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 해, 새로운 인연이 많았습니다. '느슨한;00'에서, '프린체'에서, 또 여러 곳과 어떤 시간에 만난 소중한 분들이 있습니다. 2023년 한 해, 10월과 12월 어머니와 아버지를 보내드렸습니다. 오래 병상에서 수고하신 터라 편히 가시기를 바랬습니다. 그래도 마음이 허전하고 아픈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오랫동안 스스로를 괴롭힌 마음의 짐을 보냈습니다.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는 자유를 얻었습니다. 어떤 상황에도 마음의 태도를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떠나보내는…
"할머니는 교회 안과 밖의 삶이 같은 분이시잖아요. 엄마와 아빠도 할머니를 보고 살아왔어요. 저도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아빠를 보고 살았어요. 잊지 않을게요." - 신은수, 고3 수험생, 할머니 발인 예배 후. 오래 병상에서 고생하시던 어머니가 소천하셨습니다. 어머니 영정 사진을 본 많은 분이 생전의 어머니 모습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환하게 웃는 모습처럼 어머니의 장례식 분위기도 생전의 어머니와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따뜻하고 당당하며 밝고 환하게 웃으며많은 사람을 환대하고 먹이셨던 어머니, 발인 …
남해에서 귀농 2년차를 살고 있는 청년농부 하다형님의소식이도착했습니다. <청년, 함께>는 하다형님의 남해살이를 응원하며, 어떻게 하면 남해에 갈 꺼리를 만들까 고민 중입니다. 지난 1월 12일, 하다형님과전국 각지에 있는 청년들이 만나는 즐거운 꿈을 꾸었습니다. 함께 꾸는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도록 좋은 관계를 쌓고 이야기를 남기고 싶습니다. <남해, 함께> 첫 번째 이야기를 전합니다. 정말 노력하면 조금은 알 수 있겠죠 이장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거 약 안치면 풀 자라서 파이다. 벌…
'좋은 관계'는 어떤 것일까요? 누구와 '좋은 관계'를 맺고 살고 계신가요? 혹은 누구와 '좋은 관계'를 맺고 살고 싶으신가요? '좋은 관계'는 선물과 같습니다.그와의 관계로 인해 주어지는 '내게' 좋은것이 많습니다. 11월에 생각지 못한 선물을 많은 분들에게 받았습니다. 생각해 보니 평소에 '좋은 관계'를 이루며 살고 있거나, 그런 관계를 이루어가고 싶기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유형, 무형의 선물은 한 달 동안의 시간에 여러 이야…
“저는 정말 바다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는 온갖 마음을 안고 바다를 찾아가 모든 걸 다 털어내고 오잖아요. 그런 사람, 그런 곳을 만들고 싶습니다. 부담 없이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사람이고 싶고, 그리고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모든 걸 다 털어놓을 수 있는 마음을 주고 싶어요.” - 검치단 Playlist and Letter, 2022년 2월 18일 한 청년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 단순히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모여 이룬 이야기가 얼마전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2019년 모 컨퍼런스에서 저…
정말로 힘들어도 눈물이 늘어도 제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나의 고개와 너의 고개와 우리의 고개는 넘어간다 -오열, ‘강강’, 2019. 어느 경연 프로그램에서 보게 된 가수가 궁금하여 검색하다 알게 된 노래의 한 대목입니다. 한동안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에는 비슷한 내용의 포스팅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입덕하여 종일 듣게 되었다는 이야기, 듣다가 갑자기 터진 눈물을 감추기 위해 애썼다는 이야기, 애쓰고 힘든 이들이 가득한 세상 속 입소문으로 전해진 노래가 저마다의 수고를 공감하고 격려해서 생겨난…
일상성은 우리를큰 절망으로 데려갈 수도 있지만, 또한 일상성은우리의 구원의 중심에놓여 있기도 하다. 이는 평범한 신비다. - 캐슬린 노리스 2021년 한 해, 어떻게 보내셨나요? 코로나 19 확산 이전과는 다른 일상, 무너짐과 버텨냄 사이가 얼마나 가까운 지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날을 돌아보니, 2021년의 마지막 날을 맞는 것이 참 놀랍고 감사합니다. 그만큼 힘들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삶의 고개를 넘을 때 마다 만난 사람들과 기회. 그 순간순간이 비틀거리고 넘어질 듯한 자신을 …
- photo & calligraphy by @sopoong0305(instagram) 프로젝트 작심삼일 - “걸음아 날 살려라” -project 작심삼일, #오늘도걷는다마는 마음먹은 일이 사흘을 못 가서 흐지부지되는 행태를 이르는 작심삼일(作心三日). 사흘 마다 마음 먹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8월 첫 날, 한 밤 중에 눈을 뜬 뒤 들지 않는 잠을 찾으려 애쓰다가 이럴 바엔 “걷자!”고 마음 먹고 집을 나섰습니다. 오랫 동안 운동하지 않았던 터라 관절 곳곳이 비…
'청년이 쉬어갈 곳을 마련하고, 자기 숨 쉬는 일에 함께하는' <청년, 함께> “잠시라도 함께한 젊은이들, 앞으로 함께할 젊은이들과 행복한 기억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늘 그렇듯, 사람이 소중합니다.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그로 인해 지속되는 관계가 서로를 잘 되게 합니다. 지속할 힘과 이유를 얻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청년, 함께>의 이야기가 생명을 갖게 되겠지요.” - 2021년 6월, <청년, 함께> 미션얼사연에서 옮겨옴. 6월 …
<청년, 함께>는 활동가들의 헌신을 기반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중입니다. 2015년 11월 부터 2018년까지, 비청년활동가 '차리보'와 '일상생활사역연구소'가 젊은이들을 생각하며 프로그램과 행사를 기획 · 진행했습니다. 토크콘서트, 창업학교, 청년부채문제의 현실을 듣는 간담회와 재정관리 워크샵, 청년 여행비 지원 프로젝트, 청년부채문제를 위한 프로젝트, 청년의 삶을 듣는 모임 등을 준비하고 지원하며 진행하는 동안 많은 젊은이들을 만났습니다. 2018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