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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여는사연 일상, 기도가 되다 아침에 출근길이나 연구소에서 KBS Classic FM 을 자주 듣습니다. 가정음악 진행자가 신윤주 아나운서로 바뀌면서 “일상이 음악이 되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듣습니다. 더불어 작가가 일상적인 주제와 음악을 연결하는 글을 써서 진행자가 읽고 그에 맞는 클래식 음악을 들려줍니다. 종소리, 안경, 신발, 하트, 리소토, 의자, 나비, 햄릿...과 같은 일상적인 주제들과 음악을 연결하는 시도가 새롭게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일상”이란 주제…
2024년 1월 여는 사연 Peace & Blessings!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제의 해와 오늘의 해가 별반 다르지 않지만, 마무리하고 새로 시작하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의식(意識)과 의식(儀式)(ritual)은 인류의 발전과 성장에 어느 정도 기여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지난 연말에 이미 연하장 혹은 성탄카드를 겸한 땡큐카드를 보내면서 2024년 연구소의 캐치프레이즈 혹은 표어를 공개하였습니다. 이번에도 한국캘리그라피예술협회 임정수 회장님께서 아름다운 글씨를 재능 기부해 주셨습니다. “세상에 평화, 복…
2023년 7월 여는사연 노년의 삶에 대한 상념 요즘 연구소 식구들은 부모님 병수발을 비롯한 노령의 어르신들 돌봄이 큰 이슈입니다. 응급실 출입을 하시거나 갑작스런 수술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시거나 요양병원에 들어가신 분도 계시고, 오랜 지병에 고령이라 방문요양이나 주간보호시설에 나가시는 것도 힘들어 지시기 시작하면 직접 모시고 살지 못하는 형편에서 고민이 하나둘이 아닙니다. 어제 저는 85세 모친을 모시고 대학병원을 방문한 길에 지하 1층에 있는 연명의료사무실을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rd…
2023년 6월 여는사연 미션얼 여정 (Missional Journey) 6월19일부터 열리는 한 컨퍼런스에서 발제를 하기 위해 그동안의 미션얼여정 (Missional Journey)을 되돌아볼 자료를 여기 저기 찾아보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상념이 듭니다. 첫 번째는 그동안 생과 사를 달리했기 때문에, 혹은 여러 개인적인 사건들로 인해, 이제는 기억에서 멀어진 분들도 제법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마음이 착잡하기도 하고 숙연해 지기도 합니다. 한 길을 꾸준히 걸어간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렇기 때문에 이…
2023년 5월 여는사연 연구소의 존재이유를 돌아보다 지난 4월의 일정을 돌아봅니다. 본의 아니게 자주 서울 나들이를 했습니다. 4월 4일 출판사에서 주관한 북토크를 하러 가는 김에 <CBS토론>에 “일상신학”이란 주제를 다룬다고 해서 같은 날 녹화일정을 잡았는 데, 하루 전에 진행자가 코로나 감염이 되어서 녹화일정을 새로 잡아 한 번 더 서울행(4.18)을 해야 했습니다. 4월 25일 <건강한작은교회동역센터> 초청 북토크 세미나의 질의응답시간은 연구소의 존재이유를 다시 되새김하는 …
2023년 1월 여는 사연 Wish you a blessed new year~ 2022년의 마지막 주간을 연구소 전략회의를 위한 리트릿으로 거제에서 2박 3일간(12,28-30) 보냈습니다. 출발 전 코로나로 멤버 중 청사진의 박태선 목사가 들어오지 못하고 객원멤버인 진주의 류재한박사도 논문을 끝내지 못하여 합류하지 못해, 결국 3명이 오롯이 함께 한 시간이었지만 이틀간 오후 해변 산책을 하면서 생각과 마음을 비워내고 짧은 오수도 누리면서 잘 쉬고, 비형식적인 진행이었지만 나름 한해의 평가와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깊은…
2022년 9월 여는 사연 다시 교회력이야기 지난 6월 “여는사연”에 교회력을 활용하는 것이 일상생활의 영성형성에도 큰 유익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 구약 이스라엘의 맥추절에 해당하는 성령강림절 이후 대림절까지의 거의 5,6개월의 시간을 연중시기(ordinary time)라고 하는 데 이 시기야 말로 평범한 일상생활 가운데에서 성령충만을 누리며 사는 훈련의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23-24주간의 이 긴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기존의 교회력을 보완하려는 시도들이 지난 세기에 있었습니다.…
교회력, 성령강림절, 반복과 일상의 훈련 일상생활의 영성을 훈련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교회력(敎會曆)을 선용하는 것입니다. 교회력은 그리스도의 구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해의 리듬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종종 이 교회력을 유대인들의 율법적 날의 준수와 같이 여겨서 성탄절과 부활절과 같은 몇 가지 기념일을 제외하고는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이들도 있습니다. 또 다른 이들은 주일 예배를 구성하는 중요한 틀로 이해하지만 주일예배와 목회자의 관심을 넘어서서 교회력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가 일상생활에까지 미치도록 하는 데는 부족…
2022년 5월 여는 사연 “일의 신학 (Theology of Work)”의 변질을 우려하며... 일은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시간적 비율이나 의미에 비추어 보면 상당한 비중이 있는 주제입니다. 일상생활의 신학의 관점에서 “일의 신학”을 정립하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 매우 긴요한 일일 것입니다. 최근 우리 주변에서 이 ‘일의 신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일과 노동, 직업을 ‘소명’으로 …
왜 지금 “세상”인가? 2022년 우리 연구소의 “세상, 하나님의 집, 우리 모두를 위한 집”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대하면서 가장 먼저 제기되는 질문은 “왜 일상생활사역연구소가 ‘일상’이나 ‘생활’을 이야기하다가 지금 ‘세상’을 이야기하는가?”일 것입니다. 물론 간단한 대답이 가능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강조해 왔던 “일상”과 “생활”이 “세상&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