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휴일을 맞아 오래간만에 어린 시절 친구와 만났습니다. 오랜 동안 떨어져 있어도 금새 허물없이 속 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이 친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스스럼없이 요즘 하나님과 줄다리기하고 있는 자신의 삶을 나누었습니다. 친구의 고민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사업을 하다가 수년 전 부도를 맞았고 그런 와중에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고 그것을 수년이 지난 아직도 갚지 못해 지금도 조금씩 상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내에게도 이런 사정을 다 말하지 못하여 현재 하고 있는 일속에서 회사에 손해는…
주님, 일상을 이야기하면서도 사람들과의 땀내나는 부딪힘을 꺼려하는 고고함을 언제까지나 유지하려는 이중적인 모습을 내려놓게 하여 주소서. 오늘도 일상 그 자체에 임재하시고, 매순간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주님을 볼 수 있는 영적인 눈을 가지게 하여 주소서. 새롭게 허락하신 한 주를 감사하면서 일상생활사역연구소의 사역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1. 오늘 있을 부산지역 TGIM 점장교육을 인도하여 주소서. 참석하는 점장들의 마음을 풍성한 기대감으로 채워주시고 사역 가운데 힘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게 하여 주소서. 강의를 담당…
언젠가부터 제 마음속에 어떤 공간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 공간은 아직 그리스도인이 아닌 이들(not-yet christians)이 거부감 없이 들어와 자기 마음속 깊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공간입니다. 회사나 가정이나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지만 실상은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주점이나 미장원이나 카페와 같은 곳에 가서 무장을 해제하고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이런 곳을 "제3의 장소"라고 한답니다. 교회당이 그런 공간이 되면 좋겠지만 이미 교회당이라는 공간(mediu…
사랑의 주님, 오늘도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에 대하여 주님의 마음을 품고 사랑할 수 있도록 마음 가운데 사랑으로 충만케하여 주소서. 일상생활의 사역이 주님을 따라 한걸음씩 걸어가는 것임을 깨달을 때마다 주님의 그 마음을 조금씩 알아갑니다. 우리의 무력감 가운데 주님의 능력이 있음을 고백하오니 기도하는 순간마다 신실하심으로 함께하시고 인도해 주시고 응답하여 주실 것을 믿습니다. 오늘도 사랑하는 동역자들과 함께 기도합니다. 동역자들의 삶 가운데에도 주님의 동일한 은혜와 사랑과 인도하심과 복주심이 충만하여 주님께 영광 돌려드리는…
일상생활의 영성은 일상생활에서의 하나님과의 관계이며,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도를 일컫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어떤 하나님을 경험하는가?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아는가? 하는 것이 일상생활의 영성에 있어 중요한 문제이다. 소위 근육질적 기독교(콘스탄틴적 기독교)는 하나님의 즉각적인 동작을 늘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 '믿으면 복받는다'하는 식의 주장을 신앙적 '상식'이라 부르게 될 때 이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일상의 경험과 괴리된 딴 세계의 이야기가 되며, 심지어 성경이 이야기하고 있는 하나님과 먼 하나님을 이야기하게 되는 것이다.…
매일 새로운 아침을 열어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면서 일상생활사역연구소의 사역을 위해서 사랑하는 동역자들과 더불어 기도합니다. 첫째는, 오늘 ESF 간사수련회에서 연구소장님의 강의가 있습니다. 일상생활사역에 관하여 강연을 할 때 소장님께 지혜와 열정을 더하셔서 강의에 참여한 이들이 일상생활사역을 위한 보냄받은 존재감(Missional Identity)를 형성하고, 향후에 선교현장과 공동체를 섬길 때 일상생활사역의 삶을 살아낼 수 있도록 필요한 도전과 나눔이 잘 이뤄지도록 인도해 주소서. 둘째는, TGIM 운동을 올해 들어 더욱 확…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며 처음과 나중이 되시는 주님이 우리의 삶의 주인이심을 다시 한 번 고백하며 새해를 시작합니다.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하시는 주님의 음성 들으며 우리의 일상생활이 포함된 만물이 주님의 능력과 신비속에서 새롭게 되는 꿈을 품습니다. 주님! 한해 새로이 주신 시간과 우리의 호흡이 주님께 드리는 아름다운 제사, 예배의 시간이 되게 하시며 사람들을 섬기는 봉사의 장이 되게 하옵소서. 연구소 사역을 통하여 주님의 이름이 높임을 받으며 교회가 교회되게 되며 세상이 아버지께서 아들을 이 땅에…
성탄절, 성경, 성례, 성육신의 의미를 찾아서 이 땅에 육신의 몸을 입고 오신, 아기로 오신 예수님을 기념하는 성탄절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들이신 하나님(神)이 인간의 육신을 입었다는 성육신의 사건이야말로 일상생활의 신학과 영성에 있어서 결정적인 가치를 지닐 뿐 아니라 기독교 복음과 교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된다는 것을 이미 역설한 바 있습니다. 저는 이런 성육신의 원리(완전한 하나님이신 분이 완전한 인간이 되셨다)가 "은혜의 방편"이라고 일컬어지는 두가지 신앙의 실체, 즉 성경과 성례(성례에도 두가지…
일상생활의 신학과 영성 칼럼 3 "성령을 받는 것"그리고 "성령충만"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서 요즘 어떤 분들은 성령사역, 성령운동이 제자훈련과 성경공부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그러나 성령에 대한 강조는 가깝게는 60년대의 은사운동, 2,30년대의 오순절주의와 부흥운동에서, 그리고 멀게는 초대교회의 몬타누스주의에 이르기까지 그 뿌리를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강조가 전혀 새로운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어떤 시대나 강조의 한계에 대한 반동…
일상생활의 신학과 영성 칼럼 2 "창조와 섭리의 하나님"이라는 신앙고백의 의미를 찾아서 지난 번 첫 번째 칼럼이 제이위이신 성자 예수그리스도에 대해 생각하면서 역사적 인물 예수를 신앙의 그리스도라 고백하는 "예수는 주시다." "예수는 그리스도시다." "예수 그리스도"란 말의 의미를 숙고해 보았습니다. 육체로 오신 그리스도는 육신적 삶, 이생의 삶, 일상생활에 대한 긍정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삶을 초월하신 영원한 창조주가 되시는 하나님(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