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에5주간에 걸쳐서 IVF간사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를 했습니다. 8명의 형제자매에게 줌으로 하는 강의인데, 주제는 복음주의 신학입니다. 복음주의 신학의 태도, 삼위일체, 성령, 구원과 성장, 질문과 대답. 이런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간사들이 신학적인 태도와 안목을 가지고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피드백을 들었는데, 감사한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계속 젊은 사역자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과 그들의 고민과 질문을 들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줌으로 하는…
몸은 계속 회복하는 중입니다. 수술을 통해 제거한 갑상선 대신 약으로 호르몬을 조절하는데, 그 양을 맞추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빨리 지치는 것 때문에 무리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어느 정도 회복되어야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심조심하며 가는 것이 일상이 될 거 같습니다. 그동안은 쉬고 회복하는 일에 중심을 두었다면 이제부터는 미루어 두었던 일을 하는 것에 중심을 두고자 합니다. 5월 한 달을 보내면서 가장 많이 읽은 책이 <영혼의 해부학>입니다. ‘알려짐’&rs…
최근에 독서pt를 통해 스탠리 하우어워스와 교회론을 읽고 있습니다. 하우어워스를 읽으면서 생각하는 화두는 ‘평화를 평화의 방법’으로 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평화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 전하는 방법이나 태도는 매우 폭력적이었습니다. 깔보고, 강요하고, 저주하는. 심지어는 교회 안에서도 폭력이 용인 되었습니다. 그것이 효과만 있다면. 하우어워스의 책을 읽고 생각하고, 나누면서 이런 생각과 태도의 잘못된 부분들을 보게 됩니다. 이것을 바로잡고 평화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한 거 같습니다. …
문제는 교회다.한국교회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이야기는 계속되어 왔습니다.최근의 상황은 그 문제를 종합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타인의 안위와 구원을 위해 존재하는 유일한 집단이라는 교회가 오히려 자신을 위해 타인을 죽이는 집단으로. 예배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교회(성전)를 지키는 어리석음을.독서pt에서 <하나님의 선교> 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은 더 절실해 집니다.하나님의 선교에 한국교회는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가?과연 우리는 하나님의 선교 안에서 우리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문제의 핵심은 사역자…
8월과 함께 코로나 19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감기 수준이라고 했고, 또 누군가는 감기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겪어보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긴 했습니다. SNS에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올렸더니, 곳곳에서 구원의 손길을 보내 오셨습니다. 두 식구 뿐이긴 하지만, 덕분에 8월 한 달 냉장고 파먹기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아플 때 안부를 보내오는 마음을 생각합니다. 어쩌면, 자신이 남몰래 겪었을 아픔을 떠올리며 누군가의 아픔에 손을 내밀고 안부를 보내는 건 아닐까요? 여러분의 '건강의 …
“우리는 왜 그토록 서로의 안녕에 집착하는 걸까. 어쩌면 그건 ‘안녕’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기 때문은 아닐까?” -소설 <초급 한국어> 중, 김주련. (2021). "복음과 상황", 5월, 142에서 재인용. 지난 7월 중순, 여수 금오도 모처에서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여름 전략회의를 가졌습니다. 장소를 내어주신 마음의 환대를, 여수에서 금오도까지 여정에서 풍경의 환대를, 여정 내내 서로를 위한 환대를 받아 …
협업공간 레인트리는 우리보다 앞서 세상 속에서 일하고 계신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입니다.다양한 모임이 진행된 7월의 협업공간 레인트리 소식입니다.먼저 요일 별 루틴입니다.월요일, '청사진'이 주최하고 진행하는 목회자들을 위한 성경연구 모임인 "귀납법적 성경연구에서 강해설교 까지"는 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잠시 휴식을 가진 뒤 진행될 다음 시즌도 기대해 주세요.화요일은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사역단위들의 정기 모임이 있습니다. '일상학교', '미션얼닷케이알', '에듀컬 코이노니아', '청사진', '…
일상성은 우리를큰 절망으로 데려갈 수도 있지만, 또한 일상성은우리의 구원의 중심에놓여 있기도 하다. 이는 평범한 신비다. - 캐슬린 노리스 2021년 한 해, 어떻게 보내셨나요? 코로나 19 확산 이전과는 다른 일상, 무너짐과 버텨냄 사이가 얼마나 가까운 지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날을 돌아보니, 2021년의 마지막 날을 맞는 것이 참 놀랍고 감사합니다. 그만큼 힘들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삶의 고개를 넘을 때 마다 만난 사람들과 기회. 그 순간순간이 비틀거리고 넘어질 듯한 자신을 …
- photo & calligraphy by @sopoong0305(instagram) 프로젝트 작심삼일 - “걸음아 날 살려라” -project 작심삼일, #오늘도걷는다마는 마음먹은 일이 사흘을 못 가서 흐지부지되는 행태를 이르는 작심삼일(作心三日). 사흘 마다 마음 먹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8월 첫 날, 한 밤 중에 눈을 뜬 뒤 들지 않는 잠을 찾으려 애쓰다가 이럴 바엔 “걷자!”고 마음 먹고 집을 나섰습니다. 오랫 동안 운동하지 않았던 터라 관절 곳곳이 비…
“이번 리트릿의 주제어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었습니다.” - 지성근 소장, 2021년 8월 “여는 사연” 중. "내가 속한 조직, 운동의 방향, 존재는 5년 후, 10년 후에도 지속가능할 수 있을까?" 이 화두를 주제로 지난 7월 14일부터 3박 4일간 ‘일상생활사역연구소’의 전략회의 겸 리트릿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몇 달 전부터 시작된 몸과 마음의 부조화로 인해 건강이 조금 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