서 신앙을 저의 욕심으로만 바라보고 나의 안위만을 위해 이용하려는 욕심과 욕망들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도움 받습니다. 쓰러지고 힘들 때 기다려주고 세워주는 기도해주는 존재들이 있어서 홀로 외롭다고 느낄 때 제 마음의 정신을 바짝차리게 도와준다고 생각합니다. 환하게 환대해주고 반가워해주는 미소와 목소리에서 힘을 얻습니다. 일을 하다가 보면 기후위기 문제의 상황에 아주 작은 행동의 좌절감을 느낄 때 홀로 잠잠히 기도하며 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행복해집니다. 잘 기억하고 감사하며 한걸음을 더 잘 내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됩니다. <br /><br /><strong>7. 위의 여섯가지 질문에 답하며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strong><br />
- 글을 쓰며 감사하다는 마음이 채워짐을 느낍니다. 부족하기만 한 저 자신에 대해 다시금 저의 삶을 돌아보며 사랑받는 자로 사랑하는 자로 저를 빚으신 그 손길을 느끼고 어떻게 살것인가 여전히 의문하며 기도하며 나아갈 수 있는 삶의 길들을 기대하게 되니 마음이 행복하고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br /><br />
*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p>]]></description>
<dc:creator>관리자</dc:creator>
<dc:date>Sat, 30 Aug 2025 22:06:26 +0900</dc:date>
</item>


<item>
<title>8월 일상사연 - 한은정님(고등학교 국어교사)</title>
<link>https://1391korea.net/bbs/board.php?bo_table=main_story&amp;amp;wr_id=398</link>
<description><![CDATA[<p><img src="https://1391korea.net/data/editor/2508/1930821693_1753974977.7717.jpg" alt="1930821693_1753974977.7717.jpg" /></p>

<p><strong>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strong><br />
- 21년차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br />
​<br /><strong>2. 이 일을 하기 위해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오셨나요?</strong><br />
-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해서 교직이수를 했고, 임용고시를 통과하여 2005년도에 첫 발령을 받아 교사가 되었습니다.<br />
​<br /><strong>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 주세요.</strong><br />
- 7시 기상 및 출근 준비(아이들 챙기기 포함)<br />
  8시 출발, 10분 뒤 학교 도착(집에서 차로 5~8분 거리)<br />
  8시 10분 교무실 동학년 담임선생님들과 티타임 및 쿨메신저 확인, 업무 및 학생 전달사항 체크<br />
  8시 25분 교실 입실 및 출석체크, 조례<br />
  8시 40분 1교시 수업 시작, 공강일 경우 업무나 수업 준비 등 <br />
  16시 30분 종례 및 퇴근(업무가 많으면 초과근무를 하기도 함)<br />
  17시 귀가 및 저녁 준비 등 <br />
  17시 30분 저녁식사 및 휴식<br />
  19시 빨래, 청소 등 밀린 집안일 등<br />
  20시 운동(런데이 어플과 함께한 달리기 .. 어느덧 6주차)<br />
  21시 휴식 및 아이 간식 챙겨주기 등<br />
  22시 나만의 시간(독서, 교재연구, 드라마보기 등)<br />
  24시 취침<br />
​<br /><strong>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strong><br />
- 가르치는 일 자체가 주는 즐거움과 보람이 제일 큽니다. 또 수업 준비나 전문성 개발을 위해 배우는 과정이 주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학생들과의 좋은 신뢰 관계 형성을 통해 누리는 기쁨도 즐거운 일 중 하나입니다. 반면 수업 외적인 과도한 행정 업무 처리나 이기적이고 무례한 일부 학생들의 태도와 언어 습관, 무례한 학부모들의 태도, 일방적 권위적인 관리자들과의 관계 등에서 어려움을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br />
​<br /><strong>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Daily Work)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strong><br />
- 임용공부를 하는 과정, 첫 발령을 받고 신규 교사로 부임했던 그 시절에는 하나님의 소명이라는 확신 가운데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저의 신앙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도 있었고, 또 지금처럼 하나님과 친밀한 때도 있는데, 저의 신앙의 상태에 따라 일을 대하는 저의 마음가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합니다. 때론 그만두고 싶다는 간절한 열망과 출퇴근 길에 교통사고(?)가 나면 좋겠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해야 할 정도로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지나온 이십여 년의 시간을 돌아보면 크고 작은 일들 가운데 그래도 이 순간까지 보통의 교사로 살 수 있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br />
​<br /><strong>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strong><br />
- 일상의 소중함, 일상 속 예배드리는 자의 모습에 대해 돌아보게 했습니다. 말씀과 기도로 직장에서 승리하는 삶의 가치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br />
​<br /><strong>7. 위의 질문에 답하며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strong><br />
- 학교에서 동료 교사들을 대하는 말과 행동, 학생들을 대하는 언어와 표정과 태도가 저의 신앙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말씀으로 좀더 충만해져서 사랑이 흘러넘치는 일상의 삶, 직장에서의 삶을 살기를 하나님이 원하시고 있다는 것을 다시 고백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나를 교사로서 부르신 그 목적을 다시 찾아가고 싶습니다. 또한 남은 시간도 교사로서 부르실 것인지 확신할 순 없지만 교사로서 남은 생을 살아야 한다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나의 모습은 무엇인지 찾고 싶습니다. 당장 올해 내가 만나고 있는 아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 구하고 그 뜻대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학생들을 위해 기도를 하지 않았던 순간들을 회개하고, 기도로 나아가고 말씀으로 사랑으로 충만한 교사로 서고 싶습니다.<br /><br />
*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p>]]></description>
<dc:creator>관리자</dc:creator>
<dc:date>Fri, 01 Aug 2025 00:21:55 +0900</dc:date>
</item>


<item>
<title>7월 일상사연 - 박채경님(대학원생, 무용 전공)</title>
<link>https://1391korea.net/bbs/board.php?bo_table=main_story&amp;amp;wr_id=397</link>
<description><![CDATA[<p> </p>

<p><strong><img alt="1028602957_1748649432.0389.jpg" src="https://1391korea.net/data/editor/2505/1028602957_1748649432.0389.jpg" width="668" /></strong></p>

<p><strong>1. </strong><strong>어떤</strong><strong> </strong><strong>일을</strong><strong> </strong><strong>하고</strong><strong> </strong><strong>계십니까? <br />
- </strong>춤을 추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춤에 대해 공부하고 겪고 만지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긴 시간 내 여즉 춤은 ‘나의 일’이라는 이름을 얻지 못했지만, 가장 많은 시간과 마음을 쓰며 살고 있는 것이라 한다면 춤이라 할 수 있습니다.<br /><br /><strong>2. 이<strong> </strong>일을<strong> </strong>하기</strong><strong> </strong><strong>위해</strong><strong> </strong><strong>그</strong><strong> </strong><strong>동안</strong><strong> </strong><strong>어떤</strong><strong> </strong><strong>과정을</strong><strong> </strong><strong>거쳐오셨나요? <br />
- </strong>춤을 추며 한국에서는 모든 예체능의, 모든 ‘과정’은 입시 혹은 입시준비로 퉁쳐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무도 밀치지 않았는데 왠지 모르게 억울해하며 질문 앞에 섭니다.<br />
어려서부터 춤과 노래,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던 듯합니다. 그 중 춤은 으뜸가게 좋아했고 춤에서 만큼은 ‘잘한다’는 칭찬도 귀에 쏙쏙 담아왔습니다.<br />
우연히 초등학교때 친구따라 무용 학원에 놀러가게 되었고, 시험기간을 제외하곤 계속 무용학원을 다니며 춤을 배웠습니다. 그 길로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대학원생까지 춤에 단단히 발목잡혀 있습니다. 그 동안 주욱 현대무용을 전공했고 지금도 컨템포러리 댄스를 주축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br /><br /><strong>3. </strong><strong>평범한</strong><strong> </strong><strong>하루</strong><strong> </strong><strong>일과를</strong><strong> </strong><strong>기술해주세요</strong><strong>. </strong><br /><b><strong>- </strong></b>요즘은 서울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일주일의 네 번 오후 늦게 등교하기 때문에 해가 중천인 오전 시간에 저의 일상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이르면 8시 늦으면 11시까지 폭넓은 기상시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눈을 뜨자마자 쓰는 글을 모닝페이지라고 부르더라구요. 적확히 모닝페이지로 정의되는 형식에 맞춰 글을 완성하진 않지만 매일 아침 늘 모닝페이지의 자리로 걸어들어가려 시도합니다. 책상에 앉아 노트를 펴고 아침의 기분, 꿈자리, 어제나 오늘의 일과, 아침부터 드는 감사나 고뇌들을 담은 글을 손 가는대로 씁니다. 그리고 글을 쓰다보면 떠오르는 ‘해야 할일’ 들을 뿌리치지 못하고 거의 충동적으로 일어나 집안일들을 시작합니다.<br />
빨래를 먼저 돌려놓고 바닥의 먼지들을 삭 모아 정리하고, 걷기만 해서 던져놓은 빨래를 개고 간단히 밥을 챙겨먹습니다. 밥을 먹고 몸이 뭉근해질때 알맞게도 세탁기가 세탁 완료 알람을 울립니다. 나머지 집안일을 갈무리 하고, 그렇게 챙겨서 학교로 갑니다.<br />
제 하루의 두 번째 일과가 시작됩니다. 수업을 듣습니다. 수업에서는 춤을 추면서 몸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합니다. 발레 테크닉으로 몸의 중심을 잡으며 춤추는 훈련을 하기도 하고,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주제들에서 퍼포먼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끄집어 내어 짧은 작품을 발표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과 팀을 이루어 함께 춤 동작을 구성하기도 하고, 다 같이 공연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수업은 내 몸을 관찰하고 다른 사람의 몸에 집중하며 내 몸이 할 수 있는 이야기에 대해 발견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 과정에서 움직이고 땀 흘리고 이야기합니다.<br />
수업이 끝나면 다시 내 방으로 돌아옵니다. 그런 하루들이 계속됩니다.<br /><br /><strong>4. 일을</strong><strong> </strong><strong>통해</strong><strong> </strong><strong>얻는</strong><strong> </strong><strong>즐거움과</strong><strong> </strong><strong>어려움은</strong><strong> </strong><strong>무엇인가요</strong><strong>? </strong><br /><b><strong>-</strong></b> ‘내 일은 일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큰 어려움이자 중요한 즐거움입니다. 춤은 언제나 수행의 영역이기보다 기호의 차원으로 여겨진다고 느낍니다. 좋아하는 것을 일하게 되면서 느끼는 즐거움은 분명 크지만 좋아하는게 일이 되어버린다는 안타까움도 종종 느낍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일’로 춤을 대면하게 되는 마음 자체가 영 불편해지기도 합니다.<br />
내 시간 안에서 춤이라는 존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춤을 일로 만드는 것을 평생 꿈으로 삼아야 할텐데, 동시에 내 존재와 일 사이의 좁은 교집합에 춤을 집어넣고 싶지 않다는 한가로운 상태에 여전히 머물러 있습니다.<br />
또 하나의 가장 해결되지 않는 과제가 있습니다. 내 몸에 대한 시선과 평가를 어떻게 삼키고 뱉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입니다. 사실 춤을 춘다는 것이 가끔 내 삶을 껍질 벗겨 전시해두는 느낌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시선 위에서 평가를 기다리는 몸은 다가올 평가를 받아내야합니다. 거울을 보아도 내 몸을 바라보는 시선이 내 것이 아니라 나의 몸을 보는 다른 이의 것이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몸은 나의 삶 어디에나 따라다니기에 피할 수도 버릴 수도 없는 것입니다. 저도 가끔 그 사실을 까맣게 잊습니다. 우리 사람들은 가끔 몸이 나의 모든 존재라는 것을 잊곤 하는 것 같습니다. 영혼과 몸은 분리되어 있다 여기기에 몸만 뚝 떼네어 여기,저기만 바꾸면 된다고 말하는 것이겠지요. 춤을 추는 것은 사실 내 안 깊숙이 있는 나를 꺼내어 놓는 것입니다. 이 것 또한 가장 큰 어려움이자 중요한 즐거움이지요. 그 말들 속에서 어떤 것을 먹고 어떤 것을 뱉어야 나를 지키며 나를 키울 수 있을지 아직 어렵습니다. 이 고민은 아마 저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겠습니다.<br /><br /><strong>5. </strong><strong>당신이</strong><strong> </strong><strong>가진</strong><strong> </strong><strong>신앙은</strong><strong> </strong><strong>일과</strong><strong>(Daily work)</strong><strong>와</strong><strong> </strong><strong>일에서</strong><strong> </strong><strong>느끼는</strong><strong> </strong><strong>즐거움이나</strong><strong> </strong><strong>어려움에</strong><strong> </strong><strong>어떤</strong><strong> </strong><strong>영향을</strong><strong> </strong><strong>주나요</strong><strong>? </strong><br /><b><strong>-</strong></b> 아쉽게도 저의 믿음은 나의 한가로움을 부추깁니다. 현재 내 통장의 잔고가 얼마든 내 가을 양식이 보이든 안보이든, 저의 발걸음을 급히 하지 않게 만드는 데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닌 일 속에서 세상으로의 통로가 되어야 겠다"는 믿음은 조금 더 단단히 자리를 지킬 수 있는 힘이자 조금 떨어져 볼 수 있는 생각을 만듭니다. 그렇다고 너무 멀리 떨어져서는 안되겠지만요. 누군가 그건 그저 너의 안일함에 대한 핑계라고 꾸짖을지 모르나, 이제는 이 성격을 고이 나에게 선물로 주었던 그 이를 탓하라고 관조할 수 있게 됩니다.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지켜주는 기본권처럼 제 마음 안에는 사랑이라는 기본적 방패막이 존재합니다. 횡경막같이 탄탄한 트램펄린이 마음 속 밑바닥에도 자리 잡아 땅 꺼지듯 낙하하는 속사람을, 둥하고 안았다가 붕하고 다시 헹가래해줍니다. 유연한 마음 속 막이 저를 한층 더 뚫고 내려가지 않게 막아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친구의 선생님의 모르는 이의 시선과 평가의 말들은 가만히 있다가도 쿡쿡 나를 찌릅니다. 그들의 말이 나를 흔들지 못하게 하는 것은 제 마음의 아집일 수도 있습니다.<br /><br /><strong>6. 교회</strong><strong>/</strong><strong>신앙</strong><strong> </strong><strong>공동체가</strong><strong> </strong><strong>일에</strong><strong> </strong><strong>대한</strong><strong> </strong><strong>당신의</strong><strong> </strong><strong>태도에</strong><strong> </strong><strong>끼친</strong><strong> </strong><strong>영향이</strong><strong> </strong><strong>있다면</strong><strong> </strong><strong>이야기해주세요</strong><strong>. </strong><br /><b><strong>-</strong></b> 저의 공동체에는 항상 앞서 걷는 어른들이 많았습니다. 제 시간들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은 어른들. 자신에게 주어진 고민과 사건들에 충실히 얻어맞으며 서있는 오빠, 언니, 이모, 삼촌, 그리고 가족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멋지게 해탈한 또 여전히 어딘가 불타는 눈빛은 저에게 “아 저 나이까지도 머리를 싸매는건 똑같겠구나...” 하는 이상한 안도감을 주었습니다. 평생이라는 엄매한 단어에 나의 엄매한 오늘을 던져도 되겠구나. 앞으로 나와 붙을 미션들을 미리보기했달까요. 어마어마한 양의 과제들을 엿보니, 서두르나 서두르지 않으나 미션이 끝나는 순간은 모두 다 같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핀볼처럼 이리저리 튀며 시간여행하는 나의 자아를 그저 오늘 바로 지금에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것이, 그저 회피하는게 아니라 쓸데없는 편법을 지워내는 일이라는 중요한 깨달음.<br />
놀랍도록 와닿는 ‘다 괜찮다‘. 감사하게도 그 말이 저에게는 있었습니다.<br /><br /><strong>7. </strong><strong>위의</strong><strong> </strong><strong>여섯가지</strong><strong> </strong><strong>질문에</strong><strong> </strong><strong>답하며</strong><strong> </strong><strong>떠오른</strong><strong> </strong><strong>생각이나</strong><strong> </strong><strong>개인적</strong><strong> </strong><strong>느낌이</strong><strong> </strong><strong>있다면</strong><strong> </strong><strong>말씀해주세요</strong><strong>. </strong><br />
- 유연함과 나태함은, 해맑음과 철없음은, 반짝임과 요란함은, 한 끗 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둘은 같은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내 하나의 특질이 다른 소리로 평가되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사람들에게 유연하고 해맑고 반짝이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나태하고 철없고 요란한 모습을 감추고 선을 그어 지키려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 안에는 하나의 고유한 특질이 있고 숨길 수 없습니다. 일을 고되게 수행하는 나는 결국 일을 좋아하는 나로 남을 수 있고, 나의 굳건함은 질긴 고집으로 비쳐보일 수도 있습니다. 일과 신앙, 타인과 자신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도 결국 내 하나의 특질에서 뿜어져 나옵니다. 그리고 그것은 내 몸에 담아 고이 주신 선물일 겁니다. 그 길을 걷는 동안 결국에는, 그 소리 모두를 주님앞에서만 ‘판단’하길, 주님의 눈으로만 보길, 주님에게만 맡기기를 바랍니다. 간절히 바랍니다.<br /><br />
*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p>

<p></p>]]></description>
<dc:creator>관리자</dc:creator>
<dc:date>Sun, 29 Jun 2025 00:03:31 +0900</dc:date>
</item>


<item>
<title>6월 일상사연 - 이기훈님(품질관리자, 자동차 부품 생산회사 근무)</title>
<link>https://1391korea.net/bbs/board.php?bo_table=main_story&amp;amp;wr_id=396</link>
<description><![CDATA[<p><img src="https://1391korea.net/data/editor/2505/1028602957_1748649411.9838.png" alt="1028602957_1748649411.9838.png" /></p>

<p><strong>* 일상사연 코너는 폴 스티븐스가 제안한 인터뷰 질문에 기초해서,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strong></p>

<p><strong><img src="https://1391korea.net/data/editor/2505/1028602957_1748649432.0389.jpg" alt="1028602957_1748649432.0389.jpg" /></strong><br /><br />
 </p>

<p><strong>1. </strong><strong>어떤</strong><strong> </strong><strong>일을</strong><strong> </strong><strong>하고</strong><strong> </strong><strong>계십니까</strong><strong>? </strong><br />
-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회사의 품질을 관리하고 보증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고객의 요구 사항에 맞는 조건으로 제품이 만들어 지고 있는지를 관리 감독하며 만들어진 제품의 시험 및 검사를 통하여 품질을 보증합니다. 제품이 출하된 이후의 발생되는 불만, 이슈사항 등을 해소합니다. 결론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수준의 제품 품질을 확보하여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br /><br /><strong>2. 이<strong> </strong>일을<strong> </strong>하기</strong><strong> </strong><strong>위해</strong><strong> </strong><strong>그</strong><strong> </strong><strong>동안</strong><strong> </strong><strong>어떤</strong><strong> </strong><strong>과정을</strong><strong> </strong><strong>거쳐오셨나요</strong><strong>? </strong><br />
- 대학생 시절 산업경영공학을 전공하였습니다. 보통 좋아하는 것을 따라, 꿈을 쫓아, 자신의 적성과 기질을 생각하며 진로를 정하겠지만 생계형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학 생활을 지냈던 저에게는 어떤 일이든, 회사이든 괜찮겠다는 생각으로 ‘조선업계’ 선박엔진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의 품질관리자로 첫 회사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2009년이후 조선업 쇠퇴하기 시작하여 이직을 고려하게 되었고 ‘자동차 부품’ 업체로 이직하였습니다.<br />
 자동차부품은 선박부품 제조 환경과 경영방침, 품질관리 체계가 달라  모든 것을 새롭게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제조 아이템의 특성, 관리용어, 자동차 품질관리 시스템을 공부하며 현재는 울산에서 자동차부품 1차사 품질보증 일을 하기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br /><br /><strong>3. </strong><strong>평범한</strong><strong> </strong><strong>하루</strong><strong> </strong><strong>일과를</strong><strong> </strong><strong>기술해주세요</strong><strong>. </strong><br /><b><strong>- </strong></b>시간의 흐름에 따른 하루 일과입니다. <br />
05:30~06:30 아내와 함께 스트레칭 &amp; Q/T 시간을 가집니다<br />
07:10 아침식사 및 출근 준비를 마치고 40분 거리 회사로 출발합니다<br />
08:00 고객사 동향, 그룹웨어, 메모사항 체크 후 하루 업무를 계획합니다<br />
08:20 업무는 일별, 주간별, 월별 주기에 따른 업무가 정해져 있고     돌발적으로 생기는 업무(외주업체, 사내, 국내 &amp; 국외 고객사 불량)에  따른 대응 (출장, 회의, 대책발표 등)이 있습니다. 외에도 사내 공정점검, 고객사내 상주원 관리, 사내공정관리, 변동점 관리, 현장개선, 업무회의, 업무보고 작성 등 금방 퇴근시간이 다가옵니다.<br />
17:20 정시 퇴근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정시퇴근 문화는 없어서 보통  긴급한 일이 없을 시 상사 눈치를 보며<br />
18:00 퇴근하지만, 다품종 대량생산을 하다보니 불량 발생 빈도가 높고 이에따른 ‘이슈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보통 저녁식사 후 2~3시간뒤 퇴근합니다.<br />
22:00 집에 들어오는 시간은 매번 다르지만 잠드는 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몸의 회복을 위해서 다음날 첫 일과를 잘 준비하기 위해 일찍 잠드는 노력은 필수적입니다.<br /><br /><strong>4. 일을</strong><strong> </strong><strong>통해</strong><strong> </strong><strong>얻는</strong><strong> </strong><strong>즐거움과</strong><strong> </strong><strong>어려움은</strong><strong> </strong><strong>무엇인가요</strong><strong>? </strong><br /><b><strong>-</strong></b> 즐거움부터 이야기해 보겠습니다<br />
 제품 불량 발생을 통해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는 과정 속에서 알고   있는 것이라 여기던 생산 공정을 폭 넓고 깊이 있게 관찰 및 스터디 시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게 됩니다. 그러면 마치 진리를 깨달은 것처럼   기쁨이 생겨납니다. 일반적인 책이나 인터넷 서칭 구글링 또는 CHAT GPT 등으로 얻을 수 없는 전문적인 지식이 쌓여가고 찾아낸 문제점을 개선하여 불량 재발을 예방할 때 뿌듯한 보람이 생겨납니다</p>

<p>두 번째는 고객의 요구를 접수하고 그 필요가 만족되는 순간입니다.<br />
제한된 제조 환경에서 고객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것은 제조공정의 전문적인 지식의 축척과 발생 가능한 다양한 업무 경험이 필요합니다.<br />
 고객과 맞닿은 업무 특성상 수시로 접수되는 요구 사항을 정확히 이해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회의 시 프로세스적 접근법을 통해 결과를 도출 및 정리하여 고객이 만족하는 결과물 제출시 뿌듯함과 재미가 있습니다.<br /><br />
세 번째는 고도의 전문적인 지식을 끊임없이 스터디 하며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기여 할 때 입니다. 현장의 작업은 많은 생각을  통해 개선되고 숙련되어 있지만 변화되는 세계시장속 경쟁력을 확보를 위하여 지속적 개선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낭비’되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고 그것을 개선할 때 얻는 효율과 정성적, 정량적 비용의 절감은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br /><br />
하지만 이 일의 어려움은 적지 않습니다. 큰 요인을 확인해 보자면 완성차 업체에 비해 협상력이 낮아, 불리한 품질보증 조건(긴 보증기간, 불합리한 손해배상 조건 등)에 동의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br />
 품질 보증기간 내 발생하는 클레임 대응 시 손해 최소화를 위해 회사를 방어하는 입장에 서서 대책 작성, 공정점검 대응, 캠페인 또는 리콜 실시,  클레임 변재율 협의 등 진행이 필요합니다. 이때 손해 최소화를 위하여 진실을 얼만큼 드러낼지에 대한 결정이 필요합니다.<br />
 고객 요구사항을 정확히 이행하였는지 여부 등을 조사해 제출하고   실제 점검이 나올 때 진실을 밝히려는 자와 감추려는 자의 치열한 싸움이  시작됩니다.<br />
 이때 겪는 내면의 불안과 갈등은 계속 마음을 졸이며, 속이며 일해야 하는가 라는 고민을 하게 할 때가 많습니다.<br /><br /><strong>5. </strong><strong>당신이</strong><strong> </strong><strong>가진</strong><strong> </strong><strong>신앙은</strong><strong> </strong><strong>일과</strong><strong>(Daily work)</strong><strong>와</strong><strong> </strong><strong>일에서</strong><strong> </strong><strong>느끼는</strong><strong> </strong><strong>즐거움이나</strong><strong> </strong><strong>어려움에</strong><strong> </strong><strong>어떤</strong><strong> </strong><strong>영향을</strong><strong> </strong><strong>주나요</strong><strong>? </strong><br /><b><strong>-</strong></b> 신앙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견디게 합니다<br />
 일에서 겪는 즐거움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아서 흔히 볼 수 있지   않으며 가뭄 끝의 단비처럼 좀처럼 찾아오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br />
  회사의 현장은 매우 냉혹하고 거친 환경입니다 하지만 성경을 읽을 때의 방법(관찰, 관찰 속 질문, 해석, 적용)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다 보면 현장을, 공정을, 프로세스를 관찰할 때 남들이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하여 주십니다. 더불어 현장의 오랜 기간 숙련된 관리직의 도움을 얻게 하는 것을 경험합니다. 혼자 할 수 없는 일을 돕는 손길이 있게 하십니다.<br /><br />
둘째는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말씀을 이루게 합니다. 일을 하다 보면 논리를 앞세운 비판과 비난이 살아 숨쉬고 있는 회의 및 대책발표 시간, 불량원인 현장 검증의 시간 등이 있을 때 악하며 교활하고 이기적인 자아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과 대화할 때 먼저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주시는 능력 가운데 똑같이 악해지지 않게 됨을 경험합니다.<br />
 억울한 상황, 분노의 감정, 짜증내고 싶고 나를 변호하고 싶은 자리에서 그 상황을 듣고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생각 할 때 스트레스가 회복하고 평정심을 되찾게 됩니다.<br /><br />
셋째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씻기신 사건을 기억하며 저의 직급이 상승할수록, 지식이 늘어날수록 회사에 오래되지 않은 신입과 현장의 작업자, 외국인 노동자들을 만날 때 힘써 허리를 숙여 눈높이를 맞추고 내가 할 수 있는 섬김을 말부터 필요에 맞는 실질적인 도움주기까지 시간이 날때마다 돌아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br />
 바쁜 스케줄 가운데 주님을 바라보지 않으면, 성령으로 채워져 있지  않게 되고 생각만 하다 섬김을 실천하기 어려울 수 있어 나의 시간사용 목표를 세울 때 여유시간을 갖는 노력이 필요합니다.<br /><br /><strong>6. 교회</strong><strong>/</strong><strong>신앙</strong><strong> </strong><strong>공동체가</strong><strong> </strong><strong>일에</strong><strong> </strong><strong>대한</strong><strong> </strong><strong>당신의</strong><strong> </strong><strong>태도에</strong><strong> </strong><strong>끼친</strong><strong> </strong><strong>영향이</strong><strong> </strong><strong>있다면</strong><strong> </strong><strong>이야기해주세요</strong><strong>. </strong><br /><b><strong>-</strong></b> 학생의 때 캠퍼스속 하나님 나라의 운동을 하며 훈련 받았던 공동체는졸업 후 세상 속 하나님 나라의 운동을 하는데 커다란 양분이 되었습니다. 생계형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면 삶을 살 수 없었던 학생의 때에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않고 진실과 행함으로 공동체의 예배 헌금과   교회 후원 연결을 통해 수련회, 리더훈련을 하는 기간만큼은 아르바이트 하지 않도록 배려해 주었던 손길들을 기억합니다. 또한 동생의 큰 교통사고에 벌금과 치료비가 필요했던 순간에 공동체 예배 헌금을 통해 극한 어려움에 시달리는 저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한달넘게 병간호 하는 저와 동생을 직접 찾아와 위로해 주었던 그들(간사와 리더들) 은 제게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사랑을 행함과 진실함으로 실천해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예수님이 머리가 되며 공동체는 하나의 몸으로 연결된 것임을 그때 깨달아 알게 되었고 나도 하나님 사랑으로 영혼을 감동시키는 성경적 지식을 삶으로 실천하는 자가 되도록 영향을 미쳤습니다.<br />
 모태 신앙으로 태어날 적부터 출석했던 교회에 요청하여 캠퍼스를 이 시대의 하나님을 모르는 대학생에게 하나님 사랑을 전하는 사명을 이룰 새롭게 시작한 대학교회로 파송을 받아 지금껏 다니는 가운데 교회는 복음을 성경의 문자적 메시지로, 그리스도인이 풍기는 삶의 향기로 복음을 전하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청년을 섬기는 간사로 세워주었습니다. 성육신 하신 예수님이 복음을 전하고 함께하는 제자를 섬기고 끝까지 사랑하신 것을 알게 하며 경험케한 교회를 저도 사랑하며 하나님 은혜에 빚진 마음으로 살게 하였습니다.<br /><br /><strong>7. </strong><strong>위의</strong><strong> </strong><strong>여섯가지</strong><strong> </strong><strong>질문에</strong><strong> </strong><strong>답하며</strong><strong> </strong><strong>떠오른</strong><strong> </strong><strong>생각이나</strong><strong> </strong><strong>개인적</strong><strong> </strong><strong>느낌이</strong><strong> </strong><strong>있다면</strong><strong> </strong><strong>말씀해주세요</strong><strong>. </strong><br />
- 나의 삶의 어릴적 꿈을 상실하고 방향성이 모호해 보였던 지금의 삶이 직장속 스트레스와 휴식 부족으로 어렵고 버겁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그런대로, 그래도 그 속을 들여다 보니 지난날의 결심을 이루기 위해  잘 살아내려고 발버둥 치는 스스로가 대견하고 위로해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br />
 사람의 인생길은 각자 모두가 다른 길과 의미를 가지고 살아갈텐데  나의 일상의 삶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사는 것이고 가장 큰 부분을 이루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p>

<p>앞으로도 ‘코람데오(Coram Deo)’의 삶을 계속 살아가겠습니다.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좋은 질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br /><br />
*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p>]]></description>
<dc:creator>관리자</dc:creator>
<dc:date>Sat, 31 May 2025 09:01:04 +0900</dc:date>
</item>


<item>
<title>5월 일상사연 - 김태오님(구움과자 전문점 운영, 성교육 강사)</title>
<link>https://1391korea.net/bbs/board.php?bo_table=main_story&amp;amp;wr_id=395</link>
<description><![CDATA[<p><a href="https://1391korea.net/bbs/view_image.php?fn=%2Fdata%2Feditor%2F2412%2F1982239302_1735639603.8863.png" target="_blank" rel="nofollow noreferrer noopener"><img alt="1982239302_1735639603.8863.png" src="https://1391korea.net/data/editor/2412/1982239302_1735639603.8863.png" title="" width="666" /></a></p>

<p><br /><strong>* 일상사연 코너는 폴 스티븐스가 제안한 인터뷰 질문에 기초해서,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strong><br />
 </p>

<p><img alt="1982239302_1730383273.2016.jpg" src="https://1391korea.net/data/editor/2410/1982239302_1730383273.2016.jpg" width="668" /></p>

<p><br /><strong>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strong><br />
- 저는 아내와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종종 성교육 강사로써 아이들과 양육자들을 만나기도 합니다.<br /><br /><strong>2. 이 일을 하기 위해 그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오셨나요?<br />
-</strong> 디저트 가게를 창업하기 전에는 지역교회에서 전도사로 근무했습니다. 사임 이후에는 생계를 위해 물류센터와 치킨 가게에서 근무했고요. 그동안 일하면서 모으고 불린 돈을 투자해 디저트 가게를 열었습니다. 아내는 외국에서 호텔 경영과 디저트 공부를 하였습니다. 한국에 돌아오기 전까지 파티시에로 근무하기도 했고요. 결혼 후에 각자 다른 일을 해왔지만 ‘앞으로 함께-지속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내의 오랜 꿈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창업을 결심했습니다.<br /><br /><strong>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주세요.</strong><br />
- 아침 4시 50분 알람이 울립니다. 간단히 씻고 집을 나서 매장에 도착합니다. 5시 30분부터 빵 반죽을 시작합니다. 1차 발효 시간에는, 아내가 만들어 놓은 구움과자(휘낭시에, 마들렌 등) 반죽을 성형하고 오븐에 굽습니다. 아내가 출근을 하면 2차 작업을 시작합니다. 하나둘씩 완성된 디저트를 포장하고 진열합니다. 새벽에 도착한 재료와 부자재를 정리하기도 합니다. 낮 12시에 매장을 오픈하고 찾아오는 손님을 맞이합니다. 단체 주문이 있는 날이면 배달을 다녀오기도 합니다. 저녁 7시까지 비슷한 일과가 반복됩니다. 매장을 닫고 집에 도착해 저녁식사를 합니다. 요즘에는 9시 전후로 아내와 러닝을 합니다. 10시부터 12시까지는 자유시간입니다! 대화를 하거나, 각자 좋아하는 일을 하며 보냅니다.<br /><br /><strong>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br />
-</strong> 디저트 가게라는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즐겁습니다. 멀리서 지인들이 찾아오기도 하고요. 동네 아이들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주 3-4회 이상 방문하는 엄마들과는 시간 가는줄 모르고 수다를 떨기도 합니다. 저희가 만든 디저트와 빵을 먹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참 즐겁습니다. / 어려움도 적지 않습니다. 날마다 ‘매출’이란 숫자를 마주해야 하는 일은 여전히 버겁습니다. 오지 않는 손님을 하염없이 기다리거나, 디저트가 잔뜩 남을 때면 마음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아내와 대부분의 시간을 공유하다보니(일터에서, 가정에서) 다툼이 잦아지기도 합니다.<br /><br /><strong>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日課, daily work)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br />
-</strong> 일과를 반복하다 보면, 몸도 마음도 지치곤 합니다. 때때로 적당히 타협하는 길을 모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가진 신앙과 공동체에서 나누는 메시지는, 작은 일에 진심을 다하도록 도와줍니다. 재정적 압박으로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숫자’에 다 표현되지 않는 가치가 쌓여가고 있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가게에 찾아오는 한 분 한 분에게 진심을 다할 수 있는 동력이 됩니다.<br /><br /><strong>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어떤 영향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br />
-</strong> 교회 공동체가 있기에 일상을 지속할 수 있구나 싶습니다. 매주 공동체가 함께 듣는 메시지는 삶의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하나님 나라 가치를 따라 살아내려 애쓰고 수고한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나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진부한 사실을 거듭 깨닫습니다. 포기하고 싶었던 수십 번의 고비마다 공동체는 저를 지탱해주었습니다.<br /><br /><strong>7. 위의 여섯 가지 질문에 답하며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br />
-</strong> 교회 공동체 식구들에게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살면서 저희 부부가 받은 사랑을 나누고 싶어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더 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으니… 참 이상합니다. 사랑이든, 재정이든 흘려보내려 할수록 차고 넘치는 신비를 매일 경험합니다. 질문지를 작성하며 ‘감사‘를 많이 떠올린 것도 감사한 일이네요!<br /><br />
*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p>]]></description>
<dc:creator>관리자</dc:creator>
<dc:date>Thu, 01 May 2025 07:45:33 +0900</dc:date>
</item>


<item>
<title>4월 일상사연 - 백봉근님(도서관 사서, 외국 소재 대학 도서관 근무)</title>
<link>https://1391korea.net/bbs/board.php?bo_table=main_story&amp;amp;wr_id=394</link>
<description><![CDATA[<p><img src="https://1391korea.net/data/editor/2503/1930821693_1743401963.4203.png" alt="1930821693_1743401963.4203.png" /></p>

<p><strong>* 일상사연 코너는 폴 스티븐스가 제안한 인터뷰 질문에 기초해서,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strong></p>

<p><strong><img src="https://1391korea.net/data/editor/2503/1930821693_1743401988.9846.jpg" alt="1930821693_1743401988.9846.jpg" /></strong><br /><br />
 </p>

<p><strong>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br />
- 외국 소재 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br /><br />
2. 이 일을 하기 위해 그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오셨나요?<br />
- 문헌 정보 관련 전문지식을 쌓고 사서로서의 자격을 구비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여 공부를 하였고, 학생사서로서의 경험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일찍이 해외에서 생활을 시작하여 공공 도서관 사서, 대학 도서관 사서 등 꾸준히 관련 경력을 쌓아왔습니다.<br /><br />
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주세요.<br />
- 아침에 출근하면 먼저 이메일을 확인하고 처리해야 할 업무를 파악하고 정리합니다. 도서관에서 제가 하는 주요 업무는 도서 구매, 연구활동 지원, 도서관 목록과 웹사이트 관리, 도서관 사용자 교육 등입니다.<br /><br />
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br />
- 도서관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은 무엇보다 저의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하여 교수와 학생들의 연구와 학습을 도와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br />
하지만 현재 직장에서 느끼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먼저 하루 3시간이 넘는 출퇴근 운전은 스트레스가 되고 매우 피곤한 일입니다. 또한 물가 상승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 상승 문제도 있습니다. <br /><br />
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日課, daily work)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br />
예)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태도나 방식, 일터에서의 인간관계 등에 있어서 신앙은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br />
- 도서관 업무는 책과 정보에 대한 일이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교수와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을 위한 섬김과 봉사의 태도가 특히 필요한 일입니다. 사람들을 대하는 일이다보니 다양한 사람들의 필요와 요청 가운데 어려운 부분도 없지 않지만 섬김의 본을 보여 주신 예수님에 대한 신앙을 통해 꾸준하고 일관성 있게 봉사의 마음을 유지할수 있습니다.<br /><br />
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어떤 영향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br />
- 저는 오랫동안 이민교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의 삶과 생활에 있어서 이민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신앙의 교제와 공동체 경험은 평일에 일터에서 일을 더 잘하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또한 일터에서 이루어지는 여러가지 일에 대해 기도의 동역으로 함께하기도 하고, 다양한 일상의 문제들을 해결하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감에 있어서 실제적인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br /><br />
7. 위의 여섯 가지 질문에 답하며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br />
- 평소에 타성에 젖어서 일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주어진 질문들에 답을 해 보면서 일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일과 신앙을 연결지어 생각하고 일터에서의 삶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strong></p>

<p><strong>*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strong></p>]]></description>
<dc:creator>관리자</dc:creator>
<dc:date>Mon, 31 Mar 2025 15:21:05 +0900</dc:date>
</item>


<item>
<title>3월 일상사연 - 엄현주님(사서, 외국 소재 대학교 도서관 근무)</title>
<link>https://1391korea.net/bbs/board.php?bo_table=main_story&amp;amp;wr_id=393</link>
<description><![CDATA[<p><a href="https://1391korea.net/bbs/view_image.php?fn=%2Fdata%2Feditor%2F2412%2F1982239302_1735639603.8863.png" target="_blank" rel="nofollow noreferrer noopener"><img alt="1982239302_1735639603.8863.png" src="https://1391korea.net/data/editor/2412/1982239302_1735639603.8863.png" title="" width="666" /></a></p>

<p> </p>

<p><strong>* 일상사연 코너는 폴 스티븐스가 제안한 인터뷰 질문에 기초해서,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strong></p>

<p> </p>

<p><img alt="1982239302_1730383273.2016.jpg" src="https://1391korea.net/data/editor/2410/1982239302_1730383273.2016.jpg" width="668" /></p>

<p> </p>

<p><strong>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strong><br />
- 외국 소재 대학교 도서관에서 한국관련 서적 수서와 목록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br /><br /><strong>2. 이 일을 하기 위해 그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오셨나요?<br />
- </strong>대학교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였고, 한국 소재 대학 도서관에서 10년 가까이 일을 한 후에, 현재 거주 국가로 이주한 후에, 대학 도서관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br /><br /><strong>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주세요.</strong><br />
- 유연근무제로 일주일 4일을 일하고, 일하는 날은 오전 4시 40분 기상, 5시 20분에 집에서 출발, 전철과 버스로 출근, 6시 45분에 시작해서 4시까지 일을 합니다. 퇴근은 교통혼잡으로 시간이 더 걸려서 집에 오면 6시 정도 됩니다. 저녁 준비해서 먹고 치우고 다음 날 점심 준비해놓고 정리하고 나서 좀 쉬었다 10시 정도에 취침합니다.<br /><br /><strong>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strong><br />
- 외국에서 다른 언어를 사용해서 일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학에 기여한다는 자부심도 있고 목록작업이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라 일을 하면서 배우고 적용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br /><br /><strong>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日課, daily work)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strong><br />
예)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태도나 방식, 일터에서의 인간관계 등에 있어서 신앙은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br />
- 도서관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 쉽지 않아서, 하나님께서 이 일을 주셨다는 개인적인 감사가 있어서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을 대하고 있고, 외국에서 살아가는 어려움도 이민도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해줍니다.</p>

<p>직업을 소명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지만, 여전히 많은 한계들이 존재하는데, 그럴 때는 내가 할 수 없는 부분들을 받아들이고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합니다.<br /><br /><strong>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어떤 영향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strong><br />
- 교회의 셀모임에 속해 있는데 일을 할 때 겪는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기회들이 있고 나눔을 통해 어려움을 객관적이고 신앙적인 관점으로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br /><br /><strong>7. 위의 여섯 가지 질문에 답하며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strong><br />
- 제 일에 관해 신앙의 관점으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br /><br />
*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p>]]></description>
<dc:creator>관리자</dc:creator>
<dc:date>Fri, 28 Feb 2025 17:52:23 +0900</dc: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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