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독서pt를 통해 스탠리 하우어워스와 교회론을 읽고 있습니다. 하우어워스를 읽으면서 생각하는 화두는 ‘평화를 평화의 방법’으로 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평화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 전하는 방법이나 태도는 매우 폭력적이었습니다. 깔보고, 강요하고, 저주하는. 심지어는 교회 안에서도 폭력이 용인 되었습니다. 그것이 효과만 있다면. 하우어워스의 책을 읽고 생각하고, 나누면서 이런 생각과 태도의 잘못된 부분들을 보게 됩니다. 이것을 바로잡고 평화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한 거 같습니다. …
일상수도원운동에 대한 글을 쓴 지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 동안 이 운동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를 생각했습니다. 일상을 수도사로 살아가는 삶, 그것을 통해 제자도와 일상영성, 선교적 삶을 담아내 보고자 이런 저런 궁리들을 해 왔습니다. 최근에 와서 좀 더 구체적인 방향을 잡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보려고 합니다. 일상 수도원의 <수도규칙>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베네딕도의 수도규칙을 읽고 있습니다. 함께 사는 수도원의 수도규칙을 읽으면서 일상 수도원에 적용할 만한 것들을 찾아보고, 이런 구체적인 수도규칙을 만…
엔데믹 상황이 되면서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모임이 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3년만에 교회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아직도 불안함은 있지만 대면하고, 교제하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진짜 변한 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이 어떻게 변했는지, 사람들에 대해서, 세상에 대해서. 사람들의 삶의 패턴이 어떻게 변했는지. 교회 모임에 대해서, 교회의 기능에 대해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일어 났는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교회나 선교단체는 빠르게 예전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쉽게 …
두 번의 결혼식.. 5월에는 2주에 걸쳐 결혼식에 참여했습니다. 한 번은 여수, 한 번은 서울이라 거리가 부담되기는 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거리가 멀어서 그런지 오고 가는 길에 결혼과 관련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년들의 삶에서 결혼이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은 경우도 많아지고, 함께 살더라도 굳이 결혼식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무엇보다 결혼하는 나이가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더 잘 만들어가고 혼자의 삶도 훌륭하게 채워가는 것을 보면 즐겁고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
집에 대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살고 있는 집이 주택인대 거실 쪽 천정에서 계속 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지붕에서 우는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들어도 천정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천정과 지붕 사이에 공간이 있기는 하지만 들어갈 구멍이 없는데..이틀이 지났는데도 계속 애기 고양이 소리가 나서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듣고 있기도 괴롭고 그대로 방치하면 죽을거 같아서. 그래서 할 수 없이 천정을 뚫었습니다. (다행히 뚫을만한 곳이 있어서) 천정을 뚫고 핸드폰을 넣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고양이가 보였습…
3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선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 합니다. 만족하지 못함을 넘어서 분노하거나 염려하기도 합니다. 대통령 한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를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의 권력 하나님의 권력>을 읽고 나눔을 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누면서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 교회에 대해서, 선교 단체에 대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권력은 선물이라는 생각에서 전개되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에 공감할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내가 가진 권력을 어떻게 잘 사…
1달을 보냈지만 2022라는 숫자는 여전히 낯섭니다. 좀 더 친해져야겠지요. 2022년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 내 인생의 이야기에서 어떤 이야기로 남도록 할 것인가? 올 한해를 생각하면서 가장 마음에 두고 있는 일은 <일상수도원 운동>을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지난 해에 기본적인 개념은 잡았는데 이것을 좀 더 발전시키는 것을 하고자 합니다. 내용으로는 제자도, 습관, 예전 이런 내용을 좀 더 정리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제자로서의 삶을 수도사로서 살아내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일상수도원 운동을 생각하는 데 도움…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 수만큼, 우리가 재난을 당한 햇수만큼,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십시오. (시90:15절)’올 한 해도 이 기도로 마무리하며 새로운 해를 기대합니다. 청사진은 매년 청년 사역에 도움이 될 만한 연구를 한 가지씩 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일상수도원 운동>을 주제로 연구 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 덕분에 짧은 글을 통해 일상수도원 운동의 방향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2년에는 이것을 좀더 구체적인 활동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숙제입니다. 일상수도원운동을 통해 일상에…
11월은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한달동안 교회에서 설교를 하면서 네번에 걸쳐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삶을 돌아 본 핵심 키워드는 관계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나와의 관계는? 이웃과의 관계는?관계를 재는 척도는 아는 것과 친밀함으로 잡았습니다. 하나님을 더 알아 왔는가? 하나님과 더 친밀해졌는가?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더 잘 알게 되었는가? 나에 대해서 더 편하게 여기고, 더 친밀해졌는가? 여기서 나 자신에 대해서 돌아 볼 때는 세 가지 영역을 나눠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
10월에 다시 달라스 윌라드를 읽었습니다. 달라스 윌라드를 읽고 나누자는 요청이 있어서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책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읽었습니다. 이번에는 새로운 태도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달라스 윌라드가 그의 경험을 기록했다는 관점에서 읽었습니다. 달라스 윌라드는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누리며 살았던 것일까? 곳곳에서 드러나는 그의 경험에서 감탄을 거듭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머리가 아닌 삶 전체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살았던 경험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마지막 장을 읽고 책을 덮을 때 감동이 몰려 왔습니…